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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travelogue/Tokyo

2014.07.06-11 Tokyo #2

다음 날 오전 순서가 끝났다.


얼른 도시락 먹고 다음 일정에 가야 한다.

이 도시락이 너무 맛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못믿겠다.

비렸다.

이게 돈이 얼마짜린데.


오후 일정이 끝나고, 회의까지 하나 끝낸 후. 회의 멤버들끼리 속이 울컥해서(사실 너무 힘든 일이긴 하다. 사람 수십명 데리고, 만만치도 않은 사업을 진행 한다는게..)

밥이나 먹으러 갔다. 와인이라도 한잔 하자며.


가는 길에 만난 우아한 개.


미용중이었는데 놀라울 정도로 의젓하다.

저 자세로 한시간 이상 그대로 있었다.

고개를 빳빳이 들고 서 있다가, 우리가 하도 쳐다 보니 우리를 한번 지그시 쳐다 본후 다시 앞을 봤다.


뭔가 하와이언하다. 일본 사람들은 하와이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와인에 맥주에..

요리도 먹었다. 그래봤자 뭐...


저 건너편에 개는 아직도 잘 서있다.


나쵸.


이건 닭요리.


벽장식도 하와이.


이렇게 여자들은 약간 취했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일본 아저씨들처럼 탄수화물 섭취하러 갔다.



우동집. 이거 엄청 싼 음식이다.


그 다음날. 오전에 일정을 마치고 정말 시간이 없었다. 밥을 빨리 먹어야 하는데(난 솔직히 안먹고 그냥 다음 장소로 가고 싶었다. 왜 밥을 꼭먹어야 되는지 모르겠다. 아무거나 집어 먹으면 되는데.)


직장인들은 도시락을 대충사서 렌지에 데워 잘 먹는다. 

이게 더 낫지 않나.


돼지고기를 얹은 밥. 맛은 있네.

어찌나 오래 걸리던지.


오후/저녁 행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고 내 짜증+화지수가 치솟아서 대폭발 직전이다.


케이터링 불렀는데 선물로 준 샌드위치. 돈까스가 들어간 빵이다. 돈까스가 주특기라더니 맛이 있네.

손님들은 잘 놀고, 데리고 간 객들도 잘 놀고. 나는 진이 다 빠졌고 화는 머리끝까지 나 있다.


그 다음날은 좀 쉬자고 생각했다. 쇼핑도 좀 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나를 찾지 말아줘..예정된 일정 외에는.


신주쿠다. 거대한 도큐핸즈가 있다.

태풍이 몰려오는 시점이라 날씨가 좀 그렇고 바람은 강풍이 분다.


역시 도큐핸즈에서 목욕 용품만 잔뜩 샀다.

비올것 같다며 이렇게 포장을 잘 해줬다.

여기 직원은 영어도 꽤 잘한다. 


지나다 본 디즈니 스토어. 아이들을 위한 캐리어가 2만원. 정말 예쁘다.

주위에 애 있으면 사다주고 싶다.

함께간 멤버는 딸 준다고 란도셀을 샀는데, 일본에서 란도셀 가격은 그냥 50-70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다니다가 내가 너무 화가 날 만한 몇가지 사소한 사건이 있고, 태풍은 몰려들고, 안전에 민감한 동무가 있어서 일단 귀가.

돈키호테도 못가보는구나.


침대에 와서 거의 기절하다시피 두시간 정도 누워있다가.. 근처 고급 아파트에 한 팀이 묵고 있다고 놀러 오라고 했다. 

정말 고급 아파트다.

앨리베이터에 의자가 있을 정도에 ..홍콩 호화 아파트 같은 외양.


나를 위한 짜파게티가 대기중..;;;;; 고기 샐러드도 마련되어 있다..;; 이런 감동이..


이 아파트 정말 좋다.


도쿄타워가 보인다.

여기서 졸지에 기획회의에 딸려 들어가서 회의까지 하고 호텔로..


태풍은 물러가고 하늘이 깨끗하다.

공항 가는 길.

태풍 몰려 온다고 말도 없이 귀국해 버린 사람도 있다. 여러사람 데리고 다니면 속이 썩는 사람은 따로 있다.


공항에서 먹은 라면. 그냥 그렇다.





비즈니스 바로 뒷자리, 왼쪽 창가 자리가 명당이다. 

후지산이 이렇게 깨끗하게 보이는건 처음이다.


다 끝났으니 맥주 한잔 한다. 밥은 비슷한데 재료가 다르지만 맛이 다 비슷한게 인상적이다.


잔뜩 사온 입욕제.


더운 여름날에 입욕제라니.. 두고두고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