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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09.19 심포니오브라이트, 페리, 그리고 바

이날 학교에 무슨 리쿠르팅 행사가 있었는지 고등학생들이 가득.
그리고 책갈피 자석이나 파일, 가방에 브로셔를 넣어서 나눠 주고 있었다.

ㅋㅋ 쓸었지..

안타깝게도 두툼한 포스트잇과 다른 쓸모 있는 것은 확보 실패..ㅠㅠ
그러게 보자마자 덤벼야 한다니까..

그래도 난 학교 뱃지도 하나 확보 했고..꽤 수확 하였음. 
심지어 수업 쉬는 시간까지 활용 했으니..ㅋㅋ

이렇게 사람이 많다. 거의 뚫고 다니가 힘들 지경.

점심 시간에 나와서 보니 이런걸 전시 하고 있길래..ㅎㅎ
학부생 작품은 언제나 귀엽기 마련.
캔토니즈로 뭐라고 한참 하길래, 못알아 듣는다고 했더니, 잠시 숨한번 쉬고 바로 영어로 설명 시작.
발음이고 문법이고를 떠나서 여기 아이들.. 이 정도는 그냥 하는것이.. 서울보다(한국이라고 하기엔 지역편차가 너무 커서) 훨씬 세계화가 잘 된 점이라 할 수 있지. 

숫자 같은 것을 센서에 대면서 인식 하도록 하는 실버(혹은 시니어)용 장치. 
'이미지 프로세싱을 하는거냐, RFID 같은 것을 썼느냐' 묻고 카드를 만져 보니 안에 모듈 같은 것이 있었다.
'RFID 썼네?' 라고 했더니 그렇단다.
사진 찍어도 되냐고 했더니 그림자도 안생기게 비켜 주고 흔쾌히 찍으라 했다. 

귀엽구나. 

나도 전시회 할때 보여 주고 설명도 해 주고..관심 보여 주면 좋아 하고 ..그랬다. 

귀여운 곰인형. 저 쪼그만 신라면은, 모형인데.. 확실히 신라면은 세계적인 히트 상품이다. 

내가 먹은 점심. 음... ㅎㅎ 맛없어 보이는데, 난 맛있게 잘 먹었다.
극도의 컨디션 난조. 기분 최악. ㅎㅎ 이날 그랬다. 

그랬는데, 저녁에 룸메 언니 친구 방문으로, 침사추이에서 심포니 오브 라이트나 보여 주자..하고 갔다. 
땀 뻘뻘 흘리면서 겨우 시간 맞춰 가서, 저 앞에 데려다 놨는데..
룸메 언니랑 아가씨, 음악도 안듣고 조명쇼도 안보고 둘이 수다 떨기 바쁠 뿐이고.
아가씨 왈 " 그냥 이거 15분동안 보면 되는거에요?" 라고 이상한 질문 할 뿐이고.ㅡㅡ;;

룸메 언니 약간..ㅋㅋ 난처해 할 뿐이고.
암튼 룸메 언니는 마음에 들어 했음.ㅋ 남편이랑 식구들이랑 꼭 여기 코스로 해야 겠다고.

난 .. 2008년 질풍노도의 시기에 들렀던 ㅋㅋ 홍콩 코스를 한번 더 돌아야 했다.
이소룡 동상은 둘다 별로 관심 없어 하는 것 같아서, 다음에 혼자 다시 오기로.

가다 보니 귀여운 룡룡..ㅋㅋ

기억을 더듬어..ㅎㅎ 페리 타고 센트럴로 간다.
그때는 그렇게 헤맸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데도, 매일 오는 길 처럼 찾아 다닐 수 있으니..
신기한 조화다. 


페리에서도 방향을 정확히 잘 잡아서 야경도 보고.
센트럴은 예쁘다. 화려한 곳이고. 

저녁을 못먹은 우리가 찾은 샌드위치 가게. 
룸메 언니 치킨인지 알고 집은 샐러드는 터키.
내가 먹다가 터키 라고 했더니 더이상 손을 안대서..고기는 내가 다 먹고. 
우리나라로 치면.. 스무디킹 같은 곳이다. 믹스..였나?

아가씨가 올때 무슨 빌딩 25층 바에 꼭 가야 된다는 말을 듣고 와서 그곳으로 이동. 
(근데 와 보면 아는데, 비슷한 곳이 몇 군데 있다.
야경은 다 좋고. 칵테일 맛이나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꼭 가야 하는 곳은 ..없다고 봐야 하는데, 개인적 취향. 나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센트럴 IFC3층 레드바를 최고로 친다. 자유롭고.)

난 칵테일은 잘 안시키는데, 이유는 너무 비싸다.
아가씨들이 나중에 추가로 시킨 붉은 색 음료는 무려 200불이다. (3만원 넘는다)
그래서 난 샤도네이 딱 한잔만 마신다. (85불)
그나마도 레드 바에서는 이거 반값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 


야외 테라스에서 본 야경. 

바에 올줄 알았으면 옷을 바꿔 입고 올걸 그랬나..
아줌마 반바지에 슬리퍼는 좀.. 아닌가.. 나 말고는 다 그나마 괜찮게 입었으니 다행. 
시간도 없었고 컨디션 난조로.. 이것도 용 쓴거다. 


좌석 대기중. 주문 완료. 잠시 서서 마셔야 할 듯. 
자리 잡았다. 
이 사진의 포인트는.. ㅎㅎ 두 아가씨가 아니라 저 뒤에 하얀 미니 원피스 아가씨다. ㅎㅎ

국제 주류 회사 재무 책임자, 두 뱅커, 전직 엔지니어.. 푸핫..
네 여자의 수다. 


연령대도 다양 했는데 큰 언니 뻘이시다. 
"빨리 진로를 결정 하는게 좋지 않겠어요? 전 그때.. 제일 후회 되는데, 그 나이에 연애도 안하고 남자 안만난건데..
공부도 좋지만 괜찮은 남자 있으면 빨리 잡아요.."
뭐 이런 저런.. 이야기..
언니 진짜 늘씬 하심. 한참 올려다 봐야 한다. 푸하하

.. 

여기서부터 좀.. 속 꼬이는 사태가..
뭐가 잘못 된 건지.. 평소에 있지도 않은 생리통이 갑자기 극심해 진데다 배탈이 겹쳐서..
실려 가는지 알았다. 
겨우 혼미한 정신줄 잡고 식은땀 줄줄 흘리며 택시타고 귀가.

바에서 어떤 뽀리너 아줌마가 내 상태를 보더니 술 너무 많이 마신거 아니냐고 했는데..ㅋㅋ
난 화이트 와인 딱 한잔 마셨을 뿐이다. 
난 말도 못하고 룸메 언니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래도 다행히 오해는 풀고 이해 하셨음.

룸메 언니 한테 좀 미안한걸..
안그래도 늦은시간이라 집에 오긴 와야 했지만..ㅎㅎ

이것은 이날 입수한.. 볼펜, 자석 책갈피, 가방, 뱃지.
룸메 언니가 뱃지 완전 탐내서 달라고 했는데 하나 밖에 확보를 못해서..ㅋㅋ
볼펜이랑 그런것만 몇개 더 줬다. 
룸메 언니도 꽤 많은 것을 확보. 푸하하하!!!

한국에 뭐 보낼거 있으면 저 가방에 담아서 보내면 되겠다.
나름 기념인데 장바구니로 쓰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