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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11.09 손뜨개 숄. 가을옷 장만 - edited

찬바람이 한번만 스쳐도 나는 뜨개 바늘을 잡는다..
이거 뭐 소설 제목 같네.

아무튼 열심히 뜨개질 중이다.
특히.. 빈시간. 이동시간에는. 잠안올때도.

홍콩 와서 두번째 작품이 완성 되었다. 이건 굉장히 빨리 짰다. 그렇게 봐도 되겠지?
실이 너무너무 굵었고, 너무 두꺼워서 도저히 방법이 안나왔다.
몇번을 풀었는지..
그럴때는 드라이브 뜨기.

9mm 바늘로 헐겁게.
이게 참 좋은게.. (내가 손이 풀린 탓도 있겠지만)속도도 빠르고, 굵은 실로 짰을때 안 두껍고 넓게 무척 예쁘게 나온다.
레이디스 마켓 갔다가 털실 20불에 파는 아가씨 뜨는거 유심히 봤다가 나도 해 본 건데..
그 20불 짜리 실 살뻔 했지만.. 100% 아크릴이란 말에 정전기가 돌아서.. ㅎㅎ
흠흠.. 눈치 빠른 사람은 눈치 챘겠지만.
사실 이거 마눌꺼다. 아직 본인은 자기껀지 모른다. (얼굴 가려 달래서 가려줬는데..더 이상해..ㅡㅡ;;)
처음에 녹색 실을 고른게.. 룸메가 녹색을 워낙 좋아해서 그랬던 것.(가만 보니 항상 녹색 물건에 관심을 보이고.. 녹색 운동화가 있고.. 그렇대.. 민트 색상 좋아 하는거 같고..)
이렇게 예쁘게 나올지는 몰랐는데 크리스마스 트리 같고 예쁘다.
ㅋㅋㅋㅋㅋㅋ LED 좀 달아 줄까?
아래 사진은 일광에서 찍은 것.

토요일에 우체국 갔다가, 뭐 부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전기세를 못냈었다.
그리고 보니, 월요일.. 마감이 아닌가!!! 켁..ㅡㅡ;;
내러 갔지.

하우탁.. 가까운거 같지만 은근 한참 걸어야 된다.
전기세 내고 버스 타러 또 열심히 가는데..
옆에 옷가게.. 세벌 100불 적혀 있는거다. 걍 훑어 보고 지나가려고 했거든?
갔다가 되돌아 갔잖아..ㅠㅠ 샀다.
빨간거랑 회색 줄 있었는데, 빨간게 귀여워서 이걸로 낙찰. 그리고 흰색 후드 집업.
목걸이 포함된 니트. ㅋㅋ 목걸이 밑에 까만건, 목걸이 마감이 제대로 안되서 내가 손으로 떼어낸 뿌시레기..
싸구려가 그렇지뭘..
요거 세벌 100불. 계산해 볼까? 100불이면 만오천원. 한벌에 오천원. 빨간 줄무니는 저게 마지막이라 그냥 걸려 있던거 가져 오고 나머지는 비닐포장 뜯어서 새거 갖고 왔다.
나름 만족.
이걸로 가을 옷 끝~~ 안사도 됨.
이거 완전 강남 터미널이셔..ㅋㅋ 하우탁 만세~~

토요일 오후에 보낸 것은, 그날 비행기를 탔고, 이미 세관 통과 하고 배송 중이다.
Posting DatePosting TimeDrop-off Point
7-Nov-200913:02Tseung Kwan O Counter Section

Date #LocationDelivery Status
7-Nov-2009Hong KongItem posted and is being processed.
7-Nov-2009Hong KongProcessed for departure.
7-Nov-2009Hong KongThe item left Hong Kong for its destination on 8-Nov-2009
9-Nov-2009Korea, SouthArrived and is being processed.
9-Nov-2009Korea, SouthPending customs inspection.
9-Nov-2009Korea, SouthIn transit.

세상 좋아 졌다.. 라는 말을 내가 해도 되나?
뭐 내 나이도 적지 않다고 해야지...뭘..
아마 서울, 다른 곳으로 보냈다면 9일 월요일에 받는 사람 손에 들어 간다는 말이다.
게다가 홍콩 달러 2천불이라고 쓰고 스낵이라고 기록 했는데
검색 전혀 하지 않고 엑스레이만 한번 찍고 통과한 모양.
하긴.. 나 같은 사람 개털어봐야 나오는거 하나도 없겠지만.

밀수라도 해 볼까..

ps. .. 만두랑 통화 하다가..
렌지에 넣어 놓은 쥐포가 타는지를 몰랐...ㅠㅠ

방에 진동하는 저 탄내.. 아 정말 미치는지 알았삼.. ㅠㅠ

눈물없이는 볼수 없는 여수산!! 여수산!! 쥐포.. ㅠㅠ

재를 털고 먹을 수도 없게.. 섀카마케 타버린..

내 속도 탄다..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