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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13.09.10 #3. 하버시티, 템플거리 야시장

학교에서 나와서 침사추이로.


울엄니 가방을 고르다가(아직도 못골랐음) 캐씨가 어디어디에 물건을 모아두고 좀 저렴하게 파는데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한 쇼핑몰 지하에 이런 매장이 있긴 한데..


가 보니 물론 다 명품인데 약간 지난 제품을 모아두고 싸게 파는데인가 보다.


내가 좋아하는 네모 반듯한 숄더백이 있어서 보니.. 어라.. 이 브랜드가 비싼건지 알았는데 10만원대? 이정도면 사도 될거 같... 0이 하나 빠졌다.


백만원주고 내 가방을 왜 사.. 곱게 내려놓고. 


나옴.


하버시티로 가는 길인데..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그래도 H&M 홍콩에 왔으면 스타킹 사가야 한다. 


왜 스타킹은 홍콩에만 있지.. 한국에선 찾아도 매번 실패.  이젠 들어오려나.. 그래도 물건 봤으니 일단 산다. 


몇년전에 두어개 사다가 오래 잘 썼다. 물건 참 좋아..


아 안되겠다. 배고파서.


하버시티에 들어가면 비쌀거 같은데.. 나가서 찾아보자 하고는 스타 어쩌구 하는 덜 번쩍이는 쇼핑몰로 들어감.


카페드코랄이있다.


cafe de coral..(삽질 방지 : 카페 드 코랄은 하버시티안에도 있으니 괜히 밖에서 삽질하지 맙시다. 내가 바보라 이런짓을 했음.)



푸드코트다.


여길 무슨 홍콩 맛집이라고 소개한 사람들이 있던데.. 


그냥 한끼 먹을 수 있는 김밥천국 같은 밥집 프랜차이즈다. 



바베큐 덥밥 메뉴있는 곳에는 있는 매달린 고기.



바베큐 밥하고 밀크티 세트.


홍콩 밀크티는 '나이차-' '라이탸-' 뭐 이 중간 발음 정도인데, 설탕을 넣어서 약간 달게 먹는게 맛있다. 떫은 홍차맛이 같이 있는데,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인터네셔널 티 가게 공차 라는 곳에 가면 블랙밀크티 라고 있는데 얼추 비슷한거 같기도.. 실론티 하고는 많이 다름)


나는 개인적으로 밥에 저렇게 뿌려주는 소스도 맛있고 살코기를 단단하게 조리한 돼지고기도 맛있어서 좋아하는데, 소스 향 때문에 못먹는 사람도 있긴 하다.


이걸 먹고나니 든든하고 좋다.


이제 하버시티로 가 보자. 


하버시티 3층에는 뷰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고, 카페도 있다. 근데 거기 보다 나는 4층 무인양품 매장 쪽 테라스가 더 좋은것 같다. 


하버시티는 스트리트를 따라 대략 3 블록쯤 건물이 연결되어 있고 몇개의 쇼핑몰 그룹이 있다.


걸어다니면 굉장히 피곤할 정도로 넓다. 


마놀로블라닉 포함해서 아가씨들이 좋아할만한 매장이 많다. 


몇년전, 마놀로블라닉 세일과 겹쳐서 문직이가 구두를 두켤레 산적이 있는데 반값, 30% 할인폭도 꽤 되어서 만족스러워 했던 적이 있음.


이래저래 홍콩은 세금이 싸서 그런지 다른 곳과 비교해 보면 같은 물건이라도 수입품은 많이 싸다. 



해가 지려고 하네. 여기서 석양을 보면 좋을거 같은데..


좋구먼.



뒤에 할 일이 있으니까 여기까지 보고 나온다.


무인양품 매장이다. 여기 넓고 좋다. 

가구 코너 침대위에 가방 던져 놓고..

내가 좋아하는 이불 만져 본다.


테이블도 보고..

스낵 코너도 보고..


이것도 한국이 더 비쌀거 같아서 브로셔를 집어왔다.


가격 비교해 보고.. 한국에서 사지말고 다른 브랜드 가구 사야지.

그래야 좀 덜 억울함. 



여기 시티수퍼 라고 큰 수퍼마켓이 있는데, 시티수퍼는 좀 고급인편이고 수입 양념 같은 것이 많다.



시식코너 차도 마시면서.. 슬슬 카트 밀고 돌아다님.


코코넛 밀크 캔 같은거 사고 싶었는데 여긴 없다.


일본 음식은 왜 이렇게 많은지. 피해다니면서 봄.


...


완전 피곤. 여행 이틀만에 어떻게 이렇게 피곤할 수가 있지.


뭉툭하고 두꺼운 여름용 샌들을 신고 다녔는데 도저히 피곤해서 안되겠다. 유니클로에서 양말을 사고 계속 운동화를 신고 다니기로 결심. 


일단 호텔로 철수. 




험험.. 이것도 정보라고 올려봄.


험험.. 이건 학교 마트에서 산 여행용 속옷이다.


여기서 입을건 아니고, 종종 필요할 때가 있는데, 한국에서 찾으려니 좀 어려워서, 학교 마트 들른김에 두개 샀다.

좀 싼건 7개 들었고, 100% 면으로 된 좀 나은건 5개 들었다. 


이런 요긴한 물건이 있다.


좀 쉬었으니.. 호텔에서 나와 지하도만 건너면 템플거리 야우마테이 나이트 마켓이 있으니 나가본다.


이게 몇년만인가..


정말 길만 건너면 야시장.

밤에 가야 재미난다.




야시장 길끝에는 식당이 성업중이다.


누들이나 해산물류를 주로 취급한다. 

현지인들 보다는 외국인들에게 인기다.


여기저기서 맥주와 함께 누들이나 해산물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 가득가득.


둘러봤으니.. (예전같지 않아서 난 역시.. 흥정은 못하겠다. 소심해서..)



아아앗. 간식가게 발견! 두둥.. 뽁뽁이 계란빵 발견!!


또 뭐가 맛있을까 하다가 사장님이 추천해 준 튀긴 만두도 사옴.


이렇게.. 오늘 밤도 칵텔과 함께.


만두 맛나네.. 


가게에서 봤을 때는, 튀긴 만두 꼬치에 날벌레라도 씹히는게 아닐까 의심스러웠는데 맛은 있다.


계란빵은 식어서 좀 딱딱한데, 부드러운 부분 골라먹음.. 완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