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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11.23 Saikung w/ Minh

영..내가 불안 초조해 보이는 눈치를 챈 녀석.
왜 그렇게 피곤해 보이냐 공부좀 그만해라..부터 시작해서 쉴새 없이 또 달래느라 바쁘다.

그냥 중국여행 가기 전에 hang out 하자고 불러 낸 거라고.

흔히 이렇게 말하는걸 데이트 라고 하지만.

ㅡㅡ;;;;

딴 사람은 몰라도 우린.. 너무 잘 알고 있다.

절대로!!! 아니란 걸!!

'between U & Me' 가 많은 사이이긴 하지만.
그게 다.. 상호간 남녀 문제..아니 주로 그 녀석의 짝사랑에 관련된 내용이므로. ㅎㅎ

혹자는 애가 버릇이 없다, 말이 많다.. 같이 안있으려고 하지만.
난 이녀석이 무척 편하다.

칼틱 녀석이랑 민이랑 둘이서 '야.. 너 유난히 쭌 신경 쓴다?' '야..너네 서로 신경 쓰는거 같은데?' 라며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를 하는데.

서로 나이 따위는 묻지 않는 관계로..
이 두놈다 똑같이 즐초딩 이라는거..하하..

기분이 안좋아 보이거나, 좀 고민하는거 같아 보이면, 풀어 주려고 무진장 애 쓰는 착한 녀석이다.
샌프란시스코 출신 답게, 바다에 가야만 생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그래서 오늘도 사이쿵을 가자고 한 것 같다.
밥 먹을 곳을 고르고, 조금 더 걷다가..
나 많이 못먹을거 같으니 니가 많이 먹어라.. 하고 음식점을 찾아 갔다.
이 집 음식은 참 괜찮았는데..
서비스 차지 안붙일거라고 하더니 나중에 다 계산해서 나왔다.

'홍콩 사람들 절대 믿지마' 라고 녀석이 속삭였다.

다 먹고, 선착장을 한참 서성이고 걷다가, 택시 타고 집에 왔다.
줄기차게. 몽콕에 끌고 가서 치마 사입힐 거라고 했다.

민이 저녁을 쏘고, 난 택시비를 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