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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ravelogue/Boston

2009.07.27.#1 보스턴 커먼

보스턴 뜨는 날인데 비행기가 늦은 오후 시간이라 짐 맡겨 놓고 나왔다.

급기야 숙소에서 산소통을 끌고 다니는 노파 발견.
지팡이나 보행기를 쓰는 경우는 많이 봤고 휠체어를 탄 사람도 많이 봤는데..(여기까지도 좀 이상했다.) 급기야 산소통 까지..

이 숙소 뭔가 의심스럽다..

아우 말로는 뭐 히피 라나.. 자유롭게 떠돌며 사는 사람들이 아니겠느냐..라고 하는데..
숙소가 싸지 않거든..
돈은 뭘로 버냐 했더니 뭐 액세서리 같은 것도 팔고 한다고.

수정구슬만 앞에 하나 딱 내려 놓으면 무조건 그림 나올 것 같은 사람들이 꽤 많아서..
YWCA 라 혹시 .. 여성 대상으로 요양소 같은 걸 겸하나 하는 상상을 잠시 함. 

뭐 젊고 싱싱한 우리들은 짐 던져 놓고 나왔다.
오후에 비온다는데, 시간 잘 피해야 할텐데..

지하철에서 내려서.. 이러쿵 저러쿵.. 구시청, 무슨 건물 등등.. 많이 지나치고 사진도 찍었는데..
건물이 건물이지뭐..ㅡㅡ;; 역사적으로 오래 된 것들이 좀 많긴 했다. 

어떻게 이동네는 ..공동묘지가 관광지냐..
다다닥 박힌 묘비를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다..
뭐 으스스 한건 아니고, 좀 코믹하다고나 할까. 
보스턴에 유명한 탈것이 덕보트다.
쫌 웃기게 생겼다.
이곳에서 내가 좀 생소하게 느끼는 것중 하나는, 저런 탈것이나 버스, 경찰차 운전을 여자들이 한다는 건데..
그만큼 남녀 구분이 별로 없다.
그런게 생소한 내가 좀 민망할 정도다. 

운전 하는데 물리력이 크게 필요 한가? 여자가 못할 이유가 없는데, 생소하게 느끼는 내가 웃긴거지.

그러다 다다른 곳은 보스턴 커먼. 이 용도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공원 같다.
얼마 안걸었는데 아우는 귀찮다고 한시간만 앉았다 가잖다. 
아우는 벤치에 앉아서 나를 비난 중이다.

안경벗어라
살빼라
잡지좀봐라
차밍스쿨을가던가
대학앞에한시간만앉아있어봐라
저기저여자.잘입었네
멋을낸듯안낸듯
키가작으니어째라
운동화는어디어디고등학교양아치들이나신는거다
PUMA는온몸을다PUMA로도배를해야어룰리지

기타등등...
(이게..진짜..ㅡㅡ;; 그거 다 할라면 돈으로 쳐발라야 된다.. 나이 먹으니 배가 안들어 가는걸 어쩌라고..)

그리고 이동하니 또 정원 같은 것이 나오고..
애들 놀기 딱 좋은 공간이다. 
물도 얕은데 안전 요원까지 버티고 있다. 최고..

헛.. 스타인웨이다..

여기서 또 간만에 내가 잘난척 할 수 있는 포인트. 
피아노에 대한 썰을 잠시 풀고.. 퀸시 마켓을 찾아가 보자. 

아..다리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