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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s monologue/life log

부천한의원 -싹싹한 원장님 사암침법이 전문

[이건 네이버 지도 링크]


아래는 다음지도




찾아가기가 좀 애매해보이긴 하는데.. 차를 가지고 가면 도로변 주차가 공짜라 좀 편하다, 지하철에서 버스 환승하고 가면 갈 수 있다.


요새 몸 상태도 그렇고 멘탈도 많이 예민해서 무슨 수를 내야 한다 생각했는데, 운동도 무슨 의욕이 있어야하지..

한의원을 오랜만에 가보자 하고 수소문하다가, 마침 지인의 지인이 개업했다고 하고 안면이 있는 원장님이라 내비찍고 갔다. 

근처에 한의원이 없기야 하겠냐만, 아무래도 사람 심리가 어느 정도는 신뢰가 있는 상태에서 가는게 좋지 않겠나.

내 기억으로, 사람 속이는 것도 할 줄 모르고, 환자들 살뜰하게도 챙기던 원장님이라서 믿고 간다. 


부천에 오정구 고강동이라고.. 고강제일시장이 있는데, 그 시장 안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제일 횟집, 그 2층에 깔끔하니 새로 인테리어를 했나보다. 


여기 오른쪽에.. 

이 시장 진짜 좋네..;;


할매들 올라와야 되니까 당연히 앨베 있고, 문도 자동문. 

한의원 이름은 '부천한의원' 


사암침법 전문이라고 하는데, 환자들이 다 앉아 있고 팔, 손, 발, 발목 정도에 가느다란 침을 꽂고 있는데, 원장님이 어딨나 했더니 방석에 앉아서 침을 놓고 있는거다.. 환자에서 환자로 옮기면서 ..

침을 놓으면서 '어머니, 아픈데 만져 보세요. (침 놓으며) 이제 좀 어때요? 여기까지 아파요 아니면 여기까지 아파요?' 말로 확인하면서 침을 놓는게 좀 특이하다 싶었는데.. 저렇게 침 맞아 본 적이 없어서..

그게 사암침법 특징이라고 한다. 


대충 이런 분위기.. (울 엄니한테 보여드려봄. 이런 침법 하는데가 고향에도 있지 않을까..)


토요일 오후 한시까지 진료라 사람들 피하느라 문닫기 30분 전에 갔는데, 대기실까지 꽉차서.. 앞뒤로 꽈아악...


접수 못받는다고 하는데, 지인팔이 해서 .. 겨우 대기.



침 놓느라 땀을 한참 흘린 듯한 이대규 원장님. 할매들은 싹싹한 원장님 참 좋아한다. 

바깥 간호사님들 연령대도 다양하고 경험도 많아보이고 싹싹하니 좋더만. 

개업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가구나 책상도 깨끗하고.


실례하지만 사진 좀 찍겠습니다.. 원장님은 모자이크 패스. 


"혀내밀어보세요.. 소화는 어떠세요.. 진맥좀 해 볼게요..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 조금씩 조금씩 부족한데.. 뭘 중점적으로 먼저 치료 할지는 생각좀 해 볼게요.. 그냥 이정도 약 한재만 먼저 드시면 될거에요.."


...사실은 아까 아픈 할매들을 많이 보고난 이후라 나는 날아다닐수도 있을 것 같이.. 건강한 상태라는 생각이 들었음. 


뭐 많이 권하지도 않고, 과장하지도 않고.. 생각했던 것 보다 약 가격도 좋아서 택배 주문. 비쌀까봐 괜히 걱정했다.


밖에 나오니 이미 마감시간이 지나서 바글바글 하던 손님들도 다 돌아가고.


여기 인테리어가 좀 독특해서.. 

양해구하고 사진을 좀 찍었다.


원래는 앞쪽이 대기실이고.. 침실(?)은 여기.


무릎담요, 목침 다 준비되어 있음. 안정감 있는 우드 느낌.


내부에 화장실 깨끗. 신발 벗고 맨발로 입장하는 실내. 

대기실이 큰 편인데, 아까는 대기실까지 침 맞는 환자가 가득해서..앉아 있기 민망할 정도.


음.. 이건 그냥 보기가 좋아서 찍었는데.. 모자이크 하고 올려봄.

할매들 중에는 정말 안좋아보이는 분들도 있었는데, 치료 끝나고 차트 들고 잠시 창극 보는 할매한테 간호사님 슬쩍 가서 말 걸면서 어깨 조물조물.. 


이런 서비스 업 아무나 하는거 아니구나..


할매들 침맞고 치료  다 받는데 비용이 1500원이란다. 


우리나라 의료보험이 갑이다. 


다 끝나고 시장 한바퀴 돌면서 먹을 것을 잔뜩 샀더니 기분이 째짐. 돼지껍데기, 멸치, 문어다리, 말린 오징어 다리, 알이 꽉찬 배추.. 

완전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