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일어나 근처 코인 세탁소에서 열심히 빨래를 마치고, 숙소에 빨래를 던진 후 밥을 먹으러 갔다.
집근처에 먹자골목이 하나 있는데 거기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물론 한국 사람들에게 유명하다는 뜻이다. 이런 집은 갔다하면 주변 손님이 죄다 한국인.
(그런데, 앉고보니 맞은편 다른 집에 중국인 대가족이 앉았는데 좀 시끄러워서.. 우리나라 사람들 조용하고 좋음.)
이곳은 저렴하게 프랑스 정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하고, 특히 에스카르고 = 달팽이 요리가 있어서 좋다고 한다.
이 집이다. (41 Rue Monsieur le Prince 75006)
바깥 테이블에 자리 잡았고 우리가 아마 문열고난 후 첫손님일거다.
가비얍게 맥주 한잔 주문하고..
이게 그 문제의 달팽이 요리. 점원이 먹어 본적 있냐고 물으며 어떻게 까는지 알려줬다.
감상? 달팽이 자체보다 마늘이 들어간 양념이 맛있다. 여섯개 나오는데 사이좋게 나눠먹음. 나쁘지않다.
양파수프. 그럭저럭. 근데 양파수프는 파리 첫날 먹은 르 쁘띠 팡테옹이 더 맛있다.
이렇게 까먹습니다.
이게 뭐더라. 양고기였나. 이건 뭐 그냥 고기맛.
이건 칠면조인가. 오리인가. 아무튼 조류. 그럭저럭.
후식으로 먹은 크렘 브륄레. 단맛.
그냥저냥 잘 먹긴 했는데, 숙소 옆집, 그 집이 제일 낫다.
지하철 역 옆에 노점이 열렸다. 과일도 팔고 햄도 팔고.
딸기 하나 샀는데 생각보다 싸지않고, 색은 좋은데 개맛없음.
저녁에 본 라 퐁텐. 이 옆길로 걸어들어가면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너무 늦게 가면 해도 안졌는데 다 문닫고 없으니 아무리 늦어도 8시전에는 가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