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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 Review/stuff

돈질 된장질

부제: 돈지랄 된장지랄

제목에 욕 쓰긴 좀 그래서.

신짱이랑 명동 롯데 백화점 면세점과 신세계 백화점을 털었다. 

미우미우 매장에 ..줄이..
게다가 한번 들어간 애들이 안나온다.

...

아니 이년들아! 대충 보고 좀 나와!!

... 근데 물건을 다 사고 있으니 할말 없음. 많이 쓰셈. 엔화도 비싼데. 여기서 많이 사갖고 가면 좋지. 
프라다 줄선거야 당연. 
흠...

지갑 몇개 찍었는데..살지 안살진 잘 모르겠다.

내가 뭐.. 60만원이나 50만원이나.. 10만원 차이 나는거야 알지만. 
나한테는 그냥 '비싸다' 잖아? 그러니 60만원짜리 사나 50만원 짜리 사나.
나는 그냥 '미친거'여. 

..모델 세개 적어왔다. ㅠㅠ 

이쁘더라. 실용적일거 같고 튼튼하고..부들부들 한게 가죽이 좋고.
무엇보다 그 브랜드 로고. 니들 참 이쁘다.. 
미우미우, 디올, 로웨(혹은 로에베 LOEWE) 하나씩 모델 찍고. 프라다 제품 두어개 .. 침좀 흘리고. 구찌에서 맘에 들었던건 흰색 밖에 없어서 패스. 

...

나 답지 않은거 나도 안다.
태어나서 이래본 적 한번도 없고, 저런 비싼 물건 .. 내가 만지고 돌아 다닐거라 상상해 본적도 별로 없는데.
이쁘다고 생각하게 될줄도 몰랐다.

폭식 끊고 미친듯이 카드 긁어 대는거.
폭식이 나쁘냐 돈지랄이 나쁘냐 따지라면 ..글쎄. 

둘다 하지 말아야지뭐..

근데 나 요즘 왜 이러지..
출출하면 쇼핑이 안된다.
그래서 신본점 (신세계 백화점 본점) 가서 지하에서 꼬치 몇개랑 스타벅스 음료 하나씩 마시고.
저 꼬치 하나에 2천원씩. 네개면 8천원.

이거야 말로 미친거다. ... 미친거 아님? 미친거 맞지? 저게 왜 2천원이야? 배도 안부른데 왜 내가 8천원이나 내야 되냐고..
게다가 스타벅스 알바 이 또라이는 .. 라떼 기프티쇼 주고, 그냥 우유 빼고 아이스 커피로 달라니까 왜 안된다는거야..
그냥 우유 안넣으면 되잖아.. 이 또라이가 머리가 나쁜지.. 절대로 메뉴 변경은 안된다네? 니들 미쳤니?

얼라 광폭주 하고 있는데 친구가 겨우 진정 시켰다. (비싸다고 성질난건 모를거야.)

신본점에서 나의 스타인 화장품 매장 김XX님 보러 갔더니 그녀는 오늘 휴가.
다른 누군가가 쥐어짠 웃음으로 나를 맞았는데.
아..정말.. 김언니 있었으면 더 챙겨 주고 더 잘해줬을텐데. 옆에 친구도 뭐 막 챙겨 주고 그러는데.
이 아줌마가 50만원짜리 세럼만 권하고 .. 체..

김언니 보고 싶네. 

나 같은 거지는..(백화점을 오지 말아야지..거지는..응? 응? 왜 여기 있냐고.. 응? 얼마 버니 너?) 역시 행사장.

행사장 가서 옷 몇개 입어 보고.. 좌절하고..
치마 하나 사고, 구두 행사장 가서 벼르던 정장 구두 하나 사고..

더는 못걷겠다는 신짱을 모시고 저녁 먹으러 갔다. 

나 솔직히 말할게.

난 스파게티에 해물 들어 간거 정말.. 먹다 토하고 싶을 지경이다. 
특히 홍합. 
케첩에 버무린 그 홍합. 질감도 별로고 싱싱하지도 않고. 저 조갯살. 어쩌란거니? 게다가 오징어.. 그래 넌 좀 낫다.. 

그러나 .. 내가 낙지 필라프 먹겠다고 했더니 신짱이 이거 맛있다고 해서 먹었다. 
배부르게 먹긴 했고.. 뭐 감동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괜찮더라. 특히 그릇으로 쓰는 저 빵. 괜찮더만.

...

고추장 때려 부은 비빔밥 먹고 싶다.. 
문제의 치마. 겨울에 빨간 미니는 있는데 파란 미니가 없어서 (이게 무슨 핑계냐..) 하나 장만.
아주 싸게 샀다. 아주아주 싸게. ㅋㅋ 
저 샘플 + 마스크팩 하나. 
파우치가 맘에 들긴 하는데.. 김언니 있었으면.. 더 큰것도 줬을거다. 
저 스킨이 얼마짜린데..체.. 제일 과소비한 항목. 
요새 얼굴이 완전 맛탱이가 가서. 제정신 아닌거 인정.

8센티 굽. 
이거 말고 7센티 도로시 스타일 까만 구두가 정말 이뻤는데.. 그건 235 사이즈가 왜 내 발에 작은지. 240은 없고.
두켤레 다 사려고 했는데..(미친..) 어쩔수 없이 이것만.

이쁘다. 이것도 아쥬우 싸게 샀다. 정장 치마 아래 가장 완벽한 발을 만들 수 있을 듯. 


...

이거 다 사고 밥 먹고 집에 오니 ..광속으로 와서 열시. 
그때 방 닦고 청소 하고 쓰레기 내 놓고 이불 빨래 하고 침대 매트리스 거꾸로 뒤집고 새로 커버 씌우고.. 설거지 하고 씻고..

그러고 나니 열한시 반. 

왜 방은 닦아도 닦아도 더러운거냐.. 

그래도 깨끗한 침대에서 오늘은 잘 수 있겠군. 후후후.. 

배개 솜 새로 사서 갈아야 겠다. 배개 솜도 영 찜찜해.. 
침대 커버로 쓸 요는 예전에 떨이 하는 이불가게에서 몇개 사놔서 더 살필요는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