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국 갈 일이 별로 없다.
별로 좋아하는 곳도 아니고.. 내가 뭐 글로벌 인재라 출장을 휭휭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근데 요 사이에, 출장으로 한번 간 것 빼고는 세번 다 아우 때문에 갔다.
대체 왜 갔지. 그나저나 왜 아우는 미국에서 살고 있는 걸까.. 나에게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인데.
암튼 이번에는, 아우가 결혼을 미국에서 해야(?) 했던 관계로 식구가 단체로 출동했다. 또.
갈 준비? 올케 줄 선물 준비가 아무래도 제일 크겠지.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정작 '여자'를 위한 선물이 좀 부족한 것 같아서 화장품을 좀 채웠다.
곰돌이 딸랑이 팔찌는 태어날 조카를 위해. 손바느질을 해서 만들었고.
화장품은, 내가 쓰는 라인으로 맞췄다. 나만큼이나 화장을 안하는 여성이라..
미도리 스티커 편지지에는 '내동생이랑 살아줘서 고마워' 라고 썼다.
부모님은.. 비즈니스로 .. 나는 싼 자리로..
빨리 돈 벌어야지..
이 놈의 기내식.. 좁아 터져서 치워주기 전에는 일어나지도 못하는..
이때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는 건 콜라였다.
그나마 장거리라고 슬리퍼와 치약칫솔 기본 제공되는건 다행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