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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ravelogue/AnnArbor

2009.07.18.#1 뉴욕행 비행기를 환승으로 타고 가요 도메스틱 예매 시간을 놓치는 바람에 두배 가격으로 환승해서 가야 하는 날. 처참하다. (아무리 여러번 해도 적응 안되는 건, 항공권 체크인과 짐싣기, 탑승전 짐수색. 그런 것들. 공항마다 다르고 항공사 마다 다르고.. 으윽..) 어제 뻗은 켈리를 깨우기도 뭣해서 조용히 짐싸고 씻고, 다 한뒤 열시쯤 살그머니 깨웠다. 열두시 15분 비행이니까 적어도 한시간 전까지는 공항에 가야 한다. 다급히 일어난 켈리양. 가는 길에 켈리는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뭘 막 사 갖고 왔다. 미시건 대학교 티셔츠와 장식용..인 대학 마크 6개. 다음 육성회 모임때 전해 달라는 것. 뭐냐.. 저 장식 부직포가 하나에 4.95불.. ㅡㅡ;; 그럼 티셔츠는 얼마니? 너 대체 얼마를 쓴거니? 켈리는 열심히 달려서 나를 공항에 내려주고 .. 더보기
2009.07.17.#4 교회??? 아는 사람은 다 아는데.. 나 .. 교회 가자는 사람은 두고두고 미워한다. 근데 뭐 오늘은 켈리가 금요 모임이 있다고 하고..(그땐 한시간 짜린지 알았지) 미국 교인들은 뭐 하나 한번 보고 싶기도 하고 따라 가기로 했다. 그 전에 우선 중동 음식이라는 걸 먹으러 가서.. 크레페.. ...이거 중동 음식 맞니 켈리야? 라즈베리..뭐 라는 놈하고. 내껀 페퍼로니 크레페. 아..짜서 못먹겠다. 아무것도 없고 스파게티 소스에 페퍼로니만 들어 간.. 웃긴..음식이다. 덴장.. 암튼 먹고 교회 갔다. 이런..쒸.. 그게 그냥..모임이 아니고 .. 기타 치고 드럼치고 노래 하고 손뼉치고 팔을 높이 들다가.. 갑자기 목사님이 무슨..고린도 전서를 이야기 하다가 그 말로만 듣던 QT 라는 것을 하고 서로 막 칭찬해 주는.. 더보기
2009.07.17.#3 땜질토크 한참 걸어 다니다 실험실에 와보니 아직도 켈리는 땜질 중. 어제의 에피소드를 들려줬는데, 그야말로 황당하다. 멀티미터의 배터리가 다 된것이 원인이 아닌 것이다. 자.. 이 두 기판의 차이가 보이는가? 좀 더 자세히? 하나는 구멍마다 연결된 희미한 선들이 보이고 하나는 보이지 않는다.. 즉.. 한 기판은..모든 단자가 다 연결이 되어 있다는 뜻이다..ㅡㅡ;; 그러니까 이런데 땜질해서 보드를 만들면.. 이렇게 된다. 어느 지점을 찍어도 신호가 다 나온다는... 뭐 그런 어이 없고 눈물 나는 스토리.. ㅜㅜ 암튼 그녀는 영문도 모르고 저 쇼트 보드에 완전히 당한셈. 근데..ㅡㅡ;; 밤이라 보드는 정신없이 잡히는대로 써서 그렇다 치고.. 저런 올 쇼트 보드가 팔린다는 건 어디 쓰고 있긴 하다는 건데.. 대체 어.. 더보기
2009.07.17.#2 홀로 학교에 사실 이 학교가 걸어서 어떻게 다녀 볼만한 곳이 못된다. 그래서 땜질 하러 들어간 켈리가 신경 쓰일거 같아서 혼자 다녀 본다곤 했는데 역시나 .. 좀 무리.. 그래도 대강 도서관 주변 건물은 다 돈듯. 서성..서성 하고 있는데 아래를 내려다 보니.. 풀 안에 애들이 프리스비를 던지고 받고 난리도 아닌거다. 내려가서 또 옆 벤치에서 한참 구경 했지.. 웃통 까고 놀다가 궁뎅이도 쫌식 보이고.. 아가씨들은 옷이 다 젖었는데도 펄쩍펄쩍 뛰어 다니고.. 암튼 신났음. 화장실이 급해서 아무 건물이나 들어 갔는데..으라? 비행기다.. 날틀과 달리는 것에 환장 하는 나. 이 곳의 큰 장점은 공부할 곳이 아무데나 널려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학생들이 아무데나 널려서 공부를 하기도 하지만, 도서관 안에는 곳곳에 좌석과 테.. 더보기
2009.07.17.#1 기이한 쓰레기차, LA 갈비 뭐 ..기이 하다고 할것 까진 없고, 아침에 굉장한 소리에 놀라 깨 보니.. 엄청나게 큰 쓰레기차가 와서 엄청나게 큰 쓰레기통을 번쩍 머리위로 들어 '툭' 한번 털고 쓰레기 통을 바닥에 던졌다. 하여간..뭐 작고 순한게 없는 나라다.. 오늘 켈리네 남동생의 친구들이 놀러 온다고 하고, 아이들이 고기 좀 먹고 싶다고 했다고 켈리와 난 장보러 나왔다. LA 갈비를 좀 구우려는 모양. 한국 상점인 럭키 마트에서.. 고기도 사고 파도 사고 양파도 사고..ㅎㅎ 역시 한국 상점이라 조금 깎아 주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근처 조금 더 큰 미국 수퍼마켓. 또 생각 했지만 여기 수퍼마켓 통채로 사가고 싶다. 아이스크림 왕창..중에 커피 칩이 들어 있는 커피 아이스크림과 바닐라 '비싼' 아이스크림을 한통씩 고르고 켈리가 .. 더보기
2009.07.16.#3 B-school, Law school 이렇게 여행기를 쓸 수 있는 것도 아마 뉴욕에선 안될 듯. 거긴 네트웍이 안되니까. 역시 .. 조그만 장비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공공 도서관이나 공원에서 꺼내서 펼치면 되는데.. 쯥.. 내 놋북은 매고 다니기가 힘들어서.. 미시간은 MBA 스쿨도 좋다. 완전 새건물에 삐까 번쩍 하다. 1층 로비 에는 그룹으로, 1:1로 한창 이야기 중인 사람들 가득. 계단 옆에는 왠 남자가 한국말로 통화중. ㅡㅡ;; 어딜가나 없는데가.. 켈리네 랩은 한명 빼고 한국 사람들만 우루루 몰려서 인사 한 적도.. ... 강의실에 잠입 했다. 강의실 진짜 좋다. 우리 학교랑 쫌 비교 되는데 학비가 몇배 차이 나니까 뭐.. ㅜㅜ 몇겹으로 된 백판, 강의실 양 옆도 백판. 켈리는 낙서중.ㅋ 다 지우고 나왔지 물론. 그리고 진짜.. 더보기
2009.07.16.#2 아트페어 아무도 일어 나지 않아서 조용히 혼자 여행기 작성중. 지금은 아침이다. 일년에 한번 열리는 축제. 멜번 아트 마켓과 시드니 ..다리 밑에서 했던 그게 뭐지..암튼 그 시장들은 매주 열리는데, 멋진 작품도 많지만, 중국에서 가져온 싸구려 비닐 가방 같은 것을 시내 마켓 보다 약간 비싸게 팔기도 하는 텐트도 있었다. 그 보단 여긴 일년에 한번 이니까, 물건을 팔고 사는 것도 있겠지만, 주로 자기 물건 자랑하고, 퍼포먼스도 있고 재미난 것이 잔뜩이다. *. 타투를 하는 곳이 있어서 정말 하려고 돈 꺼내고 있었는데 1-2주 밖에 안간다고 하여..포기. 1-2주면 한국 들어 가면 아무것도 안남아 있다는 뜻이니까.. LA 가서 꼭 쇄골 아래 타투를 박아야지.. 몇년째 한다 하고 못하고 있다. 실험실에서 겨우, 억지.. 더보기
2009.07.16.#1 미시건 대학교 ... 라고 부르면 되는건가? 맞겠지? 아무튼 앤아버에 있는 학교. 무슨 학교가 이렇게 큰지, 학교 안에 집있고 상가 있고 병원 있고 기타등등 차를 타고 한참을 돌아도 끝이 안난다. 특히나 재미난 건.. 유명한 제약회사인 파이저가 이 안에 있다는 것인데 재정상태가 안좋아져서 학교가 그 회사를 샀단다. 파이저가 왜 유명하냐고? 비아그라 만들어 팔았으니까. 공장에 당장 뛰어 들어가 쓰다 남은 샘플이라도 있으면 챙겨야 되는데.. 어떻게 안될까.. (필요한 이유는.. 내가 먹으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좀 골탕 먹이고 싶은 모 책임 음료수에 타서 먹이라고 .. 친구 주려고 그러지.. 먹고 나면 얼른 퇴근해서 뛰어 들어가야 할껄..) 켈리양 동생을 학원에 내려 주고(다음 학기 부터 퍼듀에서 공부하기 위해 와 있음).. 더보기
2009.07.15.#2 호텔같은 빈대 쉽게 나와서 나를 마중 나오기로 한 켈리를 기다렸다. 켈리는 미시간 앤아버에서 박사 과정 중인, 대학 후배. 몇년 만에 보는 것이다. 얼마나 예뻐졌을지..ㅎㅎ 빨간 차를 타고 무려 다섯시간을 운전해서 디트로이트에서 데리러 왔고, 또 네시간 반을 달려서 켈리양의 집에 도착. 핸드폰 사진과 똑딱이 산재. 이동중에 날씨가 좀 묘하긴 했지만(비도 오고) 그래도 기름도 넣고, 버거킹 햄버거도 먹어가며 평균 시속 80마일로.. 80마일.. 140km/h 쯤 된다. 100키로로 달리니 확 느린거 같더라. 2천씨씨 짜리 마츠다. 잘 달린다. 이 곳은 높게 짓는 것보다 넓게 지는 것이 더 싸게 먹힌단다. ㅡㅡ;; 켈리가 사는 곳은 2층짜리 아파트의 2층. 나에게 쓰라고 내준 방은..ㅡㅡ;; 욕실과 옷방이 딸린 호텔 이상.. 더보기
2009.07.15.#1 끔찍한 비행 14일 저녁, 택시를 잡아 타고 문직이네로.문직이는 또 퇴근이 안되고 있고, 작정하고 청소를 했는지 방이 엄청 깨끗했다. 하나의 사고가 있긴 했지만 뭐..ㅡㅡ;; 그럴수도 있지. 아무튼, 거의 잠을 안잔 상태로 공항으로 가서, 나리타에 도착. 내릴 때 쯤 배탈 난것 빼면 괜찮긴 했는데 비행기가 연착 되는 바람에 한시간 정도 환승 시간이 있었던 것이 줄어 버렸다. 그 덕에 검색대 통과를 새치기로 하고 간신히 탑승. 시카고 행도 늑장 출발. 도착해도 늦겠군. 열몇시간을 비행 하는 건 정말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퍼스트 클래스 타고 싶다. ㅠㅠ 나도 다리 뻗고 자고 싶다. 옆자리 아저씨에게 승무원이 무지무지 미안해 하다고 하면서 뭔가 속닥속닥 하더니(일본어 였음.) 그 아저씨가 딴데 갔다. 좋은 자리 갔나 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