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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ravelogue/NewYork

2009.07.23.#6 방구석에서

집에 부들부들 떨며 들어와서 신라면이나 하나 끓여 먹으려고 했더니
아우가 바로 따라 들어왔다.
요즘 귀가가 이른걸..
내가 뜨거운 물에 샤워 할 동안 남은 볶음밥과 돼지 불고기 덮밥을 데워 놨다.
그래서 신라면을 먹지 않고 그걸 먹었다.
윽.. 신라면 먹고 싶다..

미시건에서 나올 때 켈리가 다급히 챙겨줬던 티셔츠와 학교 마크.
학교 마크는 육성회 전해 달라고 준것.
티셔츠는 나 입으라고 준건데..

싸이즈라도 물어 보지..ㅜㅜ
이거 스몰이잖니..
나 입으면 삼겹살 결대로 다 보인다고..
예쁜데, 내 동생이 딱 보더니..
'몸에 피트 되는거네.. 누나 못입겠네.'
한마디 하고 다시 게임에 열중 하심.

두 남매는 이렇게, 네트웍도 안되는 방구석에 하나씩 앉아..
겜보이 시절 게임을 하거나 
여행기를 쓰며 밤 깊어 가는 줄도 몰랐다. 

..또 때수건 안사왔네..샤워만 하면.. 찜찜하단 말이다...으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