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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 on a broomstick /우리나라 여기저기

계룡산에 기를 털리다.. #1

내 첫번째 해외 여행 거짓말은 '친구랑 같이가' 라고 말하고 혼자 가기 였다.
이번 짧은 여행의 거짓말은 '비가 많이 와서 입구쪽에 산책하다 호텔 갈거야' 였다.

아마.. 지금까지의 역사를 볼때.. 아버지가 전화기에 대고 화를 낸 이유는.. 당연히 거짓말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 ㅋㅋㅋ

.. 누구 딸인데..  내 탓은 아니오.. ㅋㅋㅋ

1. 여름 휴가를 못갔고 2. 숲이 너무 보고 싶어서.. 라는 간단한 이유로 계룡산을 골랐다. 한동안 숲은 안봐도 될것 같다.


대전역 도착 - 지하철로 현충원역 하차 - 버스로 동학사 이동.
산 아래 늘 있는 기념품 가게, 파전 가게 (먹고 말테다..). 기차 안에서 김밥을 먹긴 했지만 올라가면 배고플지 모르고, 요즘 약간 폭식 증세를 보여서 미리 준비한 물과 김밥.

미리 전하자면.. 전문직양이 '너 .. 저 김밥이라도 없었으면.. 정말 마지막 볼뻔 했구나' 란다. 물 한병과 김밥 한줄의 역할이 컸다.

 그친줄 알았던 비가 다시 오기 시작.
호우 주의보.
그리고 등산 코스 모두 입산 금지.

...

동학사와 주변 산책만 하다가 호텔로 가기로 했다.


동학사 올라 가는 길에 좋은 곳이 있길래 앉아서 김밥 부터 먹는다.
요즘 폭식 맞다.

여기 김밥 정말 맛있다.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불어 있다. 

열심히 소원을 빈 흔적들.

동글동글 운동화. 레깅스. 티셔츠. 편하게 골라 입었는데 등산복은 아니다.

관음봉 올라가는 길인데, 입산 금지. 제지당함. 어차피 올라갈 생각은 없었다.
관음봉을 거쳐 내려오려면 여섯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다. 무엇보다 바닥이 너무 젖어 있고.
사진 몇장 찍고 내려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