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파리 이야기.
첫번째 내 메모는 '기자 문장이 왜 이렇게 감성이 터지나' 였다.
사실 이 책은 몇년전에 훑어 보고, 최근에 회사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떠올라 다시 봤다.
지금은 절판된 것 같다.
'아니 뭐 파리 이야기 하는 여자들 이야기가 다 비슷비슷하지' 혹은 '파리 이야기만 하면 남자고 여자고 감성 쩔게 아주 시를 쓰고 있던데' 정도의 선입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뉴욕이 아주 불친절한 곳이었듯이, 파리도 별로 다를 것 같지 않다는, 약간의 트라우마도 인정한다.
적어도 이 책도 앞부분 절반까지는 그런 생각으로 읽게 된다.
그러나 뒷부분은 좀 다르다.
그래도 좀 더 보여 준다. 앞부분 절반만 읽고 말았다면, 아마 지금까지 내가 이 저자인 기자를 허영이라고 꼬아보고 있겠지만, 끝까지 다 읽었기 때문에 그래도 파리의 속을 보여줘서 읽은 시간이 보람찼다고 해야겠다.
아무래도 난 서유럽에는 한동안 가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나와 궁합이 안맞아서야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