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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11.12 딤섬쏭

아니..

성질 급한 마눌..
뜨개질 하면서 뭘 막 만들어 내니.. 샘내다가..(자기꺼 있는지도 모르고..)

세상에.. 밖에 나가서 보다가 100% 아크릴사로 된 하얗고 길다란 목도리를 사 와 버렸다..

아니 지금.. 홍콩은 덥다!! 거기다 비까지 와서 축축하기 까지 하다!!

어휴..샘쟁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무지 춥다.. 긴팔 입고 점퍼까지 입었... 한국은 영하라며?)

"이거 당신꺼야!!! 그새를 못참냐!!!"
하고 던져줬더니.. 기뻐하며 눈물 흘리다가..

이날 있었던 조모임 이야기를 하는데 거의 구름위에서 이야기를 하는거 같은 느낌이다.

머리속에 퍼뜩 든 생각이..

'저러다 손오공이 될까 무섭다..'

"요리 콤! 근두운!! 길어져라 여의봉!!"

곤란한데..
흠...

이 이야기를 하고 웃었더니 마눌의 복수.

"ㅎㅎㅎㅎ 야..나는 .. 가끔 너를 네컷 만화로 그리고 싶을 때가 있어..ㅎㅎㅎㅎ"

"그려봐 좀..."

"아니..ㅎㅎㅎㅎ 머리 이렇게 묶고, 앞에 머리 요렇게 해서.. 키보드 탁탁탁탁 두드리다가 ㅎㅎㅎㅎㅎ갑자기 한숨을 포옥 쉬면서 ..'아..오늘도 이렇게 하는일 없이 갔다... 홍콩인데..' 또 톡톡톡톡.. 이거 너무 웃겨..ㅋㅋㅋㅋㅋ"

"빨리 그려줘.. 스캔해서 올리게.."

...

그린다고 찍어간 사진이 이거다..
살이 찌긴 좀 쪗어잉.. 그리고.. 웃겨..ㅠㅠ
항상 자기 전에 저 모양인데, 데운 우유를 옆에 놓고 비쥬얼드 게임을 열심히 하며, 우유 한잔을 다 마시고 잔다. 하하..

지금(11월 16일) 좀 추워져서 이것도 여의치 않다.
반바지에 소매 없는 셔츠를 입고 앉아 있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다는 것.
방에 한기가.. 어휴..
담요 둘둘 말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봐도.. 내 뒤통수는..

정말.. pet pet 하고 싶을 정도로 똥글똥글하고 귀엽다..쿄효효효효효효..
씩씩한 조디에게서 테니스 클럽 셔츠를 받았다.
머핀 두개를 조공으로 바치기도..쿨럭..ㅋㅋㅋ

면은 아니고, 운동복인데 XS 을 주더라고.. 대충 맞춰보니 맞다. 호호

염색을 하다가 겹쳐놓고 그랬는지, 군데 군데 색이 묻어 있긴 한데..
암튼 기쁘다. ㅋㅋㅋ

진짜로!! 졸업식이다..
버스에 줄이 이렇게 긴걸 또 처음봐서.. 미니버스는 항상 내가 가면 기다리고 있었는데..

(버스에서 내렸는데.. 저거 짝퉁이냐? 강남 3초 가방을 든 아가씨가 가는데, 가방을 막 엉망으로 구겨가지고 가서.. 비싼..거 아냐? 싶던데..)
아니 무슨.. 졸업식을..한달 할거냐??? ㅡㅡ;; 이것도 사흘 한댄다..참내..
그래도 꽃장수도 오고..좀 졸업식 같네.

기분 좋아지는 딤섬 먹는 중.
차 한주전자, 딤섬 두개. 29불.
거 이상하게 혼자 먹으면 왜 항상 돈이 더 나올까..ㅡㅡ;; 얘들 계산 방식이 웃기남?
차값을 받아서 금액이 홀수가 된건..그렇다 치고. 저 두바구니가 얼마길래..

그..그래도 싸다 그래도.

암튼..맛있다 맛있다 맛있다..ㅠㅠ 완전 사랑한다 딤섬.
여기 있는 동안.. 계속 먹을테다.. 흑흑..

냉동 딤섬도 좀 사다 놓을까..

미친다 딤섬.. ㅠㅠ

밤에도 팔아줘요 딤섬.. 오후 세시만 되어도 가면 몇개 없고..ㅠㅠ

오오..내 딤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