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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ravelogue/California

2009.07.30.#1 출격 Outlet! - 길로이 아울렛

오늘은 하루를 비우고 아웃렛에 나가 보기로 한날.
나에게는 잘 된 일.
안그래도 아우가 하루 아웃렛 뛰자고 했는데 못내 좀 귀찮아 하는 거 같아서 마음에 걸렸을 뿐.

LA 보다야 작겠지만 샌프란시스코 두시간 거리에도 하나 있다고 해서 포드 타고 간다.
아가씨양과, 모 수석과 함께. ㅎㅎ
대기업 수석님도 피해 갈 수 없는 쇼핑 유혹.


이거 왜 찍었지? 그냥 건물 멋있어서?
사실 뭐 였는지 기억 안남.

이게 문제야.. 차타고 슥 지나가면 어딘지도 기억이 안난다니까.

이 나라 땅덩이가 넓어서 사막으로 뚝 떨어진 곳에 상가가 있다.
차로 두시간 거리면 가깝다고 하는게 그것 때문이겠지.

아웃렛의 이름은 길로이.

네개의 단지로 구성되어 있고, 기대 했던 것 만큼의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비교적 즐겁게.
(큰데 가면 어쩔거야.. 막 지르라고? 그러면 안된다 말이지..)

가죽 제품 파는 가게에서 눈이 뒤집혀서 여러개 산거 왜에는 비교적 합리적 쇼핑.
바나나 리퍼블릭에서 가디건 하나 산게 좀 실수 인가 싶기도 한데.
흰색 가디건이 하나도 없어서 이참에 좀 비싼듯 하지만 구입 했다.

아가씨양은 나인 웨스트 매니아.
사실 나도 탐나는 물건은 좀 있었는데..
십 몇만원씩 하는 구두가 19불 29불 하니까 눈이 뒤집힐만 하지.
맞는 사이즈가 하나도 없어서 포기.

아가씨양이 산 신발 탐났지만, 아가씨양이 먼저 사겠다고 선언해 버려서 말도 못꺼냄.
쇼핑을 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흘러 흘러, 점심도 늦게 된 것이다.
근처에 맛난 버거집이 있다고 하여 찾아 들어 간 곳은?

인-앤-아웃 버거.
로컬에만 있는 건가? 일본의 모스 버거 처럼 그 자리에서 만들어 준다.

더 인상 깊었던 것은 맥도날드와는 천지 차이 나는 깔끔하고 친절한 점원.
그리고 캐첩 종지..ㅋㅋ
그리고 몇 안되는 메뉴.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서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는' 다른 버거 체인과는 차이가 크다.

배 채우고 다시 쇼핑. 대단한 우리들.



그렇게 다 돌고나니 어느덧 저녁이 다 되었다.
마지막 코치 매장은 들어 갔다가 못나올까봐 매우 망설이다가 결국 들어가지 않기로 함.
미연에 지름신이 오지 못하도록 막는 방법인게지.

난 뭐 학생 주제에 천가방이나 들고 다니지 백이 웬말이겠냐고.
(나이 서른에 멀쩡한 가방하나 없는게 자랑이다.)

백화점 특가 세일 할때 20만원이 조금 안되는 통가죽 물건들이, 여기서 50불 60불, 심지어 나인 웨스트에서 예쁜 노란색 빅백이 30불대에 팔린다.

솔직히 .. 안끌렸다면 거짓말인데, 내가 물건 보는 안목이 아직 없어서 안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