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S. travelogue/California

2013.05.13 #2. 길고 재미(?) 난 입국

비행기 시간이 네시 반인데 애매 하다. 

공항에 최소 두시 반까지는 도착해야 한다는 소리고, 서울이지만 가난한 동네 사는지라 공항까지 족히 한시간 반을 잡고 공항버스를 타야해서 출근은 패스. 

itistory-photo-1

짐을 쌌는데.. 이 작은 캐리어가 텅텅 빈다. 

일주일치 옷을 넣고, 여행 패키지에서 필요한 것을 챙겨 넣었는데도 텅텅.. 하늘위로 던지고 받을 수도 있겠다. 

30분 마다 한대씩 오는 공항 버스 첫 정류장이라 커피빈에서 느끼~한 빵과 커피를 사서 정류장에 서서 우적우적 먹었다. 

장거리 비행이라 쫄쫄이 레깅스에 큰 셔츠를 푹 덮어 입으니 꼴이 말이 아니다. 

itistory-photo-2


미국 서부행은 날짜를 가로질러 간다. 13일 출발이지만 도착하면 13일 오전. 
그래서 낮과 밤을 교차하는 중. 

itistory-photo-3

미국 입국 심사가 평화롭게 끝... 난 편이지. 지난 번 가족들과 함께 왔을때 비하면. 

심사대 앉아 있던 아저씨가 어디서 배웠는지.. '오른손' '왼손'도 알고 유머러스 했던 덕분에.. 

컨퍼런스 참석차 왔다..했더니 농담을 하기 시작하고..

'작년에도 왔었네? 하와이도 갔었어?' 어쩌구 하면서 자기 하와이 다녀온 이야기 까지 한다.


근데 아저씨 나 영어 짧으니까 농담 대응하기 어렵소.. 보내주슈.. 

심사대 줄도 길고.. 점심시간도 아닌데 몇개 열어 두지도 않고.. 아..내가 미국에 왔구나.. 싶었는데. 

마중 나온 법인장님 만나 무사히 샌프란시스코 진입. 내가 여길 또 왔군. 

샌프란시스코만 오면 추운 것으로, 내 뇌는 인식하게 될거다. 춥다. 바람분다. 

호텔에 짐을 풀어 놓고 나왔다. 

시차 적응 하려면, 밤이 될때 까지 잠들어서는 안된다. 


itistory-photo-4


itistory-photo-5


르블랑지? 

.. 라블랑주 구나.. 
샌드위치 가게다. 해산물 들어간 스프가 먹을만하다고 해서 와 보니 그런 메뉴가 없고.. 게살..들어간 거였나?
암튼 다 너무 커서 난 판매대에 있던 작은..(이라고 해도 반밖에 못먹었다) 샌드위치를 집고. 
동행한 어르신과 법인장님은 다른 메뉴 주문. 

itistory-photo-6

혐짤이지만 올려봄.
아주 큰 버섯이 고기처럼 들어가 있는 샌드위치. 

어라.. 이 버섯 맛있다. 

근데 아무리 맛있어도 난 샌드위치가 싫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샌드위치를 먹으면 소화가 안되고 뱃속에서 굴러다닌다. 


내가 미국에서 살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그 이유는 아마 음식과 카페트 바닥일거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