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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13.09.12 #2.동행 등장. 소호 거리 탐방

코코넛 밀크를 원샷 하고 씩씩하게 배를 출렁이며 다시 호텔 도착. 


여행 후반부에 합류하기로 한 친구가 있다. 호텔을 내가 제공하기로 하고, 맛난 것을 많이 얻어 먹기로 함.


그래서 룸을 트윈으로 받았다. 


(약간 걱정이 되기도... 내가 좀 까탈스러워서 문직이처럼 25년 묵은 친구 아니면 나를 불편해 하지 않으려나..)


일단 오자마자 배고프다고 하니 새우 완탕, 고기 완탕 흡입한다. 뱃속이 출렁출렁..


허..맛있다고 잘 먹네.. 입맛이 좋은 아가씨라 다행이다.


어디에 가고 싶냐 했더니 우리나라 최고 미대 나온 디자이너 답게, 소호 거리가 보고 싶다고..



..하여 이렇게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부터 타고 올라가 봄.


가게, 레스토랑 구경하면서 슬슬 걷고.. 이쯤에서 나는 주로 셩완에 할리우드 거리나 캣스트리트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런 잡동사니를 좋아 할거 같지는 않아서 ㅎㅎ..


지나다 발견한 타이청 베이커리.


이곳은 센트럴에서 에그 타르트가 유명한 집이다.


한개씩 사서, 그 옆 퍼시픽 카페에 갔다.


커피 한잔씩 사 들고 (퍼시픽 커피는 정말 진하다.) 에그 타르트를 먹으려고 하는데..


점원이 오더니 먹지 말란다. (이런 쉣!!)


여행 가이드 북에 여기 가서 먹으라고 된 책도 있는데, 이제는 싫다고 하니 그냥 가게 밖에서 먹도록 하자. 커피 들고 돌아 다니는 것도 매우 피곤한 일이다.


드디어 찾은 홈리스 인테리어 샵.


뭔가 괴기스럽다..;;


동행양이 여기가 가 보고 싶다고 해서 애먹고 찾았는데..이렇게 무서운 집일줄이야..



여기서 누군가의 결혼 선물을 고르고 있는 동행양. 


다수의 새 신부는 신혼집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자신만의 테마로 꾸미게 된다. 그 중에 저런 디자인이 강한 시계가 알맞게 들어가면 인테리어 효과도 있으니 좋은 선물이다. 



이것 저것 구경하는 동안 늙은 나는 소파에 구겨져서 이런 의자 구경이나 하고..


이거 진짜 귀엽네..



레코드판 시계도 진짜 예뻐 보였는데, 4개 시계가 달린 놈으로 낙점.


잘 포장 한다. 꽤 커서 들고 다니기 힘들겠다.


귀여운 아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또 타고 구경구경..


이 와중에 엄청 비싸 보이는 인테리어 샵도 구경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내가 먹는거 말고 돈쓴게 몇개 없다.

그 중, 홈리스 샵에서 산 노트에 붙이는 펜도 있다.


저녁이 되어 갈 무렵 발견한 베라왕 샵. 


여기서도 고급 샵인건가? 샵 문을 닫았는데 기웃거리니 점원이 나와서 뭐 도와줄까 하길래 봐도 되냐 하니 이미 닫았단다.


친절하지만 싸늘한 말투다. 


안입어.. 이딴거..


역시 중간중간에 늘어져 있는 괴기스런 나무..


여긴 나무가 왜 다 축축 쳐져 있냐는 말에 내 대답은 '글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