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eview / Review/concert

동물원

동물원 첫공 보고 돌아 왔습니다.
 
동물원이 노래로 만들어진 '맘마미아'를 향하는 뮤지컬 이라는 정보와,
이정열씨가 나온다는 정도만 알고 갔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크레센도 뮤지컬 입니다.
처음 시작 할때는..윽..이거..망했다..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인터미션 없음) 관객들이 흥분 합니다.
나중에는 반이상 일어나는 사태가 벌어지죠..
 
며칠전에 이정열씨 딸인 지민양이 애니로 출연하는 애니도 보았죠.
 
일단.. 30-40대 분들께 추천드리고요, 여가 활동 하시는 50대 이상의 분들께도 물론 추천합니다.
아마 20대 후반..이전은 놓치는 부분이 많을지도 몰라요..(본인이 20대 후반...후반..ㅡㅡ;; 이라고 생각함)
 
올려입은 복학생 배바지에, 앞부분 반만 집어넣은 셔츠 등..웃을 수 밖에 없는 의상도 재미요소입니다.
 
1. 스토리 라인이.. 대강대강..일반적이고 식상한 내용이니 중간중간 빼 먹어도 다 알아 들을테니 건너뛴다~ 하는 것 처럼..이가 빠져 있고, 이야기는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듯..하여간 부실합니다.
 
맘마미아가 되려면 노래와 이야기가 잘 맞아 들어가야죠..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같은 경우 노래를 넣기 위해 장면이 억지로 들어간.. 좀.. 어색한 느낌이 강합니다.
 
2. 홈페이지는 정성을 들인거 같은데 무대 세트는 마감처리가 덜된듯..
거기다 무대 앞뒤가 좁은지 지하철 씬 같은 경우 높은 계단이 너무 가팔라서 힐을 신고 올라가는 여배우가 다치지나 않을까 불안할 정도였지요.
다른 세트도 그렇고..세트 바뀔때 웃었던 장면이 제법 됩니다.
지하철 세트는 정말...ㅎㅎ
 
암전 상태에서 세트 이동이 잘 안되서 낑낑 힘들게 옮기는 모습이 다 보입니다.
그 큰 계단을 낑낑 주우욱...
 
3. 김아선씨더군요..여자 주인공..ㅡㅡ;; 누구지..여긴 이정렬씨 밖에 모르겠네.. 하고 있다가 나중에 알았습니다.
노래 잘하네요.. 목소리가 좀 앳된 느낌이 강하고..
 
4. 전체적인 연기가 다 들떠서 완전 오버하고 있었습니다. 다들 근두운을 타고 날아다니는지..붕붕붕 떠 있는 연기가 부담이 됩니다.
그러나 그덕에 이정열씨.. 귀엽습니다...ㅠㅠ 적당히 배도 나온 중년...이라기엔 좀 젊은 그가,
노력하는 연기는 볼만 하네요.. 그나저나 저걸 어떻게 홍경민이 하죠?
 
5. 조연들이 괜찮네요...

6. 중간에 극소수지만 우는 사람도 봤습니다..ㅡㅡ;; 헉...
스토리 다 빼먹었는데도 감정 이입이 가능..할것 같기는 합니다.
 
7.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장면 구성이 좀 엉성한듯 보이고요..ㅡㅡ;;
정지화면.. 동시간대 설정 등등.. 노력은 한거 같은데 어수선 합니다.
동선도 정신이 없어서 초반에는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 합니다.
 
8.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원의 노래만 모아서 콘서트를 해도 다들 기뻐 할텐데 뮤지컬로 구성을 해 놓았으니
관객들이 호응도가 참 좋습니다. 관객 연령층도 다양하고요.
 
마지막에는 앵콜로 노래를 몇곡 더 불러 줬는데, 그때는 상당수가 이미 일어서서 박수를 치고 있었지요.
 
직접 들으니 이정열씨 목소리 참 좋고, (참 좋다 정도가 아니라... 사랑합니다...흑..)
나쁜 친구로 나오는 분 목소리가 김광석 분위기가 난다고 함께 갔던 동료가 '감동' 했습니다.
 
맘마미아가 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이 보이지만,
결론은.. 재미있었습니다.
 
관객 호응 참 좋습니다.. 방방 뜬 오버 연기도 적응 되니까 같이 흥분 하고 있더라고요...
 
기회 되시면 한번들 보시길..
 
아.. 저는 결혼식 때문에 보려다 못본 컨페션 정말 보고 싶은데..ㅜㅜ;; 언제나 볼까요.. 정성화씨 하는거 보고 싶어요...
세상에는 어쩜 이렇게 좋은 공연이 많은지..
 
금방 발견한 재미팁 하나 :  극중 캐릭터 중에 아프리카가 좋아서 아프리카어를 전공하는 영자 라는 친구가 있는데, 이정열씨가 한국 외대에서 스와힐리어를 전공 하셨군요...하하..재미있네요..(재미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