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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12.18 Lantau Island 홍콩에서 입김 본날

란타우 섬에 이제서야 가게 되었다.
그것도 곧 인도로 돌아가는 기리시의 갑작스런 제의로.

난 기리시가 벌써 인도 간지 알았다. ㅡㅡ;;
Sweet daughter's daddy~~~
태어난지 얼마 안된 귀염둥이 딸래미랑 즐건 시간~ 하면서 인사도 했는데 웬걸.. ㅎㅎ

센트럴에서 통총선을 타면 되니까, 센트럴에서 만나기로 했지.

아침에 자서 몇시간 못잤지만, 놀러 가는데 늦을 수야 있나. 부지런히 갔지.

원래 지하철 안이나 역에서 뭘 못먹게 하던데..
그래서 쪼맨한 빵이랑 캔커피 하나, 역 구석에서 꾸역꾸역 때려 넣고 통총선 환승역으로 이동 중.

저게 뭘까..
건담!!!

건담!!!! 핑크 건담!!!
인기좋은 건담!!

정신 차리고..(저게 얼마짜릴까..ㅠㅠ)

다시 가자.

좀 멀군.

홍콩역과 센트럴 역은 연결 되어 있고, 홍콩역에서 에어포트 익스프레스와 통총선이 가..는 거겠지?
꽤 멀다.

통총역에서 바로 공항으로 다니는 버스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여긴 버스 터미널 가는 길에 있는 시티게이트 아울렛. Citygate outlet.

케이블 카를 타러 가던중.

"와이프 하고 애기 선물 샀어?" 라고 물었더니 안샀다고 했던 기리시.
갑자기 "아울렛 가자. 너 말 들으니 가야겠어. 폴로 베이비가 좋다고?"

해서 갔다.

애기 옷 파는데 쓸고, 스포트웨어 쓸고..

난 따라다니면서 걍 골라주고. ㅋㅋ

애기가 이제 6개월 정도.
"두개로 떨어진건 곤란해. 원피스가 좋아. 두개는 관리 하기 힘들어. "
"히야.. 너 애기 전문가구나."
"난 아빠라구."

고르다 고르다, 추우면 그냥 겉에 입히면되는 애기 재킷을 고른 기리시. ㅎㅎ


이거 테니스 웨어 인데. L 밖에 없는거다.
M 없냐 그랬더니 없단다.
169불 밖에 안했는데. ㅜㅜ

"긴바지 입고 하면 너무 더워..hot"
"이게.. 더 hot 인데?"

ㅡㅡ;;;;

짧긴 하더라.

기리시 : 날씨가 좀 쨍해야 되는데..
나 : 적어도 비는 안오잖아..
기리시 : 맞아..ㅎㅎ

케이블카 티켓. 바닥이 투명한 것도 있는데 비싸서..ㅠㅠ

거지..쳇..



뭐 그저그런 케이블 카 사진들.

흠..케이블카 문 닫아 준다고 좋아 하긴 했었는데 찬바람이..

일루 들어 와.. 의자 바로 아래.. 아...후..기리시 동태. 해동작업 필요.

저 뿌연..안개..

사진 찍는 원숭이 녀석. 나중에 사진 살건지 말건지 결정하라고 하는데..
내 얼굴 정확히.. 가운데 봉에 가려서 ..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이곳은 옹핑 빌리지.
이렇게 생겼지만 모두.. 음식점, 찻집, 선물 가게.. 그렇다.



기념품 가게 들어 갔었는데, 시장보다 다 비싸고.. 우린 가난한 학생. 사진으로 대신..ㅠㅠ

흠..이런거 하나 들여 놓으면 폼나려나..ㅎㅎ

마그네틱도 하나 안샀다.



후후후...

가다가 너무 춥기도 하고 그래서..기리시가 '국수 한그릇 무꼬 가까?' 하는 말에 응했다.

일본식 라면 가게.
채식주의자인 기리시는 버섯이 들어간 것, 나는 소고기 라면.
스파이시 라더니 역시 아무것도 아님. 그래도 추운데 먹고 나니 낫더군.

아...진짜....
계단 올라가다 해탈할뻔 했네..

아 ...힘들어..
추운데...어우...
청동좌불.
제대로 본거 맞나 모르겠다. 암튼 엄청 크다. 내부 전시실 입장을 하려면 티켓을 계단 아래서 구입해 와야 한다.
23불짜리 티켓을 사면 스낵도 준다는데 그걸로 했지.
뭘 주려나..ㅋㅋㅋㅋㅋ (금방 한그릇 다 먹고..)

이곳에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

인도에서 온 기리시는 인도의 종교는 힌두 라면서 불교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십일면 관음보살이며, 비로자나 불, 석가모니 (싯다르타 왕자), 약사여래, 열반, 사리 등등을 쪼메씩 설명해 주면서 걸어 다녔다.
"야.. 내가 인도에서 왔는데 왜 니가 더 많이 알어.."
"내 고향은 아주아주 오래된 도시라서, 불교 문화와 유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내부 사진을 못찍게 해서 사진 쩜프.. 내려 간다.

스낵 먹으러 가쟈..ㅋㅋ


물어 물어 찾아간 식당.
채식주의자를 위한 고기 같은게 있었는데 "아마 콩으로 만들었을거야.." 라고 했더니 "고기를?" 이라고 되묻는다.

저 죽한그릇 주나보다. 추운데 몸이나 녹이자.
(죽이 아니라 따끈한 두부였다.)


웬걸.. 뭘 자꾸 고르라네..
결국 국수 한접씨, 딤섬...이라고 부르긴 하는데 젤리케익 같은 조그마한 것 네개, 커피 두잔을 들고 나왔다.
꽤 맛있다. 우와..
배부른데도 거의 다 먹었다.
식당 분위기도 좋고..ㅎㅎ

위즈덤 패쓰 라고.. Wisdom path. 지혜의 길? 뭐 그정도 뜻인가. 잠깐 우리 눈길만 주고 버스 타러 가자..하고 갔다.

추웠거든..

기리시가 마음에 안든다고 했던 내 차림새는 추위용이었기 때문에, 나는 괜찮았는데..
이 친구는 무슨 배짱인지 옷도 얇게 입고 샌달을 신고 나왔다.

가고 있는데..

여기도 소 풀어 키우나?
저 뿔난 녀석을 ..저리 풀어 놓나?


인도 길거리에 소가 막 걸어 다닌다메...
근데 내 뒤로 숨으면 어쩌자는거야...

뿔 무섭다고 기리시는 내 뒤로 숨었다... 참내.. 난 사진찍느라 정신 없고.

투우 할 것도 아닌데..
아이고 추워라... ㅠㅠ
버스 타고 마우이? 모우워? 아무튼 거기 까지 갔다.
거기서 페리를 타고 센트럴로 바로 날면 되니까..ㅋㅋ 이 배 진짜 좋은데?
어쩐지 25불이나 하더라.. 빠른 걸 탔더군..
내내 내 가방에 넣어놨던 기리시 딸래미 옷가방, 까먹지 않게 꺼내 놓고..
센트럴에 무사 도착.
트램을 타고 무사히 노스 포인트로..ㅋ

무사히 여행 끝.
잘가 기리시, 인도 놀러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