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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travelogue/France

2017.07.29. 보르도 Bordeaux 메독 Medoc 와이너리, Chateau Aney, Margaux, Siran

솔직히 말해서 와인을 좋아하는 편이고 좋아하는 종류도 있지만 (품종은 피노누아를 좋아하는데 개별 와인으로 하자면 시라즈 계열인 파머스립을 좋아한다.) 잘 모른다.

그래서 와이너리를 가야 한다는 건 일종의 똥고집같은거였는데, 실제로 가게되었다.

이게 약간 미친 짓인것이 보르도 와이너리를 가겠다고 결심을 하고 왕복 2인 기차표가 20만원이 넘고 반나절 투어 예약해서 8만원을 내야한다. 

즉 반나절 여행하는데 30만원이 넘는돈이 들어간다. 파리에서 할게 없는 것도 아니고. 

그러나.. 미치기로 했음. 간지 나니까. 

사전에 와이너리 투어를 예약했다. 예약 사이트는 여기 http://www.bordeaux-tourisme.com/ 좀 복잡해져서 내가 예약을 했다가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는 짓을 했는데 결제 취소가 안되어서 몇번 확인 요청 했다. 짜증나는 상황이었을텐데 잘 응대해줬다. 친절 하시다. 

요일마다 방문지가 다르다. 우리가 예약한 날은 메독 지방을 가는 날이었다. 개인적으로 쌩떼밀리옹 쪽에 더 관심이 많았지만, 뭐면 어떠랴.. 다 술이다. 

그리고 기차 시간을 찾아서 예약한다. 이건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가장 적합한 시간대에 가장 싼 기차를 예약해야한다. 떼제베 맞는 시간이 없어서 내려갈때는 인터시떼 예약. 역도 파리 동역이 아닌 AUSTERLITZ 라는 (못읽는다.) 역에서 타고, 올때는 몽파르나스 역에서 내리는 TGV 로 예약. (몽파르나쎄 역은 근처도 못가는 상황이 되었지만.. 뭐 떼제베 연착되는건 일반적인가 봄. 우리를 몽파르나쎄까지 가지도 못하고 AUSTERLITZ에 떨궈줌. 그것도 한시간 이상 늦은 시간에. 영어로 안내도 안해줌. 우여곡절중 중상급 정도 되겠다,) 

Train Return  |

PARIS <=> BORDEAUX

 | 2 passengers | 262.00 €
Saturday 29 July
Outward07h39PARIS AUSTERLITZINTERCITÉS 100% ECO4021 1e class
12h12BORDEAUX SAINT JEAN
1e passenger 
(between 26 and 59 years)
INTERCITÉS 100% ÉCO : TARIF EXCLUSIF INTERNET ! : Ticket cannot be exchanged and is non-refundable.Seat
Coach 011 - Seat 046 
Window Dual side by side
2e passenger 
(between 26 and 59 years)
INTERCITÉS 100% ÉCO : TARIF EXCLUSIF INTERNET ! : Ticket cannot be exchanged and is non-refundable.Seat
Coach 011 - Seat 044 
Aisle Dual side by side
Saturday 29 July
Return19h35BORDEAUX SAINT JEANTGV8444    2e class
23h00PARIS MONTPARNASSE 1 ET 2
1e passenger 
(between 26 and 59 years)
TGV LEISURE : Ticket can be exchanged and refunded subject to a fee of €5 up to 30 days before departure, which rises to €15 on the day before and the actual day of departure. Any difference in price between the old and the new ticket will be added to this fee. Tickets will not be exchangeable or refundable after departure.Seat
Coach 019 - Seat 058 

Aisle Dual side by side
2e passenger 
(between 26 and 59 years)
TGV LEISURE : Ticket can be exchanged and refunded subject to a fee of €5 up to 30 days before departure, which rises to €15 on the day before and the actual day of departure. Any difference in price between the old and the new ticket will be added to this fee. Tickets will not be exchangeable or refundable after departure.Seat
Coach 019 - Seat 057 

Window Dual side by side

열차 예매 한 것 참고로 올려드린다. 이보다는 좋은 상황으로 다녀오시기를. 


 무사히 일찍 도착. 조그만 컵에 커피 한잔 마셨다.

기차를 타고 몇시간을 달렸다. 

보르도에 와이너리가 있다고만 생각했지 보르도를 여행지로 생각을 안해봤는데 이곳은 아름다운 곳이다. 아쉽다. 며칠 묵을 수 있으면 좋겠다. 

투어 예약한 사무실은 기차에서 내린 생장 역에서 트램으로 이동해야 한다. 트램에서 내린 목적지는 숲에 둘러쌓인 정거장이었다. 


광장이 있고 써커스가 천막을 쳤다. 

우리가 탈 버스는 아니지만 투어 버스가 있고, 회전목마도 있다. 

인쇄를 안해와서 사무실에서 인쇄를 해줬다. 기념품 가게에서 소믈리에 나이프를 포함 기념품 몇개를 사고 투어버스를 탔다. 우리 가이드는 유명 프랑스 배우의 이름과 같았고, 그 배우만큼이나 경쾌하고 매력적인 할머니였다. (브리짓) 

와이너리 메독으로 향함. 포도밭을 보는게 처음은 아니지만 와인산지라고 하니 포도가 궁금하기도 함. 

처음 들어간 와이너리는 Chateau Aney 라는 곳인데, 샤토는 성 아니던가.. 무슨 관련이 있을텐데 열심히 안들어서 모르겠다. 술통 구경을 하고 와인 시음도 함. 

두번째 장소는 산책삼아 들른 샤토 마고. Chateau Margaux 

닫혀있고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는데 주변이 아주 아름다웠다. 땡볕에 산책을 하고 다시 버스 탑승. 

대를 이어 와인을 주조하는 곳이다. 

여기는 조금 더 현대화(?) 된 느낌이었고 메탈 술통을 쓰고 있었다. 물론 나무 술통을 쓰는게 위생 관리만 잘 되면 그 나름대로 장점이 있겠지만 여기는 금속을 쓴다고 한다. 이곳에서 샤토 시란 2014, 2015를 맛본 것 같다. 마음에 들어서 작은 와인 두병을 샀다. 운전 부담도 없으니 시음은 원하는 만큼 한다. 


코스를 마치자마자 기차시간 때문에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역으로 달려갔다.

저녁거리를 좀 샀어야 했는데 맥도날드 기계가 내 카드를 뱉어서 간신히 현금 결제했다. 

기차에 뛰어들어 몇시간을 있다보니 밤이 되어가고 해지는 것도 보인다. 

열한시가 되었는데 기차의 위치가 의심스럽더니 차장인듯 보이는 남자가 칸마다 뛰어다니며 뭐라고 한다. 당연히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동행이 이럴때 좀 놀랍다. 한마디도 못알아 들으면서 모든걸 유추해냈다. 연착이 되어 원래 목적지로 갈 수 없으니 대중교통이 살아 있는 시간에 다른 역에 내려줄거다. 알아서 가라. 그 뜻인가 보다.

그래서 아침에 기차를 탄 역에 내렸고, 그 역은 숙소에서 1키로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지하철을 못타도 걸어서 갈 수 있다는 뜻이다. 무사히 지하철도 타고 집에 갔다. 내리는데 보니 연착했을때 나눠주는 쿠폰을 줬다고 하던데, 택시타고 집에 갈 수 있지만 동행이 보고도 알려주지 않고, 우리는 외국인이라 말도 못알아 들어서 조용히 집에 왔다. 

깊이 잠들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