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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being/picky eater

강화오리농장 - 오리 주물럭

차 없으면 갈 생각도 마시라.. 음..택시가 있군.

하도 외져서 택시 들어가자고 하기도 약간.. 애매 한가.. 



난 처음에 뭐 길을 잘못 든지 알았다. 


뭐 이런 허허 벌판에 오리집이 있다고..(오리고기 좋아함. 훈제 더 좋아함.)


있긴 있다. 이런데를 찾아내는 동행 커플의 노력에 감탄을 보낸다.


어디 촌동네에 오리 길러서 그날 당장 목 비튼 녀석을 내어 올거 같은 ㅠㅠ 무서운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설마 그렇진 않겠지.. 




오리 투척. 


어라 빨간 오리네.. (주물럭 처음 먹어봄)


일단 보기에는..잘 모르겠다.


옷 버리지 말라고 앞치마 두르는데, 앞치마 때문에 병걸릴거 같다. 


천막에 차려놓은 음식점이라 위생상태는 뭐 기대할 바가 아니고.



방송에도 나왔다네.


여기가 주방.


참고로 밖에 덩그러니 간이 화장실이 있는데 되도록 참기를 권함.



다 볶았다. 


양파가 너무 많아서 오리를 잘 골라 먹는다.


매운 맛이 소주를 마구 부른다. (다음날 .. 장시간 화장실 예약 완료)


이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깻잎을 막 뜯어서 넣는 그 장면을 묘사하자면..


아주머니가 오늘 밭에서 마구 따온 깻잎 뭉치를 철판 위에 마구 잡아 뜯어 휙휙 던져 넣는..


그런 장면이었다. 


깻잎 들어가니 조금 더 맛있음.


총평. 기본적으로 맛있다. 소주도 맛있게 먹었고 볶음밥은 평범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위치가 그지같다. 옆에 매너가 그지같은 아저씨들이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먹는다. 저 뒤 테이블은 불륜 집단인지 수상한 아저씨 아줌마들이 몰려서 먹고는 트름을 꺼윽 한다. 부부처럼은 안보임. 


우리같은 건전 청년들이 밥먹으러 가기엔 굉장히.. 좋지 않은 곳이지만 기본적으로 가격대비 맛있게 먹었다. 


다시 가지는 않을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