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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12.13 Fa Yuen st. & Kowloon Tong Shopping mall W/ Cathy

오늘은 간만에 캐씨랑 놀기로 한 날.
캐씨는 내일 또 출장을 간단다.

너무 많은 출장 때문에, 회사는 마음에 들지만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중인 캐씨.
캐씨는 애버크롬비 텍스타일 담당자. 그리고 홍콩 현지 친구이다.

내가 이것 저것 필요 할때마다 현지인의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오늘은 좀 싼 종류의 털실 가게로 나를 안내 했다.
이곳은 프린스 에드워드 Prince Edward 역 근처 파윤 시장.

이곳은 정말 저렴했는데 특히 캐씨가 나를 데려간 곳은 그 중 가장 싸게 아크릴사를 파는 곳이다.

이것 저것 보다가 한국보다 싼 가격에 몽실몽실한 털실 몇개 구입.
(이렇게 사서 어쩔라구 이러나..)


사람 진짜 많았다. 물건도 진짜 많았고.
캐씨의 조카 여자아이가 무슨 탤런트 대회 1등해서 선물 보낸다고 한다.
다섯살. 하하..

완전 공주 같다고.

줄세워 놓은 과일들이 예뻐서 한 컷.

들고 있으면 반지 낀것 처럼 보이는 컵.

여기 선물 가게 물건들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들어 온 것이 많다.
물건은 메이드인 차이나 지만 디자인이나 팩을 보면 일본어나 한국어.
한창 시즌이라 크리스마스 장식 판매하는 곳이 많다.
카오룬통 큰 쇼핑몰에서. 나도 트리 같군. ㅋㅋㅋ
예쁜 디자인 샵 트리들. 탐난다.
쌓아 놓은 찻잔.
응? 아이스링크가 있네..

그중 점프를 뛰는 사람이 있어서 보고 있었더니.. 캐씨가 '코치 인거 같다' 라고 했다.
지난번 랭함플레이스 갔다가 봤던 한국 음식 파는 코트.
내려다본 아이스링크.
내가 파피루스에서 놀면서 제일 좋아 하는게 이 고양이 장식품들. 쏟아지는 고양이..ㅠㅠ
아.. 갖고 싶다.
이곳은 토이자러스. Toys'R'us
장난감 전문 가게다.
이곳에서 캐씨는 '미미월드'의 물건 두개를 들고 고민하다 강아지로 결정.

캐씨가 푸들을 키워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개가 있는 것들을 주로 고른다. ㅎㅎ

캐씨의 강아지는 말도 잘 알아 듣고 항상 '안아줘' 를 한다.

나 : 캐씨, 크리스마스를 여기서도 축하 하고 그래?
캐씨 : 응. 우린 집에서 파티 하고 서로 작은 선물 나누고 그래. 100불에서 150불 정도 되는 거. 종교적인건 아니지만 그냥 시즌으로 즐기는거야.


문 안닫히게 하는 쐐기.
똥쐐기. ㅋㅋㅋ

포장을 정말 잘 하는거 같다.
심천 갔을 때, 저 포장 주머니 파는거 보고 왕창 살뻔 했는데..

나도 선물 받고 싶다...

어릴때, 나는 혹시나 하면서..
우리집에 산타가 올거란 생각은 절대 안했는데
머리 맡에 뭘 두면, 엄마나 아빠가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뭘 좀 주지 않을까 기대 했던 적이 있었다.
매년 절대로 그런일은 생기지 않았다.
대신 아침에, 아빠가 용돈으로 5천원 정도를 주면 (무지 큰돈임.) 누운채로 내복 바람으로 받고..ㅋㅋ
오후에 서점 갔다.

저 큼직한 주머니를 보니.. 또 사고 싶어 진다.

홍콩 산타가 아파트 30층에 좀 왔다가지 않으려나..

...

어째서 좋은 기억이라곤 없는거냣!!!

... 물론 책살돈 생기는건..정말 좋았지만.

몇년을 돈 모아서 6학년때 쥬쥬 인형 사게 한건 정말.. 너무 했다고 생각해..ㅠㅠ

빨간 반지. 예쁜데 너무 크더라.

아까 그 트리. 엄청난 크기다...
홍콩은 정말, 쇼핑몰 장식에 대한한 할말이 없는 곳이다.
드레스 같은 트리. 반짝반짝 하고 있음.
'산타 있어요~' 하는 사진 찍는 곳.
사진 찍고 인화 해서 액자에 넣어 주는데 60불.

나 : 가격이 .. 좋은거 같은데? 합리적이다. 그지?
캐씨 : 응..별로 안비싸네. 프레임까지 주는데..

여기 까지 놀고.
캐씨 급 피곤.
각자 집으로.

캐씨는 얼른 가서 짐싸야 한다.

맥도날드에서 잠시 간식 먹으면서 이야기 했다.

나 : 캐씨... 나 홍콩에서 일할수 있을까?
캐씨 : 그럼! 여기서 일 해. 취직하기 쉬워..
나 :... 쉽다고?
캐씨 : 특히 여기 한국 회사면 더 쉽지 않어?
나 :.. 한국에서도 어려워.. 그리고 난 광동어도 못하잖아.
캐씨 : 남편도 여기 전자 회사에서 일했는데, 다들 광동어 못한대. 영어만 하면 된대..
나 :... 그러고 보니 영어도 잘 못하는군.
캐씨 : 홍콩에서 일하고 싶어? 여기가 좋아?
나 : ... 한국... 사람들이 너무 '헌신적' 이야.. 회사와 가정에.. 그리고 너무 간섭하고..
캐씨 : 정말 그렇더라..우모씨도 여기서 일하고 싶어 했는데.. 그럼 다른나라도 좀 알아봐..
나 : .. 그럴까? 근데 떠돌이 생활.. 오래 했더니 좀 정착하고 싶기도 해.
캐씨 : 어떻게?
나 : 결혼 하고 그러면 좀 안정이 되지 않을까?
캐씨 : .. 너 그러면 남편, 가족들한테 매어서 아무것도 못해..
나 :... 그럴수도 있겠다.

뭐.. 내가 딱히 홍콩을 좋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나라 밖으로 나가는게 나한테 큰 장벽이 있는것도 아니고..

어딜가나 똑같은거면.. 어디든 가면 되지.

그런거 아냐?

경주도, 대구도, 수원도, 서울도.. 나한텐 다 똑같았고, 이젠 홍콩도 똑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