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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ravelogue/Hawaii

2012.06.21 복귀

하와이 공항에 가서 차를 반납하고, 

나는 티케팅하고 짐 부치느라 줄을 서 있고, 엄마는 한두시간 더 아우 얼굴만 보고 있으라고 그자리에서 기다리게 해 드렸다.


내 핫 핑크 하드케이스 짐짝은 깨져서 박스 테이프로 감았따.


몇년 잘 썼는데.. 바꿀때가 되었다. 

전산 문제가 있어서 한참 티켓팅이 안되다가 겨우 완료 했다.


비지니스 탑승 하는 부모님은 라운지를 쓸 수 있는데, 나머지 두명 것도 달라고 해서 받았다.


콴타스 라운지로 올라갔다.


깔끔하다.


쾌적하다.


빵, 술, 커피 다 있고 무엇보다 신라면도 있다.


부모님은 처음보는 브랜드 요거트를 잘 드셨다. 

메론도 실컷 먹었다. 


나는 라면을 먹었다. 


이제 또 장거리를 어떻게 가나.


하와이를 왔으니 하와이안 코나 커피와 초코렛을 더 샀다.


커피 예쁘게 들고 있으시라 했더니.. 어색하다. 


비행기에서 파는게 더 싼거 같기도 하고. 



출발이 굉장히 늦어졌다.

탑승객 중 누군가의 짐가방에 의심스런 물건이 있다는데,

그 짐짝 주인 아줌마는 그런게 들어있을리 없다며 내리지 않았고, 

가족중 아버지가 승무원을 따라 나갔는데 해결이 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두시간 지연 후 결국 아줌마는 애들 데리고 내렸다.


버티는게 이해도 되는 것이 오늘 못타면 내일 탈 수나 있을지 알수가 없다. 

게다가 이날 공항 전산은 확실히 문제가 있었고, 일하는 사람들은 성의가 없었다. (미국에 갈때마다 느낀다. 게으르다. 느리다. 여유 있다고 표현하기도 싫다.)


미니어처 술병.


하나씩 다 까먹었다.


장거리 비행은 끝날때마다, 다시는 내가 이짓 안한다 싶을 정도로 짜증난다. 


그러나 잘 돌아왔다.


다시 출근할게 걱정이다.


반 강제로 휴가 쓰고 여행 다녀 왔는데, 일감이 쌓였을까 그게 젤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