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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 on a broomstick /우리나라 여기저기

2012.04.07 이천. 산수유축제

우리가 사는데 무슨 낙이 있나..

 

이천에 온천이 있단다.

 

테르메덴 이라고..

테르메덴에서는 제법 잘 놀았다.

묵은 때는 다 빼고..

라식의 기쁨을 처음으로 체험하고..

반쯤 봉사 신세인 문직이를 질질 끌고 다녔지..

 

늙었나.. 이젠 뜨거운데 오래 있기도 힘드네..숨도 차고..

 

...

나왔지.

 

당일치기로 이천에 산수유 축제 한다고 하니..

구경이나 가 볼까..

 

산수유 축제니까 산수유 열매 요리가 잔뜩 있겠지..

 

아줌마들이 막 퍼먹여 주겠지..

 

쌀밥도 잔뜩 먹고 오자...

 

...갔는데..

 

 

이씨..

이게 뭐야..

 

야바우 장사꾼만 있고..

 

어디서 중국산 갖다 놓고 이것들이..

 

..

 

옥수수 물어 뜯으며 길거리에 늘어서 있는 장사꾼들 째려 보다가..

 

..

 

산수유 꽃도 덜 폈고..

 

막 욕을 궁시렁궁시렁..

 

그래도 아쉬우니 산수유 농축액 한병 사들고.. 정력에 좋다네.. 하믄서..(어따...)

 

 


문직이 살쪘을 때군...뒤태 봐라..

 

 

막걸리에 취한 등산 노인네들을 뒤로 하고..

겨우겨우 버스를 타고 역까지 와서..

 

이제 쌀밥이나 먹으러 가자.. 여기 유명한데가 어디더라..

해는 저무는구나...

 

하고 갔는데..

 

분당, 서울 등등 체인점이 있는 밥집이 젤 유명하단다.

기다리는데 20분 주문하고 상나오는데 20분..에라이 못간다..

그 옆집 갔다..

 

뭘 먹으라는거냐..

 

종합 선물세트냐?

한상자 그득한데 그해에 제일 안팔린 과자들 잔뜩 들어 있는거 그거?

 

...

 

도통 먹을것도 없고..난 소화도 안되고 피곤하고..

 

...

 

지쳐서 돌아옴.

 

서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