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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11.06 센트럴 한식당. 그랜드하버 호텔 바

교수님을 만나러 가긴.. 가는데..말이다..

내가 기억하길론 틀림없이 출구 B 로 나가서..걸어 올라가면 되는걸로 아는데..
두번이나 와 봤다는 모은행차장이차장이 형이.. A 출구로 나가더니 30분을 헤매는거다..
약속시간에서 30분이 늦은거지..

그리고 내가 무슨 생각인지 교수님 전화 번호도 안갖고 나온거다.
이게 무슨 배짱이지?

아무튼 찾아 들어 가니..
내 예약이 없다는거다. ㅡㅡ;; 이 예약 아줌마가 영어도 못하고 한국말도 못하더니..
예약을 어떻게 받아 놓은... 씩씩..

센트럴 명동옥. 주인 아줌마 (한국 경상도 사람임) 친절한건 좋은데.. 좀 의욕이 앞서시는게 아닌가 싶은.. ㅎㅎ
생각이 종종 들었음.
훗.. 고기다 고기.
갈비가 맛있다고 해서 갈비를 시켰다.
촛점이 다 나가도 고기에만 맞아 들어간..놀라운 내 카메라.
(결정적으로 맛있었냐고..? 이렇게 열심히 씹는데 아무맛도 안나는 고기 처음 봤다. 참내.. 뭐냐 이게..)

그리고 아구찜 먹고 싶다는 한 멤버의 말에 따라.. 좀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도 불구 아구찜 주문.
아구찜 나오고 바로, 모은행차장이차장 형이 돈을 다 내버리고 센트럴 수업으로 .. 흠..
오기 전에, 계산을 본인이 하겠다는 말을 들은 나는 전혀 동요 하지 않았지만..

차장이형 : "그럼 교수님. 여기까진 제가 다 계산하고 가겠습니다."

교수님 : "(황급히 따라나서며)아니 둬요.. 아니 무슨 계산을 한다 그래, 둬요, 두고 가.. 뭘로 계산한다고 그러지?"





"돈으로요.."

...

"까르륵.. 와르륵.. 아하하하.."

물론 ..저 당연한 대사는 내꺼다. 그 뒤에 터져나온 나머지 두 아가씨의 먹다 뱉은 웃음.

교수님의 뜻은, 법인카드도 없을텐데, 뭘로 계산하냐는 .. 뜻이었지.. ㅡㅡ;;

여기 종업원들, 한국어 발음이 굉장히 정확하다..한국어를 아는게 아니고 명사만 듣는거 같은데..
"쏘주.."
"어떤 소주? 참이슬? 처음처럼?"

... 한국 사람인지 알았다.

"테이블 11, 된장 찌개~"
"반차안~"

어우..
밖에서 들리는 소리는 더 화려 하다.

식사 중에, 아구찜 선호 아가씨가 홍콩섬쪽에 새로 생긴 호텔이 가격도 싸고 방도 정말 괜찮은데, 거기다 빠의 뷰가 정말로 끝내 준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후후후.. 우리의 호프 교수님.. "우리 그럼, 그 빠나 갈까요?"   "예이~~"

그래서 갔다.
(얘들아 여기 가격 좋은데, 너네 오면 여기 방 잡을래? 포트리스 힐 근처다.. MTR 맵 봐봐.. 근데 너네 비행기 예약은 했냐? 아직 안했음..매진 확률 90% 이상이다..ㅡㅡ;; 너네 오긴 올거냐?)
어우.. 여기 좋은데? 근데 방이 .. 미화 100-150불이란 말이지.
약간 구석에 있긴 하지만 뭐..
여기..
여기..진짜 죽인다.. ㅠㅠ

360도 뷰가..
카오룬 반도와 홍콩섬이 다 들어 온다.
내가..이런 뷰는 정말 처음 봤다..

집에 가기 전에 꼭 한번 더 와야 겠다.
가운데 쪽 정말 정말 좋은 자리는 다 차서, 우리는 약간 홍콩섬 쪽 자리를 잡았는데..
내가 잡은 와인 한잔이 75불 정도. 그때 은행 아가씨 와서 갔던 그 바 보다 뷰는 훨씬 더 좋고 술값은 조금 싸다고 보면 된다.
만족도가 정말 높다.
IFC 레드바, 여기 Le 188. 찍었다.

아..좋구나.. 와인을 마시니 정신도 노골노골 하고..
사실 난 이미 한식당에서.. 막걸리에 소주를 약간 부은 상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을 스펀지처럼 빨아 들이는 상태랄까..

아.. 술..ㅠㅠ

야외 테이블도 있다.
여기도 굉장히 예쁘다.
흡연을 원하시는 분은 이곳으로...

아흥.. 배터지게 먹고..
(나는 그렇다 치자.. 나머지 두 아씨들.. 난 진짜.. 그렇게 먹는 장면 처음 봤다. 내가 양이 제법 되는데, 배가 불러서 더 못먹겠다 수준까지 얼마 안걸렸는데.. 정말 끊임 없이 먹고 나중에 비빔밥 까지 해치우는거 보고..진짜 놀랐다. 있을 수 없다. 어떻게 이럴 수가..)
교수님 타고 오는 택시에 매달려서 무사히 집에..ㅋㅋ 왕 편안하게 왔다. 푸하하하하하!!!

아.. 아직 reading 도 못끝냈고..ㅠㅠ
밤에 집에서 할일도 많을 뿐이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