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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travelogue/Okinawa

2013.12.19 #2.국제거리와 돈키호테

아사토역에서 다시 레일을 타고 현청역으로 갔다. 

국제거리를 따라 올라와서 마키시 역에서 레일을 타고 호텔로 돌아오면 된다.


내리면 국제거리로 진입할 곳이 보인다.




국제거리는 '기적의 1마일'로 불린다고 하던데 전쟁 후 폐허가 되고 아주 빨리 복구가 되었다고.

지금은 그 의미에 관계 없이 그냥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가게 거리다.




여행자가 모두 찍어오는 바로 그 고야 벤치. 포토존.

이 뒤 가게가 좀 큰 편이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은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고, 여행온 청년들이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많이들 찍어간다.




영 느낌이 하와이다.

하와이 갔을 때도 기념품에 메이드인 차이나 붙어 있을까봐 뭘 잘 살수가 없었는데.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오키나와 산이라고 치고) 예쁘게 잘 만들었다. 

인어공주 꼬리를 한 시사라니..

좀 깬다. ㅎㅎ




나메코의 인기란..

버섯녀석이 시사 갈기 머리띠를 하거나 파인애플 몸통을 하고 있는 것이 재미가 있다.




문제의 짐가방인데, 이게 거의 525엔, 500엔 정도 하는 물건들이다. 비싼 곳은 700엔이 넘는 곳도 있다.

수학여행 학생들이 오키나와 글자가 들어간 부직포 가방이나 이런 비닐 가방을 손에 손에 들고 선물을 사서 넣고 있었다. 

나보다 더 돈많은 고딩들 같으니라구..


이런 가방은 너무 탐이 나서 살까말까 무진장 고민했는데, 이걸 들고 어디 나갈 것도 아니고 해서 사지않았다.

키티 가방도 예쁘다.


오키나와산 물건만 판다는 와시타샵에서 선물용으로 친스코를 좀 사고, 나 먹을 과자도 좀 사고..



한번 더 들른 블루씰. 

국제거리 이 블루씰에만 크레페가 있다.

선물용 포장으로 배송도 해 주던데 비싸다.



며칠 전에는 못먹은 코코넛 밀크와 베니이모. 

단연 베니이모 승. 

코코넛 밀크는 너무 평범한 맛에 좀 실망했고, 더더구나 위에 있어서 그걸 다 먹어치워야 베니이모가 나오는지라 좀 억지로 먹었다. 

더블 사이즈 500엔.

베니이모는 정말정말 맛있다.



딸기가 들어간 크레페. 410엔. 

일본에서 크레페를 처음 먹어봤다. 도쿄 하라주쿠 크레페 유명한 집 앞에 가서 그냥 돌아나오고 해서 이번이 처음인데, 그럭저럭 맛있다.



옆 가게에서 미니미니 파인애플 발견.

관상용이라고 하고 개당 100엔이다. 

파인애플 몸통이 자라는게 아니라 몸통 아래로 가지가 뻗어나오는 모양인데 수경재배, 흙재배 다 된다며 점원이 꼬드겨서 2개 샀다.


국제거리에 엄청 커보이는 돈키호테가 있다.

돈키호테라면 절대 지나칠수 없는 일본 잡화점이다. 

중고 명품부터 성인용품까지 없는게 없다. 


잡다하고 저렴해 보이는 물건이 많다는 건 어쩔수 없는거겠지.



대형 백팩..멜수는 있는걸까.


이 건물에는 돈키호테만 있는게 아니라 안경점이나 전통의상을 입어 볼 수 있는 곳도 있고, 시사를 색칠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하는 곳도 있으니까 들르면 재미난다.



잠시 들른 산고커피.

관련 제품도 팔고 있다.



여기는 100엔짜리 작은 사이즈 아이스커피가 없다.

게다가 추워서 난 뜨거운 커피.



바람도 많이 불고 추운데 아가씨 둘이 산타복장과 트리 복장을 하고 손님 맞는 중. 정말 추워 보였는데 생글생글 열심히 일한다.



얼른 보고 나왔다. 

국제거리에는 가게가 너무 많다.



어느 기념품 가게에서 발견한 몽글몽글 파인애플.

거의 5천원 정도 가격이었는데 비싸고 활용도가 없어서 안샀는데, 촉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정말 귀엽다.

누가 나가는 사람이 이거 좀 사다줬으면 좋겠다.

사지않고 후회하는 물건 중 하나.



국제거리 메인 스트림 옆으로는 시장거리 같이 다른 거리들이 연결이 되는데 그 중 하나로 무작정 들어가 봤다.



한참 들어갔다가 꺾어서 다시 나와보니 낯익은 평화거리.

이곳 기념품 점에서 점찍은 물건 몇개를 샀다.


같은 물건이라고 해도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나고, 같은 모양인데 퀄리티 차이가 나기도 하니까 몇군데 보고 사는게 좋다.

내가 냉장고 자석과 키티 손거울을 산 집은 주인 아저씨가 호객도 하지 않고 친절했고, 물건 퀄리티가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싱싱한 파인애플. 

잘 자라줄거라 기대 하지는 않았는데..



이때 까지만 싱싱했다.

원래 생태계 교란 위험 때문에 생물은 가지고 나가거나 들어오지 못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 파인애플은 어떤 제제도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혹시 죽은 것은 아닐까 잠시 의심했었다. 


죽은건 아니었다.


왜냐면.. 천천히 시들어갔기 때문에. 심지어 작은 녀석은 조금 자라기도 했다. 

조금 더 튼튼한 녀석은 문직이에게 입양 보냄.


오키나와에서 추운 서울에 와서 빛도 못보는데 잘 자라면 더 이상한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