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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s monologue/life log

주말. 틀어진 계획. 그러나 놀이.

신짱과 나는 정말 말이 안통한다. 
그래도 우린 희한하게.. 열심히 만난다. 

이야기를.. 오래 하면 나는 굉장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왜냐면 내가 말을 시작하자 마자 내용과 관계 없이 반박멘트를 하기 때문이고, 우리의 가치관 자체가 굉장히 다르기 때문이다. 

...

왜 어릴때 부터 친하지 않았으면 내가 변호사와 친구 먹기가 힘든건지.. 그리고 그들과 나의 사회적 지위차가 왜 그렇게 크다는 것을 느껴야 하는지.. 나로서는 좀.. 받아 들이기 힘든데.. 뭐 그럴수도 있을..거 같기도 하고.. 
집 좀 살고 의사 변호사에 학벌.. 뭐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서 결혼 이야기와 남자 이야기로 이어지면..

나는.. 그냥.. 듣고 있는게 편해지기 시작한다.

다른 건 다른거지.. 꼭 뭐 .. 누가 누구의 생각을 바꾸려는 시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이날, 내가 가는 인사동 영감..아니 선생님한테 운명 상담을 하러 가자고 만나기로 했는데, 
비가 오는거다....ㅡㅡ;;

그래서 전화 했다. (난.. 역학사와 통화 하는 사이다.)
비와서 못열겠다고.. 다시 전화를 받고, 그냥 홍대 '재미난 조각가'를 가자고 하고 홍대를 갔는데..
그냥 돈이 쫌 아까운거다. 그래서 밥이나 먹자 했다. 

우린 식성까지 다르다. 신짱이 나를 2주 연속 만나는데 연속으로 스파게티 크리..

식욕이 사라진 나는 샐러드나 하나 먹어야지 했다. 홍대 NOLITA.
튀긴 고기가 나오면..곤란한데.. 암튼 이거랑. 신짱이 주문한 봉골.. 암튼 그 스파게티 좀 먹고. 나왔다. 
여기서 나는.. 이미 대화의 의지를 상실하고. 

신짱이 2주째 네일 하고 싶다고 해서..네일로..

신짱이 네일 받는 동안 나는 뒤에서.. MIS case 를 독파 하고.. ㅠㅠ 흑..

얼마전에 두장 사 놓은 델리픽. 스누피 카페 쿠폰 쓰러 갔다. (한장 썼고, 한장 남았다.)

홍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메뉴도 몇개 없다. 
뭐 그래도 아기자기. 
신짱이 만족해 했다. 
신짱 손톱 색은 아주 잘나왔다. 

...

그날 출근했다가, 퇴근하고 나온 신짱. 둘이 코드는 잘 안맞지만, 사이좋게 잘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