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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travelogue/Okinawa

2013.12.14 #5.국제거리 하나가사 식당(花笠食堂)

이날은 국제거리의 맛만 보기로 했다.

여행 후반부에 한번 더 들를 예정이다.


슬쩍 들어가서 일부러 대충 보고, 옆에 시장 골목 같은게 있길래 들어가봤다. 


저녁도 먹어야 하겠고 해서 들어가 본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여행잡지나 블로그에 많이 나오는 하나가사 식당 방향이다.)



이 길은, 헤이와도리, 평화거리 방향이다.

관광지 답게 기념품 가게가 즐비.



오키나와는 소금이 유명하다고 한다.

아이스크림 판매를 하고 있는데, 앉아서 아이스크림에 소금을 쳐서 먹는다.

.. 단맛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고 하는데, 시도하지 않았다.



좀 들어가야 한다. 

꽤 깊이 들어가면 이런 노란 간판이 보이고, 음식 모형이 진열된 식당이 나온다.

역사가 좀 오래된 집이라고 한다. 

가격은 .. 싸다고 알고 갔는데 동네 식당과 비교 했을 때 평범한 수준.



동네 허름한 식당 분위기.

(이런 코스프레 하는 곳은 서울에도 많으니 외관에 속지 않는다.)



손님은 꽤 있다.



앉으면 얼음 동동 띄운 ..

단 맛이 나는.. 뭐랄까.. 홍콩에서 마셨던 똥랭차.. 냉차 같은 것을 준다.



서빙, 조리는 모두 할머니들이.



고야 참푸루. 고야(여주)와 숙주, 햄, 달걀을 넣고 아무렇게나 볶은 듯한 오키나와 대표 요리. 따라나오는 소바, 백반, 그리고 후식인 듯 한 단팔..단팔...단팥.. 그거.



이것은 소바데쇼쿠(소바정식). 카레 밥이 나온다. 

그리고 소스가 발라진 것은 따로 추가 주문한 오키나와에서 주로 먹는다는 라후테(?) 라는 두툼한 돼지고기 요리. 


음식 총평. 

만만하게 배고플때 가서 먹을만 하다. 그렇지만 배고파 죽겠는데 여기까지 억지로 걸어가서 먹을 정도로 권하진 않는다. 

음식맛이 그냥 만만하다. 정말 맛있고 입이 행복할 정도는 아니었다.

고야 특유의 씁쓸한 맛을 굉장히 기대했는데 숙주의 식감이 오히려 더 만족스러웠고, 쓴맛이 거슬리지는 않았다. 나는 오히려 그 쓴맛이 좋았다. 

후식 단팥 요리는... 내 음식은 아닌 것 같고, 라후테는 솔직히 겉면 지방은 꽤 떼어내고 먹었다. 맛은 간간하니 괜찮다.


고야 참프루 800엔, 소바데쇼쿠 750엔, 라후테 500엔. 



술 파는 곳인가. 오키나와에는 아와모리 전통주가 특산품이라고 한다. 관광지 물건은 믿을수가 없으니 혹시 맛보고 싶으면 마트에 갈 생각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저렴한거 한병 정도 마셔볼 걸, 후회 중이다.




본 거리로 나오니 작은 블루실 아이스크림 가게가 보였다. (사진 찍힌 아주머니 죄송합니다.. 피할수가 없었어..) 

베니이모 라고 부르는 자색 고구마 맛 아이스크림이 맛있다고 한다.



내부는 간단히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좌석이 있음.



굉장히 귀여웠던 액자.



싱글컵으로 맛만 보기로 했다.

색이 참 예쁘다. 270엔이고 (비싸..;;)

맛은.. 어라..어라? 맛있다.


은은한 고구마맛이 참 좋다.

또 사먹기로 했다. 코코넛 밀크도 맛봐야 하니 다음 번에는 더블로.


국제거리에서 오모로마치역 방향으로 가는 길은 멀지는 않지만 오르막이라 좀 힘들다.

오르막을 열심히 걸어 호텔 복귀. 벌써 피곤하다. 



이 호텔에는 물이 없고, 냉장고가 부실하다. 

그렇지만, 오키나와 특산 오리온 맥주도 맛봐야 겠기에 집앞에서 사왔다. 겸해서 라면하나도 사왔다.

라면은 배불러서 일단 둠.



국제거리 평화거리에는 드럭스토어가 있다. 

물건은 참 좋은데 한국 올리브 영에서 사면 비싸다고 하는 '어머 이건 사야해' 아이템 중에 퍼펙트휩이 있길래 샀다.  주변 아가씨들 선물로 괜찮을 것 같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쓸어가는 물건이라 그런지 며칠후에 갔을 때는 아예 좌판 하나에 이것만 펼쳐놨던데, 내가 갔을 때는 4개 얹혀 있길래 3개 집어옴. 398엔. 


퍼펙트휩 구매할 때 : 도쿄로 여행간 어떤이는 이걸 100엔에 샀다는데 여행기간내내 100엔은 한번도 보질 못했고, 

국제거리에서 398엔, 아메리칸 빌리지 이온몰에서 샘플포함된 물건이 398엔, 거기 100엔샵 옆 드럭스토어에 348엔, 

호텔 옆 나하 메인플레이스에서 세일 중이라 그보다 더 저렴했다. 


몇백원 차이기는 하지만 나하 메인플레이스 매장이 가장 싼 것으로 결론. 



구매 물품. 

페이퍼블랭크, 로디아, 미도리. 



...


오리온 맥주는 왜 맛이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