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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ravelogue/NewYork

2009.07.19.#1 맨하탄 가는 길

집을 어떻게 구했는지, 좀 황량하긴 해도 기차역 바로 옆이다.
아우는 무척 만족 스러워 하는 것 같은데..
틀림없이 자기 입으로 집에서 200미터 거리에 스타벅스가 있고 3불을 내면 인터넷을 쓸 수 있다고 했는데 둘다 거짓말이다.
족히 1키로는 걸어야 뭔가가 나오고 3불이 아니라 3.99불 즉 4불은 내야 네트웍을 두시간 쓸 수 있다.
인터넷질 두시간에 5천원 이상이 나가는 셈.
그래서 정말 급한게 아니면 도서관을 이용하려고 한다.
메일 체크 정도라면 도서관 컴퓨터를 써도 될 듯 하다.

이 티켓은 사연이 많다.
 아우가 이걸 사서, 공항에 나를 데리러 올 때 쓰고, 나를 주고, 자기는 다시 편도를 끊어서 돌아 가는 방법으로 만원을 절약 했다.
 (농담 아니다. 편도가 10불이 넘으니 만 삼천원 정도다.)
 근데 저 펀칭이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
 M 과 F 가 있으면 아우는 M 이지만 난 F 다.
 
 근데 저걸 가지고 집에 갈 때 차장은 아무말도 안했다.
 그 다음날이 되어서야 아줌마 차장이 '이거 아가씨꺼 맞아? 왜 여기 펀칭이.. 누가 실수 했나 보네..'
 라며 마구 수정을 했다.
 
 뭐 남자든 여자든.. 지들도 잘 구분 못하는 모양이다.
 
 1주일 짜리가 98불이다. 즉.. 12만원이 넘는다.

뉴욕 지하철, 버스를 일주일간 이용할 수 있는 메트로 카드. 그리고 아우의 도서관 카드.
 메트로 카드도 거의 30불.


공부 해야 되는데 내내 투덜거리며 앞선 아우.
 아니 그렇게 바쁘면 오라고 하질 말던가.. ㅡㅡ;;

그러면서 던져준 이코노미스트.. ㅠㅠ
 늘 follow up 해야 하고, 타임즈 보다 월등히 훌륭한 것이라며 극찬 하더니.
 또 잘난척이 시작이시다..ㅡㅡ;;
 
 배나온 여자 한테는 남자가 안붙는다느니..(군살좀 있다고..이런 구박을.. 지는 피골 상접하면서..)
 이코노미스트는 기본이라느니.
 
 또 자기는 주말 아침에 테니스를 치는데 초보자용 라켓이 이제 필요 없으니 가져 가란다.
 그러면서 이런건 소비가 아니라 투자라며 남들 하는건 다 박자 맞출 정도로 해 줘야 된단다.
 ㅡㅡ;;
 프로젝트 네개 뛰고 주말엔 후배들 라이드 해 주고, 테니스 치고..
 평일엔 잠도 안자고, 그런데 아침은 해 먹고 나가고..
 얘 원래 안이랬는데..ㅡㅡ;;진짠데..


암튼 이코노미스트 정독 중이시다.
 밤에 잠도 안자고 어두운데서 저걸 보고 있었구만...쩝..


롱아일랜드레일로드 기차에서 내려 밖으로 나갔다.

훗.. 내가 왔다. 뉴욕에..
 개 떨거지 중에 머릿수 하나 더 보탰더만.
 
 암튼 촌년..뉴욕도 오고..
 
 비록 디트로이트에서 오는 동안 다수의 슬랩스틱 코메디를 선보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