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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being/picky eater

경주 대화만두

예고 했던 포스트. 대화 만두. 경주시내를 걷다가 출출할때 들르면 더할나위 없는 곳. 옛날 분위기 물씬


...


회사도 부모님의 가정에도(난 독립했으니까) 여러일이 생기면서 별로 평화롭진 않다. 


얼마전 아버지 사고 이후, 아버지는 퇴원(이라고 쓰고 병원 탈출이라 읽는다. 엄청 답답해 하셨음)으로 드디어 엄니 대학병원 진료 스케줄을 잡았다.


회사가 나를 죽어라 죽어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야밤에 내려갔다가 모시고 대구 들러 진료 보고, 나는 바로 ktx로 서울에 올라오는 스케줄이다.


밤샘 작업 이후에 억울하게 들어먹은 욕 때문에 몸보다 마음이 피곤하다. 


생략하고. 


미쿡에서 비자 때문에 잠시 귀국한 교수 아우님과 온 가족이 회동하여 밤에 만두를 먹으러 갔다.


대화 만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변치 않는 맛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경주의 명물. 


늦은 밤이었는데도 영업 한다며 손님을 마다 않는 근면하신 사장님 내외.



내 아이폰이 사망하는 바람에 아우 단말기로 촬영했더니 포커스가 하나도 안맞다. 

이거 누가 만들었니?


.. 엘지꺼네.. 


넘어가자..


실내는 보다시피 정말 오래된 데이트 분식집 같이 생겼다. 


이 집에 언제 이사를 했었나.. 하도 어릴때부터 기억이 남아 있어서 일관성이 없다. 


무튼, 실내를 보고 갑자기 떠오른 곳은, 홍콩 야우마테이 야시장 길목에 있는 옛날 홍콩 카페.  그런 오래된 느낌. 



이집 대표 메뉴 찐만두. 

어릴때 부터 나는 찐만두를 좋아하고 아우는 군만두를 좋아 한다고 포지셔닝이 되어 있다. 


근데 난 어릴때 군만두를 더 좋아했었는데.. 애들이 튀긴걸 좋아 하잖아. 


그렇지만, 찐만두를 주문하기 위해 엄마에 의해 그냥 그렇게 포지셔닝 됨.



빛의 속도로 쫄면 흡입 중이신 아부지. 



다시 한번 실내.



포장용 간장을 담고 있고, 주방은 여전히 만두 준비 하느라 바쁨. 


만두 속 사진을 먹느라 바빠서 못찍었는데, 한입에 딱 맞을 만큼 만두소가 차 있고 간도 적당하다. 

속이 꽉찬 만두가 진리인양 광고 하는 곳이 많지만, 만두피와 속이 적절해야 양도 차는 것 같고 느끼하지도 않고 만두피도 맛있다. 


돌아다니다 출출할때 들러서 부담없이 먹기 좋은 간식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감탄을 자아내는 그런 음식은 아니지만 (만두가 그러길 바라면 안되지..만두는 만두일뿐) 수십년 같은 음식을 팔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가 있는 집이라는 뜻.


가격도 부담없는 3500원. 



위치가 묘하니 가능하면 현지인과 대동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