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itch-being/picky eater

허니버터칩 구매기

돈을 줘도 구하기가 힘들다는 허니버터칩을 드디어 내돈주고 사 봤다. 

(그 전에 사무실 동료가 조금 나눠줘서 맛은 봤다.)


주말 오전, 장을 보러 가야 하는데 평소같으면 주로 차를 가지고 코스트코로 가지만, 우리의 고물차가 오늘도 멋지게 문제를 일으켜서 못갔다.

아침 일찍 일어난 보람도 없다.


마을버스를 타고 바퀴 달린 장바구니를 들고 이마트로 갔다. 

카트를 밀며, 동거곰이 말한다.

'허니버터칩 그건 처음에 홍보한 놈이 나쁜놈이야.. 괜히 별것도 아닌데 소문만 거창하게 만들어가지고..'

'그거 마케팅 한 사람 상줘야 되는거 아니야?'

'아니.. 그냥 소문낸 사람들..'

'그게 뭐가 문제야..'


늘 하는 승강이다.


그런데..


이것저것 장을 보다가, 동거곰이 뭔가를 봤다.

'어.. 허니버터칩 본거 같은데..' 


그리고 카트를 밀고 신속히 과자코너로 갔다. (동거곰이 마트에서 저렇게 빨리 움직이는걸 본적이 없는데..욕할땐 언제고..)


두둥!


박스에서 막 꺼내서 진열대에 얹고 있는게 아닌가.


'앗.. 아저씨 저도 주세요.' 했는데 두봉지를 넣어준다. 맛있게 먹으라며..

난 두봉지라고 말도 안했는데..많이들 사가니까 그러나보다. 사재기 할 건 없고 둘이니까 두봉지면 되겠지.. 하고 씨익 웃으며 돌아서다가 사무실 식구들이 생각났다. 

'아.. 하나 더 주세요.' 그랬더니 재밌다는 듯이 웃으며 한봉지를 더 준다. 




이걸 끌고다니니 사람들이 흘깃흘깃 본다. 

우리의 동무 개아범이 생각난 동거곰. 다시 달려가서 한봉지를 더 받아왔다.

1인 2봉으로 제한 되어 있는 건 나중에 알았다. 

우린 둘이니까 네봉지, 최고 한도로 샀다. ㅎㅎ 여기까지 세이프. 아주 잠시 후 가 보니 이미 다 나가고 없다.


이마트에 일요일 오전에 풀리는 건가..


이게 한봉지 2500원이란 말이지..?


입장할때 보니 '허니버터 마카다미아'라며 유행어는 다 갖다 붙인 음식도 있다. 껄껄


이것은 참고로, 

허니버터 꼬깔콘과 사진에는 없지만 오감자 허니밀크를 대체제(?)로 가능하다.

허니버터 꼬깔콘은 비싸지만 꽤 맛있어서 잘 먹었는데, 오감자는 그 특유의 신맛이 나와는 안맞는다. 동거곰도 별 매력을 못느꼈는지 오리지날로 돌아갔다. 


감자칩중에 또 그럴싸하고 허니버터칩보다 더 낫다는게 있던데, 포카칩 스윗치즈맛도 조만간 먹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