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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10.11 야우마테이 템플 거리 야시장

아.. 늦잠을 실컷 자고
마눌은 일요일이라 교회에 갔으니.. 혼자서..
식은 밥에 물 말아 다 퍼먹고..
어딜갈까 또 고민 하다가..

망할놈의 숙제 따위.. 지옥불에 태워버리리.. ㅋㅋㅋ
...라고 격해 질 이유 전혀 없이 얌전히 화요일 부터 해도 된다.

날만 비면 어딜 기어 나가야지.. 그나마 남는 장사.

어제의 대화.

마눌 : 내일은 뭐해?
나 : 기어 나가야지..
마눌 : 또 혼자 탐험 가는거야?
나 : 탐험? ㅋㅋㅋ 응.

그렇게 오늘의 탐험 장소는? 밥 먹다가 책을 넘겼는데.. 여기 좋군. 야우마테이 템플 거리 야시장.
지하철 타기도 편하고.
왜냐면, 집에서 정관호 선을 타고 가다가, 티우렝켕역에서 쿤통 선을 타고 야우마테이로 가면 된다.
그리고 티우렝켕과 야우마테이는 모두 쿤통선의 종점이기 때문에 좌석이 보장 된다.
훌륭한 탐험지다!!
아니.. 하루 사이에 디킨스 플라워는 꽃을 피웠다!!
놀랍구나..

느릿느릿 하던 동작도 집밖으로만 나오면 빨라지기 시작한다.
긴바지 긴소매로 옷은 바뀌어도 신발은 슬리퍼.
슬리퍼 질질 끌고 홍콩의 밤거리 탐험이라..
약오르지 친구들아? ㅋㅋㅋ

티우렝켕의 역에서 환승 하는 것은 매우 쉽다.
저 앞에 보이는 문에서 내려서 이 문으로 타기만 하면 된다.

내가 좀 늦잠을 자서.. 시간이 부족하다.
보러 가려고 하는 도교 사원은 5시 까지 밖에 안하고, 시장도 6-7시면 닫는 가게가 많다.
물론 야시장은 출근 자체를 6시에 한다니 문제는 없지만, 식기 가게나 사원 등이 문제다.
허둥지둥 아차 하면서 나왔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방향을 잘 잡은 것 같은데..

음.. 사원은 어디 있..

그래 절대로 멀리있는건 아닐 거야..

하고 고개를 도로 착 돌리니!!
 
멍미..또 이런거냐..
 옆에 쉼터 같은 곳에 뭔가가 보인다.
 올라 가 보니..맞는 것 같다.. 으흥..
 이곳은 틴하우 사원이다.

아니 .. 고양이님이..어이 하여 이곳에..또 쏘세지나 오징어 안챙겨 온것을 후회중.
아아.. 고양이님..ㅠㅠ
이곳은 확실히 쉼터이고.. 저건..사원 이름이 아닌데? 음.. 이곳은 쉬는 곳 입구.
아니 또 한 고양이님이..ㅠㅠ 색도 똑같고..안움직였으면 장식품인지 알았을 텐데..ㅠㅠ
다음에 올 땐 꼭 간식 거리 챙겨 오겠습니다요..흑흑..ㅠㅠ 한번만 쳐다봐 주세요..(고양이랑 눈을 마주치는건 싸우겠다는 의미다.. 눈 마주치면 알아서 피해야 함. 난 싸울 생각 없다. 소독약 사러 약국 가서.. 영어로 말해도 못알아 듣는 그 상황..생각만 해도 짜증이..)
난 늘어진 나무가 좋다.
사원은.. 지난번 만모 템플 보다 약간 크다 싶은 정도?
포청천도 없으니 편하게 구경하자.
사실은, 또 사진 촬영 금지 였던거 같은데..
여기도 아무도 말을 안하고..
마스크 낀 저 청년이 뭐라 손짓을 하긴 했는데..
내가 시선 두기도 전에 포기 했고..
그래서 그냥 찍었지..
근데 소원은 어찌 비는 건지 모르겠다.
나오니 맞은편에 보이는 미도 카페..
음.. 뭘까.. 이름이 특이 하네..
이따 저기 가 봐야지..
(했는데 여행책에 나와있는 거드만..)

아무튼 바삐 간 곳은 제이드 마켓.
옥으로 만든 물건을 파는 곳이다.
어찌 찾긴 했는데..
여기도 장난 아니다.
상인들이 지나가는데 막 잡고..
막 뷰티풀이라고 우기고..
오늘 구매의 최대 실수가 여기서 발생했다.
마음이 약해서 큰일이다.. ㅠㅠ
맞은 편도 상가. 근데 맞은편 상가는 원석을 파는지 좀 일찍 닫았고, 내가 들어간 곳은 물건을 파는 곳이라 외국 손님도 많고 장사를 좀 더 하는 듯.
난 이거 하도 구석에 있어서 나와서도 한참 해맸다. 저렇게 생긴 천막 안에서 팔고 있을 줄이야.
내가 가격을 좀 무리 하게 쳤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팔고도 찝찌름한 상인의 그 표정...
잊을 수 없구나.

연기 인지도 모르겠다.ㅋ

아니 저 쪼그만 새는 뭘까..
머리를 다 대롱대롱 매달아 놓은 통짜 고기.
어떻게 먹는거지?
소 내장도 종류별로 다 판다.

내가 지금 가려고 하는 곳은 상하이 주방용품 가게 거리 인데 그 시작부분에 허류산이 있다.
미도 카페가 영 미심쩍으면 저기 가서 침사추이 갔을 때 못먹은 요리를 먹어 보면 될 것 같다. 흐흐..
비가 주룩주룩 잘도 오는구나.. 불편하게..

아니 근데..
왜.. 그 예쁜 주방용기는 안팔고.. 젓가락 받침이나 좀 사 가려고 했더니.
스뎅들이 이렇게..ㅡㅡ;;

역시 이곳도 스뎅 거리가 되었구먼..

게다가 늦어서 어둑어둑.. 문닫은 가게도 많고..흑..

이런 제사를 지낼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파는데, 지방 붙이는 받침 같은건 한개 정도 사 가도 쓰지 않을까?
경주 마트에서 산건 좁아서.. 지방 두개가 예쁘게 안붙는다.

너무 웃겨서 안찍을 수 없었던.. 찌찌가 두드러지는 담배 돼지. ㅋㅋㅋ
아 웃기다..
딤섬 찜기 사러 들어간 곳이다.
층층 쌓아서 쓰는 것인데, 몇층 살까 고민하고, 아주 싼것도 있길래 뭐 살까 고민하고..
결국 다 결정은 했는데, 쪼그만 녀석이 실용성은 없는데 너무 이쁜거다..ㅠㅠ
왕만두 하나 찌면 딱 맞을거 같은데..

당연히 샀다..ㅋㅋ

거기 게임하고 있는 청소년이 있길래.."너 영어 할 줄 알지? 나 좀 도와 줄래?" 했더니 애가 땀을..
"아빠한테 물어 봐야돼?" 라고 물으니 정말 아빠를 모셔 왔는데..
아니.. 아버지가 영어를 잘 하잖아? 괜히.. 애를 불렀네..

난닝구 입고 구석 신당에 향 피우고 있길래, 동네 아저씨라 영어 못할지 알았는데..

무리 없이 계산 완료. 앗흥.. 맘에 들어..
다시 템플 거리 야시장 앞이다.
밥은 먹어야 시장을 돌지.
그리고 앞을 보니.. 어딜가나 있는 복을 비는 곳. ㅎㅎ
이곳은 미도 카페다.
카페가 뭐 이러냐고? 이게 홍콩의 옛모습이다.. ㅎㅎ

얼마나 좋아..
영어를 꽤 잘하는 아저씨가 2층에서 '몇명이에요?' '혼자요' '이자리 괜찮아요?' '아 좋죠..' 하고 영문 메뉴를 줬는데, 보기도 쫌 귀찮고 해서 여행책을 펼쳐서 보여줬다. '이거 주세요.' 했더니 막 웃으면서 볶음밥 주문을 받고, 음료는, 다른 곳과 다르게 우유 넣을까? 설탕 넣을까를 물어봐 줘서 무사히 블랙으로 주문 완료.

그리고 좀 앉아 있는데, 다른 젊은 청년이 오더니..

'안냐세여'
인사 하고는 껄껄 웃으며 차를 한잔 내려 놓고, 내가 활짝 웃으면서 '안녕하세요..'라고 화답 하자, 거의 깡총 뛰면서 '나 잘해찌?' 하는 표정으로 일하러 갔다.
귀여운 청년이군.

음.. 밥은.. 입에는 잘 맞는데, 그냥 쫌 다른걸 시도해 볼껄 그랬다는 생각이..

커피도 나쁘진 않고..
진짜 옛날 분식집 같은 느낌..ㅋㅋ

단지 화장실은 좀.. 물이 잘 안내려 가서리..
좀 엄하기도 하고..ㅋㅋ

볶음 밥 30불, 커피 14불.

그리고 나왔다.
도박금지? 음.. 게임은 되지만 도박은 안된다.
테이블에 그려진.. 게임 판.

쉼터는 잘 되어 있다.
푸우욱 쉬는 노숙자도 있다.

홍콩 와서 이렇게 해매 본적이 없는데 오늘 이상하게 해맨다. 시장이 많아서 그런가..
그릇 사러 갈때도 반대 방향으로 한번 갔는데..
지금 이 시장 부분이 정확히 어느 지점인지도 헷갈리는..

아무튼 찾았다. 문제 없다.
비가 와서 레이더에 잠시 혼선이 있나 보다.

야시장은 밤에 봐야 제맛이다.
거의 여섯시가 되어서 문 여는 집도 많고 내가 걸어다닌 시간이 7시 쯤 이었는데 그제서야 문 여는 사람도 많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데 좁은 곳을 걸어 다녀야 해서 우산을 접었다.

이 길은 아마 시장의 끝 부분쯤 되는 것 같다.
길거리에 테이블에 있고 앉아서 맥주에 음식을 먹으며 노닥거리는 주민들.

저 멀리 보이는 천막 행렬. 저게 다 시장 상인들이겠지..


보이는가. 저 선명한 성인용품 간판이.
슥 지나가다가 무심결에 옆에 뭘 파나 하고 보고 있는데..
주렁주렁 달린 성인용품..크악...

저.. 망할 것들.. ㅡㅡ++
허리 감고 성인용품 가판을 잘도 지나갈..뿐만 아니라 거기 서서 한참 구경했다.
젊은 백인 남자와 젊은 동양인 아가씨 였는데..
연인인가 보군.. 쳇..

난 눈알만 고정하고 몸은 앞으로 가는 '기웃기웃' 신공을 쓰며 저 길을 두번 통과 했는데..
(물론..ㅡㅡ;; 시장 끝 까지 갔다가, 지하철 타려면 되돌아 와야 한다...)

어머나.. 막.. 막.. 거시기 한 물건들이 막.. 걸려 있는데
웬 아가씨 둘이 상인과 열심히 흥정 중..

아흥.. 뭐냐 저건.. 아흥.. 궁금해..
저런건 다 얼마래.. 오머나.. *==*

가르릉..

(나이 서른에.. 당당히 서서 구경도 못하고.. 이러고 있다.. 췟..)

자.. 그 곳을 통과 하면 의외의 장면.
난 당연히 천막이 다 상인들인지 알았지..
그 길에 보이던 것은.. 다.. 닫은 집이다.

나에게 돌진 하는 택시..
이놈의 땅에는 내가 조심하는게 장땡이다.

제이드 마켓에서도 본 핸드폰 고리.
입구 쪽에 대강 25불이라고 되어 있고, 어떤 집은 개당 10불이라고 되어 있다.
즉 고무줄 가격이다.
제이드 마켓 보다 싼 것 같지 않다.

아무래도 한국 가기 전에 하나는 살 것 같은 차이나 드레스.
원피스를 사면 아마 부담되서 못입을거 같고, 블라우스만 하나 사서 청바지랑 입어 볼까 한다.
예쁜데..ㅎㅎ

길거리 해산물 식당. 가격을 보진 않았는데, 외국인 내국인 할것 없이 테이블 꽉꽉 매우고 있다.
비도 오는데 천막 밖 까지 테이블 더 놓는 중.
여기 팔던 대나무 가방. 쫌 마음에 들더라.
눈에서 불 나오는 무시무시한 게가 모델인 해산물 집.



거의 살 뻔한 59불짜리 이소룡 셔츠...어우.. 멋지다..

이게 뭐냐면..

노래방 거리다.
저 하얀 천막 안에 건반이 있고, 노래 하는 손님이 책장을 막 넘기면서 연주 해 달라고 하면 연주 해 주는거다.
딱 한 천막 안에서 누가 노래를 열심히 하고 있고, 주변 테이블에 삼삼 오오 두세테이블에 음식과 맥주를 놓고 앉아 '감상' 하는 사람들도 있다.
오늘쪽은 점술 보는 사람인데, 외국인 손님들이 꽤 많다.
손금 보는 사람도 있고, 타로 보는 사람도 있고 관상도 보는데, 영어를 좀 할줄 아나 보다.
그게 아니라 할 줄 아는 말만 해 주는거 아닐까.. ㅎㅎ

어떤 길은 점 보는 천막만 가득한 곳도 있다.

그럼 이 쯤에서 탐험을 마치고 .. 집에 가서..
짐 풀어야겠지.

홍콩 야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는..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게 있다.
여기는 중국이다.
상인이 부르는 가격에 1/3 혹은 절반 가격으로 일단 치고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친 가격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한다.
아무래도 백인보다는 나에게 가격을 좀 덜 부르긴 하는데, 반으로 친 가격도 싼 가격이 아닐 수 있다.
 
부른 가격에 안주면 그냥 돌아 나온다.
다른 가게에도 같은 물건이 있다.
돌아 나오면 그 가격에 주겠다고 하는 경우가 90% 이상이었다.
마음이 약해서 1/3로 치지는 못했는데, 때에 따라서는 그 이상으로 쳐도 된다.

그리고 백인이 지불한 가격 이하로 지불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실 별 노력이 필요 없다.
이상하게 백인 손님에게 조금 더 부르는 거 같더라.

그럼.. 마음 약하지만 열심히 흥정해 본 결과물을 .. 짜잔..!!
마오쩌둥 카드를 살까 이소룡 카드를 살까 고민하다 산 이소룡.
25불 불렀고, 15불에 샀다. 10불에도 너끈히 살 수 있지 않을까?
표정이 너무 웃겨서 안살 수 없었던 장식품.
이게 시리즈로 여러개가 있는데 퀄리티가 좋진 않지만 너무 귀여워서 몇발짝 가다가 돌아 가서 산 것.
28불 불렀고 20불 까지 내려 갔는데, 돌아 나오자 내가 처음 부른 가격 18불에 낙찰.

제이드 마켓에서 완전 할머니 한테서 산 핸드폰 줄.
내가 좀.. 노인들에게 약하다 보니..
아줌마들이 상자위에 이것도 얹고 저것도 얹고 막.. 주워 올려놔도 돌아 나오려면 나오는데
아니 할머니가 자기꺼 이쁘다는데 어찌 그냥.. 나오나.. ㅜㅜ
원래 개당 10불 불렀는데 5개 40불에 흥정.
아마 더 싸게도 가능 할 듯.

제이드 마켓 아줌마들 무섭다.
양면 부처 목걸이.
저게 원래 150불 불렀다. 100불까지 내려 갔는데.. 내가 70불에 달라고 했다.
겨우 85불에 낙찰.
목걸이 끈은, 서비스.
근데 저게 원래 그냥 끈인데 순식간에 만지작 하더니 저렇게 깔끔하게 만들어 놨다.

흥정도 쉽지 않고, 손기술도 쉽지 않다.
난 그래서 가끔 상인들이 존경 스럽다.

이건 엄마꺼.
이것은 가죽 표지 수첩이다.
이것도 좀 웃긴다.
처음 가격을 물어 봤던 집, 아줌마가 무심한 듯이 39달러라고 했다.
뒤도 안돌아 보고 나왔다.

파는데가 많으니까.

그랬더니 그 무심한 표정이었던 아줌마가 '얼마면 돼!!!!' 라고 나를 잡아 당기는 말을 했다.
뒤도 안돌아 봤다.

파는데 많으니까.

그러다가 웬 양인이 이걸 막 사고 있길래 나도 가서 가격을 물어 봤는데..
간단히 스토리를 말 하자면, 이 아저씨가 흥정을 해서 네권 80불에 사 가는 거다.
내가 물어 보니 한권 25불 이라고 한다. (이때 이미 내가 좀 피곤 했다.)
두권 38불에 하자 라고 했다.
아줌마가 다섯권 100불에 가져 가던가 하란다.
당연히 안한다고 했지.

두권 38불에 달라고 했다.
40불 달란다.

피곤 해서 그냥 주고 사왔다.

지금 기운 있을 때 다시 가면
훨씬 더 싸게도 살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첫 집 39불은 좀 심했다.

이걸 사서 킁킁 거리면서 '음.. 가죽에서 곰팡이 냄새 같은 것도 난다.. 난 이렇게 좋아..' 하는데 마눌이 '넌.. 그런걸 좋아 하는 구나.. 좀 전통 적인거..'
'이게 전통.. 적이라고는 못하지만.. 아무튼 뭐 그 장소의 냄새가 나는 걸 좋아 하지. '


여기서는 싼티 팍팍 나는 중국 물건이 제격이다.

후후후..
싼건 퀄리티가 너무 떨어져서, 만두 먹을때 대나무 가시 빼면서 먹어야 될거 같아서 돈 좀 더 썼다.

아흥..

얘들아~~ 만두 쪄먹자!!! 켜켜켜켜...

제일 작은 것 한세트 15불
그 다음 것 뚜껑, 찜판 각 9불 = 18불
제일 큰 것 뚜껑, 찜판 각 10불 = 30불.
도합 63불.

아..귀여워..


반지 노점은 정확히 세번을 갔다.
마지막에는 정말로 사려고 갔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이 싸구려 반지.. 끼면 얼마나 낀다고..

하나 5불이다. 우리 돈으로 750-800원이다.
두개 사면서 8불에 달라고 할 수도 있다.
이 몇백원에 고민하고 있는 내가 가끔..한심하게 느껴져서.. ㅡㅡ;;;
그냥 돌아 나왔다.
못내 걸리면, 가죽 수첩이랑 마오쩌둥 시계 사러 한번 더 나와서 사갖고 가야지.
대충 시세 파악 했다.

지하철에 내려서 걷기 싫길래..
앨리베이터 탔더니..
으흥..오늘 일요일 이구나.
외출나온 필리핀 언니들이 한가득 탔는데 모두 나 처럼 가방이 빵빵 하구나..

뭐 샀어 언니들?
쟈기들은 돈이라도 벌지..난 백조라네..
셔츠도 백조 셔츠 입었잖아..ㅋㅋ (나름 좋아 하는 브랜드의 8부 소매 핑크 백조 셔츠를 입고 외출 했거덩..)
마누라가 사다주신 우육포! 비첸향우육포! 우육포 우육포!!

내 얼굴이 아른거려 도저히 그냥 올수 없었다며, 선물 하느라 산 분량을 조금 나눠서 가져 온 것임.

우헤헤.. 막구운거라 짱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