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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10.09 영화구경

숙제를 얼른 프린트 하고..
오늘은 영화 보기로 한날.

어제 확인한 바로는 세시 40분에 디스트릭트 9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가 봐야 알겠지?
다다다다 달려서 얼른 Po Lam 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으나 한참을 있어도 오지 아니하고
이미 극장에 도착한 제프는 마눌에게 문자를 보내서 오면 연락 하라고..킁..

울 마눌과 나는 동의 했다.
제프 녀석은 우리랑 노는게 너무 즐거운게 틀림 없다. ㅎㅎㅎ
(사진을 두장 가로 배치 하는게 텍스트큐브에서는 손댈게 좀 더 많다. 그래서 그냥 일렬 배치..ㅜㅜ)
 

영화를 고르느라 고민에 빠진 우리.
예상했던 시간보다 두시간이나 늦게 시작하는 디스트릭트 9.
가필드를 볼까 했으나..으윽..ㅠㅠ 캔토니즈 더빙..ㅠㅠ
결국 우리가 고른 영화는 500 days of summer.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청소년 성장 영화인가 보다 하고 일단 들어 간다.

이미 영화는 시작 했는데, 제프가 유창한(?) 만다린으로 .. 티켓을 구매 하고, 팝콘 까지 샀다.
여기 사람들은 영어가 안되어도 만다린은 한다.
캔토니즈와 만다린은 엄연히 다르고, 본토에서는 간략하게 고친 한자를 쓰지만 홍콩에서는 한자를 다 쓴다.
즉 읽을 수는 있어도 쓸수는 없는 글자가 제프에게도 있단다.

극장이 시설이 별로 좋진 않은데, 그래도 멀티플렉스다.
약간 졸렸음..
가끔 웃겼음.
알아 듣는데 큰 문제는 없었는데, 뭐 못알아 듣는다고 큰일 날 것도 없는 영화였음.
(아니 나중에 영화평을 보니.. 이게 꽤 괜찮다는 사람이 많네? 난 왜 졸렸지?)

아톰이다. 더빙한 남자아이가 너무 잘생겼다.. 어우야..

밥 먹기는 이르고 해서 서점에 들렀는데, 마눌은 outlier 를 사고.. 난..몇가지 고민하다 안샀다.

이거 트와일라잇 깡통 세트 인데, 안에 노트도 들고 해서 탐내다가..너무 비싸서 안샀다. 3만원이 넘잖아..ㅠㅠ

이건 진짜 살뻔한 책이다. 프린세스 다이어리..
ㅋㅋㅋ
연애를 하려면 이런걸 읽어야 되지 않겠냐고.. ㅋㅋ 마눌이 주장을 해서.. 가벼울 것 같은 책. 그러나..역시 돈 아깝다. 집에 덜읽은 책 많다.

이건 한약제에 관련된 책인데, 읽을 수만 있음 좀 배워서 가면 좋겠구만.

요리책도 많고.. 무엇보다..ㅋㅋ 명리학에 관련된 책이 많아서.. 나는 좀 둘러 보았음. 오호호호호
근데 .. 10%이상은 읽을 수 없다. ㅎㅎ

그리고 밥 먹으러 갔다.
울 마눌은 음식을 절대 새로이 시도 하지 않기 때문에..
잘골라야 한다.

그래서 간 곳은 한국 식당..

에서도 고민하는 두 사람..
결국 들어가 보니, 고기 부페고 한사람당 3만원이라서..
나왔다 그냥.
왜 한국식당인데 한국말은 못하고 영어도 못하고, 제프가 하는 만다린만 알아 듣는거냐.. ㅡㅡ;;

그리하여..또 우리는 아지센에서 일본 음식을 먹고..
맥도날드로 가서 차를 마셨다.

제발 좀.. 커피에 뭐 좀 안넣었으면 좋겠건만..
그래도 이건 좀 먹을만 했다.
성장기 제프는 커피 음료를 못마셔서 아이스 초코.
제프와 '사자성어', '손오공', '서유기', 기타등등의 이야기를 하다가..
'빠오칭티엔 = 포청천' 이야기를 내가 꺼냈더니 거의 기절초풍하게 놀라고..
막판에는 한글을 마눌이 써 주고..
공부 하라고 막 고문 했다.

뜻글자로 살아온 제프 입장에서, 글자에 뜻이 없고 소리를 따서 만들었다는 사실은 충격인가 보다.
근데 알파벹도 사실은 소리 글자가 아닌가.
익숙할 것이다.

아마 다음에 만날때는 한글 몇가지 외워 올지도 모르겠다.

집으로 가는길에, 제프는 왜 한국의 전 대통령이 자살했냐고 물었다.
이 질문은 이미 두번째 받았다.
한국에 관심 있는 젊은 사람들은, 그런걸 가끔 묻는다.

한번 대답했던 것이기 때문에. 그냥 간단히 대답 할 수 있었는데.. 언제나 그렇지만 슬픈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