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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11.13 Ocean Park 오션 파크

흠.. 열두시 45분에 칼출발 합니다..라고 하더니..
헐레벌떡 룸메와 택시 타고 날아 왔는데 무슨 짓이람.

...

오늘은 오션파크 CEO meeting 을 MBA 사무실에서 마련한 날.
단체로 버스 타고 간다.

MBA 파트, 풀, 교환 학생 뿐 아니라 MSc 라고 석사과정 학생들도 가는데, 석사 과정 학생들 참 귀엽다.
다들 어려서 그런지.

버스 타고 가는데, 애들도 아니고 MBA 애들이 더 시끄럽다..ㅋㅋ

우리 앞자리에 알란과 스캇, 중국 교환 학생 둘이 앉았는데, 룸메를 놀리느라 정신이 없다.

"놀러왔지? 쇼핑하고? 응? 쭌은 맨날 공부 하고 심각한데, 그레이스는 맨날 놀러 다니고.. 맨날 웃고 다니고.. 항상 해피 하고.."

룸메는 애를 패고..ㅋㅋㅋ

"준이 나이가 더 어리다고? 말도 안돼.. 쭌이 돌보고 있는거 같다고. 쭌 예전 직업이 뭐야? 뭐? S전자 엔지니어? 그래서 그렇구나.."

".... ㅡㅡ;;; 그럼 말이 되는거냐.. ..."

엔지니어 였으면..표정이 심각한게 이해가 되는 것인가 보다.

한국 드라마 나오는 송혜교가 좋다고 하고, 레인도 안다고.. 레인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를 말한다. 얘는 정말 큰 공을 세운다. ㅎㅎ

순풍 산부인과가 그렇게 재미났단다. ㅋㅋㅋ 그걸 한자로 쓰는데, 중국 한자는 간략화 된게 많아서 이게 뭔가 한참 봤는데, 순풍 이더라고.

앞자리 앉은 스캇이 너무 웃겼는데.. 알고 보니 얘 나랑 동갑이다..ㅡㅡ;;
그 옆에 사진에는 안보이는데, 첨 봤을 때 나이 엄청 많은지 알았고, 자꾸 보면서 엄청 어린지 알았던 알란은.. 한살 어리더라.. 엄마야..

사실 스캇도 첨 보고 서른 셋은 된지 알았다. 하는 짓은 완전 20대 초반..ㅋㅋㅋ


이거.. 아빠곰 노래 부르는 스캇.
ㅠㅠ

풀 하우스에 나오는 노래라고 막 부르는데.. 나 완전 코막고 찍었다. 너무 웃겨서..
페이스북에 올린다고 협박 했더니.. '너 나를 망하게 할 셈이야!!' 라고 해서..
블로그에..ㅋㅋㅋㅋㅋ

얘들이 진짜 웃긴게.. 저기 서서 서로 막 사진 찍고 난리인거다.
'typical tourist'란다.

입구에서 사진 찍고, 선물 가게를 지나서..
우리는 VIP. 딱지를 붙이고..
무료 티켓!!! 우헤헤헤헤 공짜로 들어 왔다. 이걸로 오늘 다 놀수 있다..ㅋㅋㅋ 공짜다!!!
아닌가.. 왜 100불 디파짓이라고 했는데 안돌려 주지.  출석 했으면 100불 줘야지..
내 티켓은 판다! 판다 티켓!!
음.. 어덜..트? 여기 뭐 어덜트 버전도 볼게 있나요? 어흥..?

애들 진짜 웃긴다..ㅠㅠ

입구에 밴드 한테 가서 북채 빌려서 들고 사진 찍고..
이상한 포즈로 서 있는 친구는 제프.
태어난 곳은 모르겠지만 아마 캐나다..에서 온 아이 인 것으로 알고 있고, 수염난 애는.. 모르겠다. 얜 왜 첨보지..

오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왜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깃발 들고 우루루 있는거냐.. 부모님 손잡고 다니는 중년의 아들 딸들도 그득. )하고 섞여서 입구 북적..허..
평일 낮이라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도..

그리고 PT 장소로 이동하는 '여행객' 둘.

잘생긴 게오르기.
다들 조지라고 부른다.
불가리아에서 왔고 요구르트 '불가리스'는 한국에도 있다고 이야기 해 줬다.
질문쟁이. 공부쟁이. 중국어 전공.
오늘도 어김없이 질문.

CEO 아저씨는 정말. 말이 엄청 빨랐고, 엄청난 데이터를 한시간 넘게 쏟아 냈다.

여기서 내가 실수를 좀 했는데..ㅡㅡ;;
자기 마케팅 케이스를 말 하자나..이런거 했다 저런거 했다..
...

"생일이나 기념일에 무료 쿠폰을 주는 겁니다!! 아니.. 놀이공원 혼자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죠?"

...

손들어 버렸다..

물론 나를 잠깐 봤지만.. 물론 무시 했다. 큭..
진짠데.. 나 혼자도 가는데.. +ㅡㅡ+

(나중에 케이블카 타고 가는데.. 리차드와 웨인이 있는데..

How stupid...
I raise my hand when CEO asked "how many of you go to amusement park alone?"..

That's TRUE.. but I regret...

라고 했더니.. 애들.. 폭소..
룸메가 '그래..CEO 가 너 잠깐 보더라..' 라고 해서.. ㅋㅋㅋ 더 웃겼음.
웨인이 나중에 놀이 공원 가고 싶으면 부르라고 해서.. 한국인데 올거냐 했더니 그래도 전화 하란다. ㅋㅋㅋ)

마지막 페이지 아기 판다 너무 귀여웠다..ㅋㅋㅋ
동물원 뒤편은 언제나 허름하지..
무대 뒤는 항상 어수선 하고 말이지..

사진만 찍으면 웨인은 처키 같이 나온다..험..
사진 찍으라고 마련해 둔 장소들. 아니 왜 다들 그냥 지나가는거야.
나한테 사진찍어 줄까 라고 한마디는 해 줘야지..

내가 이렇게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ㅋㅋㅋㅋㅋ
말안하면 안해주는건..
남자나 얘들이나 똑같애... 부탁하면 도와 주지만, 말하지 않으면 절대 신경쓰지 않는.
(응..여기서 왜 할줄도 모르는 연애 철학이..)
이젠.. 판다 보러 간다..ㅋㅋ
아응..

근데 왜 사진만 찍으면 웨인은 처키로 돌변을..ㅡㅡ;;;;;;;

근데 여기 직원 사진 정말 무신경하게 찍네.
사람 머리에 맞춰서 사진을 짜르냐.. 좀 넓게 찍지..

하긴..예전에 울엄마가 그랬다.
왜 사진을 찍는데 사람을 크게 안찍고 쪼그마하게 찍냐고..

그거야.. 난 사람에 관심 없으니까 그렇지..ㅡㅡ;;

판다...판다... 배 볼록볼록 하면서 잠자는 판다..자이언트 판다..ㅠㅠ
느무 귀엽다... 어흑...어흑...
시커먼게..좀 씻지..어흑..그래도 귀엽다..정말 쿵푸 할 수 있을까?
숨쉬는 판다.
배 움직이는거 보인다..ㅋㅋㅋ 정말 귀엽다..
앞발가락..ㅋㅋ (어디서 많이 본거 같은데.. 어디서 봤더라..)
동물 보다가.. 룸메가 애기 이쁘다고 ..애기 엄마 한테 사진찍어도 되냐고..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정말 인형 같은 애기 사진을 하나 찍었다. (마지막 사진 룸메 찬조)
애기가 진짜 인형 같다. 오머야...
이게 이름이 뭐더라.. 레드 팬더 였나..
얘들도 정말 귀엽다.

근데..ㅋㅋ 저 매달려 있는 놈이..쿵푸 팬더 스승이라는거 아냐..ㅋㅋㅋ

얘들 보던 룸메의 한마디..

"꼬리 뽑아서 목에 감고 싶다.."
는 말로 나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아.. ㅠㅠ 모피 감는 샹하이 복부인이 되고 싶다는 말이더냐..아니된다 마눌~~~

흠.. 귀엽다..
근데 어떤 아가씨가 저러고 사진찍으면.. 때리고 싶을거 같다..ㅋ
입에 손넣어서 귀여운건 인형이자나..ㅋㅋ 푸하하하

붕어당~~~ 맛있겠당~~~ 황금 붕어가 있다는데..
난 왜 기름기 흐르는 황금잉어빵이 생각나냐...ㅋㅋㅋ
아응..

얘들은 이름이 뭐니? 수달인가?
이미 ..마음은 붕어빵에게로..(여기도 대형 수퍼마켓 테이스트 가면 판다.)
히히히히...귀엽다..볼 빵빵한게..오물오물 거리고..

완전 딤섬 같이 생겨버린 붕어...츄릅...컥.. 이러면 아니된다~~~
북적이는 선물 가게.
그리고 내가 정말 침삼켰던 오징어.. 냄새 끝내줬는데..ㅠㅠ 결국 못먹었다.
그 옆에 팔던 팝콘 정말 빠삭하고 맛있었다.


판다 궁디
진짜 판다 궁디.

판다도 궁디 두쪽이삼?

1979년생.

여기서 또 스캇이.. 룸메 놀리기 시작..
"판다 보다 나이 더 많네!!! 나이 진짜 많네!!!" 막 이러고..
룸메 또 애 패고..ㅋㅋㅋ


계속 문열어 달라고 앞에 버티고 있더니..결국 열고 들어 갔다. ㅋㅋㅋ

웃겨 웃겨..ㅋㅋㅋ

판다는 절대로 쿵푸를 할 수 없다.

차라리 내가 석달만에 태권도 3단 따는게 가능성이 높을거다. ㅋㅋㅋㅋ

저렇게 느려서야..ㅋㅋㅋ

리차드. 그리고 룸메. 내 옆에 웨인.
음.. 웨인은 확실하고 리차드도 그런거 같은데 미국 출생 중국인.
즉 ABC America born Chinese
잘생긴 이 청년은 아이리스의 남친. 에릭은 로레나의 남친. 또 누구더라.. ㅡㅡ;;
한 너댓 커플 들은거 같은데..기억이 잘..

ㅋㅋ 여기도 그런게 있군.. 이야.. 해외 MBA 에도 사랑이 꽃피는 교실이고.
내 홈 캠퍼스도 사랑이 꽃피는 교실이던데..ㅋㅋㅋㅋㅋㅋㅋㅋ

리차드 보면서 느낀건데.. 멀쩡하면 다 짝 있어..ㅋㅋ
안멀쩡해도 짝 있어..ㅋㅋ

웃어야 되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면, 오션 파크 버전 2가 있다.
여기가 더 크다. 여기에 놀이기구도 있고 해파리때도 있고 그렇단다.

CEO PT 가 4시가 훨씬 넘어 끝났고, 오션 파크는 6시면 닫는다.
우린 완전 헐레 벌떡질이다.

해가 지고 있는데, 사진도 하나 박고..

알란은 열심히 사진을.. 얜 거의 카메라를 계속 쓰던데..
도저히 안찍을 수 없었던.. 느릿느릿 놀이 기구 기다리는 아줌마들.
머리가 하도 멋져서 안찍을 수가 있나..
알란이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네.. 다는 못알아 듣겠다..' 란다.
정말 시끄럽다.

근데 중국 애들도 가끔 그런 이야기 한다
정말 시끄럽다고.
애들은 상대적으로 별로 안시끄러운데, 몰리면 쫌 시끄러운 애들도 있지만 그래도 되는 상황일때 그렇다.

중년이 문제 인건지, 자기 땅을 벗어나면 그렇게 되는건지 정말 시끄럽다.

아무튼 재미 없어보여서 ..줄 잠깐 섰다가 탈출.

일 안하는 해양 생물과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해양 생물. (이름을 잘 모르겠다.. 해달이냐? 바다 표범..바다 사자?)
한놈은 자고, 하나는 관광객들이 몰려 오니 바위 위에 올라가서 포즈를 취하고 소리도 지른다.
거 참..ㅋㅋ 어딜가나 하는놈은 하고 안하는 놈은 안하고..ㅋㅋㅋ

해파리 떼 구경 왔다.
젤리 피시 라고 한다.
난 요리 접시에 젤리 피시가 나오길래..뭘 젤리 피시라고 하나 했더니..해파리 더라고.
이건 뭐 외계인 생체실험 현장도 아니고..

근데 맛있겠.. 왜 아까부터 자꾸.. 고소하고 짭짤한 해파리 요리가 생각나지.. 홍콩와서 해파리 정말 맛있다고 생각 했는데..
한국에서 먹던 해파리 냉채는 겨자 넣고 식초 넣어서... ㅡㅡ;; 어우.. (겨자 식초 다 싫어 함.)
부와이키이이잉!!!!

(바이킹이라는 소리다..)

놀이기구 거의 다 끝났는데.. 바이킹 닫힌 문 앞에서 열라 불쌍한 표정으로 서 있었더니..
다 들어 오라 그래서..ㅋㅋ
할배가 바이킹 태워 줬다.. 우헤헤헤헤...

나 바이킹 솟았을 때 쩜프도 했다..
맞은편 웨인도 막 뛴다..
내 옆에 알란은 기절 직전이고.. 마눌 표정도 스릴있지만 약간 얼어 있는..ㅋㅋㅋ

놀이공원 혼자도 간다니까.. 우헤헤헤헤..ㅠㅠ
불과 얼마전에 샌디에고 씨월드를 다녀와서 좀 시큰둥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판다만 봐도 좋다. ㅋㅋ

수족관은.. 내 봤을 때.. 오사카 카이유칸이 최고 인듯요..

끝없이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서.. 버스 타고서..

이 안에서 웨인이 내 옆에 앉아서 이야기를 좀..하다가..

나는 이 친구가 중국어를 하나도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중국어 과외 선생까지 붙었었단다.
근데 다 잊어 버렸다고.
부모님이 홍콩 출신이라 캔토니즈는 조금 한다는 걸 알았다.

"난 홍콩말을 하는데, 아까 보여준 CEO 영상에 광고에 나오는 말은 하나도 못알아 들었어.."

"언어는.. 문화니까. 니가 단어를 안다고 해서, 알아 들을 순 없지. 여기 살지 않는 이상."

"그래.. 그렇지.."
여서 또 마눌님께서 밥 쏘시고..ㅠㅠ 흑흑.. 마눌덕에 살찐다.. 흑흑..

배 퉈진다..
우리집 옆 식당인데, 웨인이 배고픈데 근처에 식당 아는데 있음 같이 밥 먹자 해서.. 다 같이 갔다. 후후후..
몇번 와본 웨인 덕에 헤매지도 않고 알차게 잘 놀았다..ㅋㅋ

알란은 굳이 배 고파 죽을거 같다고 소룡포 두바구니 시켜 달라 했는데, 내가 먹고 더 시키자고 달래서..ㅋㅋ
요리 네개 시켰더니 완전 넷다 배 불러 가지고..
여기 음식이 다 괜찮다. 동네 식당인데, 난 여기가 정말 좋다.

여기서 우리 완전 뒤집어 지게 놀라버림.
광동어를 한마디도 안하던 웨인이..마음을 열고.. 주문부터 광동어로 싹 해결해 줬다..ㅠㅠ
우리 맨날 말 안통해서 사진 콕콕 찍었는데..ㅠㅠ

애들은 학교 기숙사로 돌아 가고..ㅋㅋㅋ

잘 놀았으니까..

숙제 해야지..ㅠㅠ

내일 오후 까지 내야 되는데 뼈대도 못잡았.. 어흑..어흑..
밤 새야 할지도..ㅠ,,ㅠ

그리고..

다음날 온 스캇의 메일.

"Hi ladies,

Below is some vedio about Panda. Hope you like it.

Scott

"

나 이거 보고 기절하게 웃었다.. ㅠㅠ 오밤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