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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ravelogue/California

2012.06.16 #1. Universal studio LA

시차적응은 그냥 안될 모양이다.

아침에 또 산책.

 

남의 아파트를 어슬렁 거리니 누군가 시선을 주기는 했으나 슬그머니 도망나옴.


변함없이 바짝 마른 베이컨에, 소세지에 다 태운 빵에 멜론으로 아침식사.

 

오늘은, 아우가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안내 했다.

 

사실 어른들 취향은 알수가 없다.

놀이공원을 언제 같이 가길 했었나.. 좋아 하는지 알수가 있나.

게다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나온 영화를 한번도 본적 없는 사람들이 여기서 뭘 공감할까 싶어 녀석도 내내 노심초사다.

 

나는.. 오사카에 있는 것과 비교해 보기로.

본토니까 뭐 더 잼있는게 있으려나..

어른들 때문에 라이드 류를 타기는 좀 어려울거 같다는 예상.

이 바쁜 와중에도 열심히 우리를 보좌하고 있는 동생 여친님.

울어무이는 아직 며느리도 아닌데 그저 남동생 여친이라면 사진 한장이라도 더 같이 찍자고 하신다.

 

오늘은 .. 찍사로 전환. (젠장..)

뭐 이런.. 뻔한 가족사진. 티피컬 차이니즈 투어리스트..ㅡㅡ;;

 

내가 가져간 스프레이 선블록을 보더니 울 엄니께서 아들에게 주며 '여친한테도 발라줘라' 신다.

내꺼거등요??

 


 

사실 저 멀리 감독 역할 하고 있는 여자가 예뻐서 찍은건데,

내가 선물해 드린 엄마 모자가 눈에 띄는군.

 

이거라도 없었으면 시커멓게 익을뻔..
아우는 고민끝에, 스튜디오 투어 열차를 첫 코스로 결정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다른걸 봐도 별 흥미가 없을테니 이것부터..라며..

 

흠.. 어른들이 즐겨 주셔야 할텐데..

 



염려와는 달리..

 

신나셨다..ㅡㅡ;;;;;;;;;

 

쓰리디 안경 쓰고 공룡이 튀어나오고.. 기차가 굴속으로 들어갔는데 재난영화처럼 옆에 물이 쏟아지고.. 지하철이 뭉개지고..

완전 신나셨음... 우에...

 

다행이다...ㅜㅜ


 


뭐 이런 차량 폭파씬에, 차가 춤도 추고 ..


 



이렇게 수해나는 장면도 막.. 비도 막 퍼붓고..




다행히.. 첫코스는 성공.


 


음..심슨을 아실리 없지만..내가 좋아하는 곳이니까 서계시라고 하고 사진 한카트..


사람들 쓰러지지 말라고 계속 물 뿌려댐.



 



심슨 라이드.. 그냥 앨리베이터 같은데 넣고 차를 태운 다음 그 안에서 영상 틀어주고 차를 흔드는..

알고보면 시시한 것인데

너무 돌려대서 모두 멀미..;;;

우리 가족 사이에 낀, 어린 딸과 미국 아버지는 아주 얌전하게 즐겨주심.

무슨 캐릭인지 모르지만, 어른들이 이쁘다고 심슨 가게에서 애 옷을 고르고 계신다.

난 갠적으로 ..요거 참 이쁘던데..ㅎㅎ


 

셔츠 한장 구매.


 

일본에서 본거랑 똑같은 워터월드..;; 어쩜 이렇게 똑같니..

 

슈렉!!

 

'아부지 슈레기 슈레기!! 내가 좋아하는 슈레기!! 사진 찍어 줄게.' 라고 세워드렸지.
그래서 아버지도 슈레기와 사진.



 


음...

 

뭐.. 나는 슈렉을 무척 좋아하지만..

어른들은 별로 그렇지 않으니..

3D고 4D 고 관심이 있을리가..

사실 좀 지루 했음.


이렇게 대충 둘러보고..

나왔다.

 

근데 아우 여친 실종.

병원에서 후배가 실험을 하데 문제가 좀 있는 모양이다.

전화를 들고 한시간 동안 사라지는 바람에.. 좀 기다림.


여기서 결혼하는 커플도..

무사히 아우 여친을 찾아 코끼리 열차(?)를 타고 주차장으로 이동.

공짜 물을 한병씩 더 챙기고 나왔다.
어른들은 참을성이 별로 없다.

기다려야 하지만 기다리지 않는다.

어른들은 이미 코끼리 열차를 타고 주차장으로 이동 했고, 나는 동생과 여친과 함께 나중에 귀환.


이게 내가 쓰고 다녔던 모자. 가볍고, 구겨도 되고, 마트에서 할인 판매 한거라 싸고.

바람불면 날아가는데 목 끈이 없는게 좀 에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