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이 시험을 통과 하고 나름 전문직으로 열심히 .. 팔짜타령하며 살고 있는 문직이와의 추억담을 공개.. ... 도대체 무슨 상관.. ㅡㅡ;;
아무튼 몇년 전.. 문직이가 저 시험을 통과 하였다고 했을 때.. '아.. 하면 다 되는거구나..' 라고 생각.. 했는데.. 쉬운게 아니라고..쿨럭.. 우린 그 정도로 너무 오래 알아왔다.
문직이하고 중학교 다닐 때. 1. 다른 반 청소당번이 대걸레로 현관을 닦고 있는데 문직이가 거길 운동화 발로 밟고 지나갔다. 난 청소 하는데 괜히 민폐주기 싫어서 옆으로 살살 비켜 갔는데. (내가 눈치를 좀 많이 본다.) 뒤로 휙 돌아 보며 문직이 "미안!" 하고 온다. 청소 하던 애는 당연히 표정이 좋지 않고.
"야..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 되냐...쯧.." "미안하다고 했으면 됐지 뭐 어떻게 하라고.." 하긴 그렇다. 이미 밟았으니 .. 안밟은 상태로 만들수도 없고. 내 말 뜻은 누가 일을 하고 있으면 눈치껏 조심할 수 있느냐는 뜻이었는데.. 이미 벌어진 일이니 뭐..
2. 버스비를 내가 좀 넣어 달란다. 지는 돈 안넣고 휙 지나가고 싶다고. 이 멍미.. ㅡㅡ;; 지는 우아하게 통과 하고 나한테 돈 넣는걸 시키겠다고? (<-- 내 성격은 이렇다.)
안해줬다.
그랬더니 그거 한번 해 주는게 뭐가 그렇게 어렵냐. 넌 돈통에 돈넣는게 그렇게 신경 쓰이지 않으면 해 줄수 있지 않느냐. 그때 내가 한 말이. 니가 싫은건 남한테 해 달라고도 하지 말라..였다. 왜 너 우아하게 들어가겠다고 나를 시녀를 만드냐는 뜻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봐도 둘의 논리 싸움이 팽팽하다.
하나 더 있는데..뭐더라.
3. 아.. 내가 감기에 걸렸었다.
찬바람이 불길래 "감기 걸려서 건겅관리가 필요하니 저 창문좀 닫자"했더니 문직이 말이 걸리기 전에 건강 관리 하지 그랬냐. 였다.
어느쪽 논리도 손색이 없다. 단지 서로 기가 막힐뿐.
우린 맨날 싸우면서도 근처 사는 친구가 별로 없어서 같이 다니다가 ㅋㅋㅋ 지금까지 같이 다닌다.
4.최근에.. 쌈 한적 있군. 홍콩에서, 택시 타고 가다가 문직이가 '이 터널은 몇미터야?' 라고 묻는 바람에 ..ㅋㅋㅋ 내가 알리도 없거니와 왜 그런게 궁금하며 왜 나에게 그 중요하지도 않은 것을 추측해야 하는 정신 노동을 시키는지 이해 할 수 없었고 문직이는 왜 궁금하냐는 내 말에 좀 궁금하면 안되냐며 화답을 했으니..
차아암...희한한 친구 사이..ㅋㅋ
명확히 대비되는 성격탓에 고등학교때 문과와 이과로 갈렸다지..
푸학.. 다시 생각하니 웃겨..
아.. 명단 확인하고.. 직접 알진 않아도 한다리 건너 아는 두 사람이 합격 했다는 것을 알고 무한 박수.
그리고 첫번째 동차라 절대로 합격할리 없는 이름도 찾으면서.. 올해는 합격을 바라는게 욕심이니 내년에는 반드시 될 것이라 속으로 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