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가려고 했던 열개의 테이블은 장사를 안하나..
전화도 안받고 문도 안열고 뭔가 좀...
그래서 무작정 다른집을 찾아 보기로 하고 갔는데.. 지나다 보니 웬 일본 술집이 있길래 안주 맛은 보장 못한다고 했지만 들어가 봄. 아무리 맛없어도 어느 정도는 하겠지.
기본 차림. 음..
밑반찬이 좀 마른거 보니까 장사 잘 안되나..
평범한 대학가 일본식 술집.
이름이 우마이였다.
우리는 고추장을 푼 오뎅탕과 모듬 꼬치를 시켰던거 같은데..
아..
안주 맛이 보장이 안되는게 아니라 맛이 .. 없고 오래된 맛이다.
아 이럴수가..
얼른 딴데로..
중국 사람이 한다는 중국집에 갔다.
여기는 충남대로 넘어가야 나오는 곳.
옆에 조그마하게 중국 식품을 파는 수퍼마켓 역할도 하는 모양.
들어가니 중국 학생들 처럼 보이는 두 청년 식사 중.
이미 취해서 저 술을 어떻게 골랐는지도 모르겠다.
요리 두개를 시키고 칭따오와 중국 술을 마심.
이거.. 두부 요리 였는데 맛있었다.
문제는 내가 향채를 안먹는다는 거다.
노 코리엔더, 샹차이, 임싸이!!
탕슉. 꿔바로우.
맛있다..
..
자 이렇게 우리는 취해가고.. 곰탱이는 도망을 가고.. 문직이는 노래방에서 시간 연장을 하며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고..
무사히 호텔로.. 와서 잘 씻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이런게 책상에..
...
이거 반병쯤 먹고 남은 걸.. 내가 맛있다며 .. 누굴 줘야 한다며 물수건으로 병을 박박 닦았댄다....;;
술 좋아하는 친구네 커플 준다고 박박 닦아서..
서울 복귀후 정말로 갖다 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