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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travelogue/Hokkaido

2018.04.09 #6. 삿포로 대중 온천 목욕탕 - 키타노 타마유라

삿포로 역에서 걸어서 20-25분 정도 거리라 가깝지는 않지만, 어차피 장보러 마트에 가려고 생각한다면 이 대중 목욕탕에 가보는 것도 좋을 듯. 이온몰 옆에 있다. 



해가져서 컴컴한 길. 이 길을 끊임없이 걷는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목욕탕.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다. 

주차된 차를 보니 손님도 많은 것 같다. 



자판기로 거의 모든것을 살 수 있는데, 입욕권, 샴푸, 바디샤워 등등이 있다. 

나는 안이 어떤지 모르니 목욕비누를 하나 샀는데, 내부에 들어가보면 POLA 제품으로 샴푸와 바디워시가 준비되어 있다. 


입구를 통과한 후부터는 성별이 다른 동행과 나는 떨어져야 해서 약간 긴장했지만 별 무리는 없었다. 

코인락커가 있는데 100엔을 넣고 잠그면 나중에 다시 100엔을 돌려받을 수 있고, 귀중품이 없으면 그냥 바구니에 옷을 넣고 가면 된다.

사람들이 어찌나 깔끔하던지, 다들 조그마한 바구니에 목욕용품을 들고 있는게 신기하고, 자리 맡아두는 것 없고 바구니 보관 선반에 보관해놓고 탕을 왔다갔다 하고 씻는 자리는 깨끗하게 마무리 해 놓고 자리를 이동하니 다음 사람이 바로 쓸 수 있다. 


안에도 탕이 있고, 노천탕도 있는데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TV 보는 사람도 다수. 노천은 얼굴만 차갑고 몸은 뜨겁게 하고 쉬기 좋다. 

탕 물에서 구릿한 유황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사우나도 있어서 사우나도 왔다갔다했다.

안에 준비되어 있는 POLA 샴푸와 바디워시는 내가 서울에서 따로 라쿠텐에 주문해서 쓸 정도로 좋은 물건이다. 


드라이어 사용은 10엔. 스킨과 로션을 쓸 수 있고 빗은 적외선 소독함에 있는 걸 꺼내 쓰고 반납 선반에 올려두면 된다. 

머리카락이 끼어있거나 한 것도 없다. 


난 만족스러웠는데 남탕은 별로였다고 한다.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뭐가 별로였는지는 모르겠다. 





목욕이 끝나면 마셔줘야 하는 우유. 병우유가 너무 반갑다. 백화점에 파는 것보다 싸다. 

짱구가 마신다는 커피우유 한개와 흰우유 세병을 뽑아들고 나왔다. 

커피 우유는 흔한 그 맛인데 흰우유가 참 고소하고 맛있다. 


요즘 마트나 슈퍼에서 사먹는 우유는 왜 그렇게 맛이없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여행와서 이런 병우유만 보면 무조건 사마시는 편. 


이온몰에 들러 장을 한껏 본 후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