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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being/picky eater

딘타이펑 명동점

학교를 다닐 때는, 후배들 피자, 밥, 고기 사주기 바빴다.
회사를 다닐때도 그랬는데, 좀 나아진건, 그만큼 밥이며 술을 사주는 선배들이 많았다는 것.
그리고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학생이 된 이 시점에.
후배들이 맛있는거 사준다고 연락 올 때.

나는 헛 살지 않았노라 껄껄껄 웃게 되지. 

후배님이 명동에서 밥 사준다고 나오라 했다. 
무려 딘타이펑. 다이어트는 안드로메다로 잠시 보낸다. 쭉 보낸다. 멀리 보낸다.

평일인데 사람 정말 많다. 

눈물겨운 사실. 후배가 새우를 못먹는다.
그래서 찹쌀 발라 튀긴 탕수육과, 우육탕에 말아놓은 누들, 그리고 샤오롱바오. 

다 맛있었는데. 좀 먹다 보니 속이..느끼해 오다니...이럴리가 없는데..

배부르게 잘 먹고 할 이야기도 잘 하고...
슬슬 나의 직설 화법과 함부로 말하기, 단정적 말하기가 살아남을 느끼며. (조만간. 내 다크 포스.. 다시 볼 수 있게 될 듯.) 이러면 안되는데..를 100번 하고.

밖으로 나왔다.

우리 완전 신났다.

아가씨 둘이 만나면 명동이 천국이다.

내가 요즘 장지갑을 싸게 사서 수첩 꽂고 다니고 싶은 소원이 생겨서. 길거리 만원짜리를 보다가. 코즈니에 들어 갔다. 
두둥..

이거 .. 웬 낯익은 물건이.. ㅎㅎ 최사장의 역작. 쥬얼스킨이다. 내가 붙인 별명은 쥬스. 
물건 좀 나가는지 물어 보려다가. 카운터 직원이 너무 피곤해 보여서 못했다. 


저 인형이 이름이 뭐더라..
내가 정말 좋아 하는 모양으로 생겨서.. 하나 사고 싶은데.
불과 얼마전에 집에 있던 인형을 다 버렸다. 쩝. 근데 .. 얘는 모양이 딱 안아주기 좋게 생겨서. 하나 갖고 싶다. 

그리고 근처에 가게가 없어서 못샀던 네이처 리퍼블릭의 짐승젤.
싸고 양이 괴물같이 많아서 별명이 짐승젤이다. 

마음껏 퍼서 몸에 잔뜩 발라도 한참 쓴단다. 

3300원짜리 두통 샀다. 알로에 베라 90%.

요즘 종종 저가 화장품 가게에서 보물을 캔다.

화산송이 피지제거 팩이라던가. 짐승젤 이라던가. 
아..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원피스를 하나 샀을지도..

명동놀이는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