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들이 긱! 하다기 보다 내가 답답한 인간이라는 거겠지. 


동행 어르신 대신 오늘은 내가 각종 세션에 참석 하기로. 


원래 이곳이 낮시간에는 이렇게 줄을 서는 모양이다. 


티켓 박스가 저녁 6시던가... 까지 밖에 안하던데 티켓 사서 밤에 타는게 나을 듯. 


모스콘 센터에 제시간에 도착은 한거 같고.. 사람이 북적북적..


곳곳에 촬영 중. 

간식거리는 많다. 젤리..(거미웜 이라고 하던데.. 거미베어.. 곰젤리 말고 벌레 젤리..) 거기에 생선모양 짭짤 과자..쿠키등등 덜어먹으라고 컵도 있다.

안먹는게 낫다. 하나씩 맛만 보면 더 먹고 싶진 않음.


아침 식사 서빙이 거의 끝났는데 그냥 구경하고 싶어서 들어가 봤다.

이미 아침은 먹었으니..


아침에 약국겸 생필품 가게 가서 롤을 하나 먹었는데 하나씩 씹어 삼키는게 고역일 정도로 뻑뻑..했음.


세션은 시작 되었고.. 

파이어 챗이라고 세션들이 나와서 질문에 답도 하는 액티브한 시간.

질문 하려고 줄서 있는 사람들. 




충전하긴 좋았음. 랩탑 사용자들이 많아서 준비 해 준 것 같은데 편하고 좋다.


먹으면서 듣다가 후회했다.


초코렛 속에 젤리나 과일 부스러기 들어가는거 아주 싫어 하는데 뭐 그런 종류. 왕꿈틀이는 너무 질겼고. 


세션을 듣는 와중에 옆에선 코딩하면서 행아웃으로 회의 하느라 정신이 없고. 동시에 어떻게 세가지를 하는지 궁금.


내가 들어야 하는 세션이 있었는데 이미 수용인원이 꽉 차 버려서 애매하게 되었다. 

밖에 부스들이 있으니 부스마다 다니며 이야기나 좀 해 보기로 하고 다님. 


촬영팀들이 곳곳에. 셀카 찍는 덕후스타일도 곳곳에..


이제 G+서비스도 사진 중심으로 이동하는 듯 하다. 

공돌이들의 커뮤니티에서 벗어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그렇게 엔터테인먼트 한 느낌은 아니었으니..지금까지는.




카메라를 지고 다니며 실사찍기. 

용기 있는 사람들은 직접 매고 트레드밀에 올라가기도 했지만. 난 소심하니까 구경만.



내 주 관심사 '플러스'.

이 부스에 지난 번 서울에서 만난 모 엔지니어가 있어서 가서 인사 하고, 매니저라는 사람 소개 받고.. 

별 뼈대 없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


실제 업무는 거의 메일로 이루어지는 편이다.


또 꽉 찼다. 

이 주제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지? 


주최측에서도 예상을 못했는지 큰 홀을 할당하지 않았다. 터져나간다. 못들어갔다. 그럼 다른 세션이라도 들어가야 겠다. 

실시간으로 행사장을 찍어 전송하는 항공기(?).


나도 생중계 되고 있겠군.









포토스피어 부스인데, 프로젝터가 360도 돔에 사진을 쏘고 있다. 

가보면 빈백과 허리가 뒤로 편안히 젖혀지는 의자에 널부러져 어제 지급받은 픽셀 크롬북으로 뭔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아주 잠깐 대기 하면 빈자리가 나는데, 나도 드러누워서 잠시 사진 감상. 


멋지네... 집에 두고 싶다. 


좀 이상한 전시 방식인데, 올해 지급된 크롬북 픽셀은 제조사는 명확치 않고 중국 어디선가 어셈블 했다고만 되어 있다. 

해상도는 초고해상도로 어지간한 사이트 이미지는 다 찌글찌글해 보인다고 생각 하면 된다. 


터치로 이용할 수 있고, 무거우며 들고 다니긴 약간 부담스럽다. (기준은 맥북 에어)



첫날 시연 실패한 게임이다. 

여러명이서 레일 위에 단말기를 놓고 동시에 게임을 하는건데.. 


시도는 신선하고 좋았는데,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 아이디어가 금방 떠오르진 않는다.


퍼포먼스 향상을 위한 노력. 

가서 한참 들어봤는데 멀티프로세서 대응, 렌더링 퍼포먼스 등등 흥미롭긴 한데 .. 개발자들이 보면 좋아할텐데..아쉽네..


바닥이 카페트인 공간에서 ...

난 잘.. 주저 앉지 않는데.. 지저분한거 같아서..

사람들은 곳곳에 '널부러져' 있다. 


... 뭐하는... 로봇인가..

칼 쥐어주면 칼싸움도 하던데..


듣고 싶은 세션은 많고.. 시간이 겹치거나 자리가 없거나 취소 되거나 해서 방황은 좀 했지만 .. 


역시 여유로운 사람들.. 어째서 .. 


허겁지겁 빨리 먹어야 세션을 많이 안놓치는데 음식이 너무 크다. 

고기가 이렇게 크면 난 1/3도 못먹는다 싶어서 최대학 작고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골라냈다. 


바베큐, 중동 요리, 채식주의자를 위한 코너 등등 .. 먹고 싶은대로 먹으면 된다. 


다 먹은 사람들은 아이스바를 하나씩 들고 나가는듯 한데.. 



냉장도 네군데를 초스피드로 돌아 겨우 하나 남은걸 집었다. 


어떤 냉장고에는 과일 아이스바만 남아서 .. 옆에 있던 사람과 마주보며 '건강한 것만 남았네..'하곤 웃고 나는 다음 냉장고로.

내가 냉장고로 손을 뻗는데 어떤 여자가 와서 엇.. 하길래 '너 먹을래? '했더니 괜찮단다. 

괜찮다니 얼른 집었다. 


아이스크림 마구 베어 물며 세션을 찾아가는데 누가 묻는다. 

'그 아이스크림 어디서 났어?'


'식당에서..' 


그래 하고 가는데 속으로 생각했다.

'없어 이제.'



중간중간 세션이 아니라도 질문 답변을 할 수 있는 잠깐부스가 열렸는데 서서 들어 보면 게임 관련된 내용이나 플러스 관련 된 내용 실무자들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다. 


이 회사는 비교적 로드맵 공유를 잘 해 주는 편이라 좋다.


다시 세션.. 


중간 쉬는 시간인데..

음.. 여자 화장실에 줄 서는거야 많이 봤지만..

남자 화장실에 줄 서는걸 처음봐서..


여자 화장실은 언제나 가도 빈데가 있다. 



초미녀 마케팅 담당자의 세션. 


써먹을만한 걸 많이 알려 주는구나.


끝나고 다음 세션이 애매 해서 앉아 있는데 사람들이 마구 밀고 들어 온다.


무슨 시간이길래..하고 찾아보니 15분 스피치 같은거다.

한 주제로 고정된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넘어가는 페이지를 놓치지 않고 잘 발표하기.


그중 하나는 케이팝에 대한 것. 

인기가 제일 좋았다. 



다 끝내고 나왔는데 역시 바닥에 널부러진 사람들. 희한해..


스벅 커피 옆에 쌓여 있던 미국 초코파이. 

구성이 비슷한데 맛은.. 한국 초코파이가 쫄깃하고 맛있지.


배고플때 호텔에서 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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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카페에서 키노트를 보고 있는데, 오전에 미팅 잡혀 있다며 법인에서 부른다. 
음.. 내가 놓친 스케줄이 있나. 

아무튼 걸어서 20-30분 거리라 그냥 걸어갔다. 

..

이건물이 그 건물인가 싶을 정도로 진짜 미국 건물 같이 생긴 곳인데..사무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굉장한 회사도 있었다. 

사무실 들어가니 더 굉장하다..

원목을 퉁 잘라서 그냥 만들었는지 어마어마 하게 큰 책상에서 물건을 늘어뜨려놓고 일하는 사람도 있고 바닥에 굴러다니는 사람도 있고..

그래도 나름대로 회의실도 갖추고 있어서 회의는 잘 했다. 

소규모로 기술력 가지고 돈버는 회사는 많다. 

미팅 마치고 다시 컨퍼런스 장에 갔다. 
점심 먹으려고 어르신 부르고. 거기 나름 유명하다는 중국집 팡에 갔다. 

FANG이다.



실내는 이렇다. 사람이 무지 많네. 

바 같은것도 하나? 

빵 같은 음식 사이에 양념된 것이 들어가 있는데.. 시차 때문에 속도 안좋고 엉망이었지만 이게 맛있었다. 

탕 같은건데 튀긴 생선이랑.. 밀가루 떡(?) 이랑 들어가 있는 것. 이것도 나쁘지 않음. 

바닥을 드러낸 탕. 

튀긴 생선대가리. 난 이건 안먹음. 

풀. 난 중국음식 풀도 좋아함. 근데.. 고수는 싫어.

고수. 코리앤더. 샹차이.임싸이. 다 같은 말인데 다 외우고 있음. 빼달라고 하려고. 윽.

이게... 뭐더라.. 새우였나.. 


뭐 암튼 잘 먹었음. 난 또 기절 직전. 

어르신은 다시 모스콘 센터로. 나는 법인장님과 마켓 거리로 걸어나와 앉아서 이런 저런 업무 이야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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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자가 이게 맞나 모르겠다. 

호텔에서 거리가 꽤 될줄 알았는데.. 내가 20분 걷기를 싫어해서. 

걸어보니 얼마 안걸린다. 

이번 출장의 대의적 목적인 G 컨퍼런스 시작.

첫날은 키노트가 있을 예정이다. 

geek 해 보이는 사람을 따라가자! 하고 출장 동무 모 팀장님겸 소장님과 함께 열심히 따라 갔더니 정말.. 그곳이다. 

한바탕 사람들이 휘몰이로 올라가고.. 좀 잠잠해 졌다. 


우린 둘인데 패쓰를 한장 밖에 확보를 못해서 일단 키노트는 어르신이 들어갔고, 나는 근처 와이파이가 되는 카페에서 유투브로 보기로 했다. 

이따 보자며 헤어짐. 


미안한 마음에선지 패쓰를 받으며 셔츠를 내껄 챙겨 주셨는데.. 안미안해도 되는데... 

정작 이날, 나눠줬던 단말기는 픽셀 이라는 초고해상도 크롬북이었는데.. 

다행히 나는 이런걸 전혀 욕심을 안낸다. 글래스를 줬더라도, 넥서스를 줬더라도 난 하나도 섭섭해 하지 않았을 것이다..

...

근데 스토어에 뭐파나 구경 못하고 온건 좀 아쉽네. 노트나 펜 같은걸 팔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아주 억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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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inggeorge.com/

이번에 묵은 호텔은 위치가 참 좋은..
위치가 차아암 좋은..
위치만 참 좋은 킹조지 호텔이다.. 오마이..

주차장이 없고, 숟가락을 빌리러 갔더니 숟가락이 없고.. 냉장고가 없고.. 가운이 없고.. 슬리퍼가 없고.. 

... 칫솔 없는거야 뭐 그렇다 치자. 미국은 없는 경우가 많더라...

근데 이건.. 역사와 전통이 깊은 호텔인게 자랑인 ..건가. 

나이트 가운도 안주면.. 빤스만 입고 자라는거냐.. 타올을 두르고 자라는거냐.. 

침대 위에서 찍었다. 커튼 열면 사생활이 없어진다. 앞에 보이는 열린 문이 욕실인데, 욕실 타일이... 호텔이 아니야.

욕조는 힘들여서 물 안빠지게 잠가 놓으면 좀 있다가 물이 슬금슬금 빠진다. 
첫날은 드라이어가 고장나서 머리를 희한하게 해서 나갔더니..

같이간 어른이 아래층 열쇠를 주며 말리고 오라고 도로 들여보냄. ㅋㅋㅋㅋ 얼마나 웃겼겠어.. 


왼쪽에 있는 문은 열면... 클로짓이다. 젠장. 그리고 물끓이는 커피 포트와 차가 있다. 

옷장안에!!

첨에 들어갔을때 티비도 없는지 알았는데 다행히 티비는 있다..  천만 다행일쎄.. 빅뱅이론도 나오고.. 하우아이멧유어마더 도 나오고. 

수면제 먹고 잔다. 새벽에 깼지만.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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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적응은 실패 했다고 봐야겠지. 

수면 유도제를 챙겨 왔는데.. 문제는 시차적응 못한 내 아이폰. 

잠을 자다 깼다. 하도 울려대서. 

서울 회사에서 메신저며, 게시물 알림이 미친듯이 뜨고 앉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새벽인데.. 

너무 지쳐서 대답을 안하려고 하니, 아예 나를 제끼고.. 의사 결정이고 뭐고 없군... 중간 관리자가 필요가 없는 시스템이야.


뭐 어쨋거나 ..

오전 미팅을 하러 미팅 장소에 갔다.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는데, 앉아서 기다리니 누군가 다가와서 어디어디 누구누구냐..묻는다. 법인장님은 주차 해 놓고 오는 길이고.

회사 대표가 다른 도시에 있어서 올수 있을지 몰랐는데.. 미팅있다고 샌프란까지 날아온 모양.. 

이 회사 대표는 대학교수인데, 논문을 좀 찾아서 읽어봐야 겠다 싶을 정도로 궁금한 일을 하는 회사다. 실제 업으로 같이 일을 하게 될지는 알수 없겠지만. 난 관심 있다. 

미팅 후 오후 미팅까지 시간이 뜬다. 근처에 커피가 맛있다 하여 미술관으로 갔다. 

문제는 미술관 입장료를 내야 커피 가게를 갈 수 있는...


난 미술관을 가도 투어그룹을 따라 다니지 않는 편인데.. 귀찮아서. 근데 화장실을 다녀오니 아저씨들이 이미 선생님 앞에서 기다리는 중이다. 

미술관은 곧 공사때문에 문을 닫을 예정이고, 이 선생님은 할머니인데 마지막 투어라고 하신다. 은퇴. 

"몸매는 괜찮았는데.. 얼굴을 보니 어때요? 웃기죠? 이런 의외성을 작가가 표현을 한거죠."

이건.. 뭐였지..인상파 유명한 작품이라고 했나...
(문직이와는 달리 나는 미술작품은 정말 관심도 없고.. 왜 보고 있는지 모르겠으며.. 여긴 현대 미술관인데 왜 이렇게 지루 한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을 뿐.)

감상 끝. 

커피 가게는 갔더니 바로 전날인가..부터 장사 안한다고 함... 가는날이 장날일세..

이때부터 .. 다시 .. 시차의 압박이.. 거의 기절직전. 죽어 버리겠다.......

근데 밥은 먹어야 겠고..

난 밥을 먹어야 겠고.. 근처 싼 대만음식점이나 태국 음식점으로 가자고 했다. 

가서 밥 먹었다...

그리고 난 정말 기절 직전이라 호텔로 다시 들어가서 잠시 쉬고.

오후 미팅 후. 저녁. 


다시 나왔다. 산책 겸.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 인데.. 숙소는 종점 근처에 있고. 케이블카는 아저씨들이 수동으로 돌린다. 
이걸 타면 피셔맨즈 워프 까지 갈 수 있는데, 탈까.. 말까.. 티켓박스가 닫았다.
현금내고 탈 수 있을까..어떨까.. 


한대 가고.. 저녁이라 그런가.. 더 춥고.. 사람도 많지 않고.. 딱 이때 저걸 타야 되는데.. 

고독을 아그작아그작 씹으며.. 

이곳은 내가 몇년전에 왔을 때 그렇게 헤매던 동네다. 
예전에 틀림없이 여기서 뭔가를 사려고 했다가 내가 화가 난 일이 있었던거 같다.
약국 화장품 중에 찾을게 있어서 들어갔는데 내가 찾는 물건이 없다. 
옛날 보다는 의사 소통이 쉬워서 다행이다. 

출장을 와서, 저녁에 산책을 하고, 물건 구경을 하는데 화가나서 미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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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첫날부터 미팅 뺑뺑이를 돌거라고 나는 처음에 생각 했었다. 

근데 첫날 시차 적응도 안되고.. 꾀죄죄한 몰골로 업체 만날 수 없다고 판단한 법인장님이 일정을 비워주셔서. 

'뭐할까?' 상태가 되었다. 뭐할까. 

그러다가.. 근처에 나파밸리라고 와인으로 유명한 동네가 있는데.. 거기 샹동이라는 데가 있다고.. 가족과 함께 갔더니 좋았다 하셔서 거길 가 보기로. 

모에..샹동.. 코스트코 가면 파는 그 스파클링 와인.. 

도착 했다. 제정신은 아니다. 

이런 샵을 통과 해서 올라가면,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단다. 


버얼건 대낮에 애미애비도 몰라보게 다들 서서 와인 시음중. 

클래스가 나뉘어져 있는데, 가격은 20불쯤 하고.. (와인 따라 주는 사람 앞에 있는 돈통은 지불 하는 곳이 아니라 팁 주는 곳이므로 넣지 말아야 함. 그런거 같았는데 잠결에 집어 넣었다가 도로 뺌. 췌.)

야외도 있는데 나갔더니 덥다. 햇볕 좋네. 


난 제일 높은 클래스를 골랐고, 화이트와 로제 한잔씩을 마실 수 있다. 

4잔, 3잔, 2잔 순으로 클래스가 높아질 수록 잔수가 줄어 드는데.. 와인맛을 잘 모르긴 하지만, 내가 마신게 깊이감은 제일 좋더라. 


당연히 마시면 잠이 온다. 

기절할뻔 했다. 거기다 멀미까지. 비싼거 먹고 토할순 없어서 참았다.

따라주는 잔은 기념품이란다. 

아저씨들이 귀찮다고 안가져 간대서 씻어서 꽁꽁 싸갖고 왔다. 

와인잔 다 깨져서 짐에 쓸게 없다. 

목이 좀 짧으면 좋을텐데. 불안하게 생겼네. 

조그만 스파클링 와인 병을 쌓아 둠. 

판매용인지 안물어 봤는데, 사올껄 그랬나.. (라고 생각했으나.. 사려깊은 법인장님께서 알고보니 우리 선물하려고 이미 큰병으로 한병씩 사 두셨음. 시원~ 하게 마셔야지)


이렇게 먹고 나니 저녁시간이..;; 밥시간과 새해는 참 빨리도 돌아온다지. 


근처에 와인과 음식을 같이 파는데가 당연히 많다. 

그래서 처음에 골라간 곳이 있었는데.. 비싸서 안들어 감. 1인당 50불을 주고 이태리 국수를 사먹을 이유가 없잖아. 

그 다음에 찾은 곳은 인당 20~ 불 정도로 계산 가능 한 곳.

윤트빌 yountville 이라는 동네에 있는.. 음식점 이름이 뭐더라.. 

헐리 레스토랑 Hurley’s Restaurant. 

우린 벽난로 앞에 앉았다. 벽돌위에 가방을 척. 올려놓고. 밥먹기 시작.



음.. 적절하다. 
난 죽어도 쌀을 먹어야 겠기에 리조토를 주문. 
속은 정말 안좋다. 
리조토는 맛있다. 

동네 사람들 참 친절하고 친근해서 좋은데, 영어 짧으니까 제발 나 긴장 좀 시키지 말아줘.... 

농담 받아 치고 웃기엔 내가 너무 피곤하다고... 


미국 음식값이라는게 메뉴에 적힌게 다가 아니라 거의 최소 팁을 15% 정도 같이 지불해야 해서, 음식 시키면서 계산을 해야 한다. 치매예방인가. 거기다 빡센 캘리포냐 세율. 8% 던가..ㅡㅡ;; 계산을 어찌 하라는겨. 


먹고 나옴. 


해 지네. 
땅 넓어 좋다. 

우리가 탄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는 계기판이 원형 화살표가 아니라 엘이디 판인데다, 브레이크 밟을때마다 충전된다고 표시가 되어서.. 촌에서 온 나는 참 신기하다. 한국에도 있는건데 타본적이 없으니 뭐. 

미국 도론데 스피드 리미트가 빡시네..재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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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시간이 네시 반인데 애매 하다. 

공항에 최소 두시 반까지는 도착해야 한다는 소리고, 서울이지만 가난한 동네 사는지라 공항까지 족히 한시간 반을 잡고 공항버스를 타야해서 출근은 패스. 

짐을 쌌는데.. 이 작은 캐리어가 텅텅 빈다. 

일주일치 옷을 넣고, 여행 패키지에서 필요한 것을 챙겨 넣었는데도 텅텅.. 하늘위로 던지고 받을 수도 있겠다. 

30분 마다 한대씩 오는 공항 버스 첫 정류장이라 커피빈에서 느끼~한 빵과 커피를 사서 정류장에 서서 우적우적 먹었다. 

장거리 비행이라 쫄쫄이 레깅스에 큰 셔츠를 푹 덮어 입으니 꼴이 말이 아니다. 


미국 서부행은 날짜를 가로질러 간다. 13일 출발이지만 도착하면 13일 오전. 
그래서 낮과 밤을 교차하는 중. 

미국 입국 심사가 평화롭게 끝... 난 편이지. 지난 번 가족들과 함께 왔을때 비하면. 

심사대 앉아 있던 아저씨가 어디서 배웠는지.. '오른손' '왼손'도 알고 유머러스 했던 덕분에.. 

컨퍼런스 참석차 왔다..했더니 농담을 하기 시작하고..

'작년에도 왔었네? 하와이도 갔었어?' 어쩌구 하면서 자기 하와이 다녀온 이야기 까지 한다.


근데 아저씨 나 영어 짧으니까 농담 대응하기 어렵소.. 보내주슈.. 

심사대 줄도 길고.. 점심시간도 아닌데 몇개 열어 두지도 않고.. 아..내가 미국에 왔구나.. 싶었는데. 

마중 나온 법인장님 만나 무사히 샌프란시스코 진입. 내가 여길 또 왔군. 

샌프란시스코만 오면 추운 것으로, 내 뇌는 인식하게 될거다. 춥다. 바람분다. 

호텔에 짐을 풀어 놓고 나왔다. 

시차 적응 하려면, 밤이 될때 까지 잠들어서는 안된다. 




르블랑지? 

.. 라블랑주 구나.. 
샌드위치 가게다. 해산물 들어간 스프가 먹을만하다고 해서 와 보니 그런 메뉴가 없고.. 게살..들어간 거였나?
암튼 다 너무 커서 난 판매대에 있던 작은..(이라고 해도 반밖에 못먹었다) 샌드위치를 집고. 
동행한 어르신과 법인장님은 다른 메뉴 주문. 

혐짤이지만 올려봄.
아주 큰 버섯이 고기처럼 들어가 있는 샌드위치. 

어라.. 이 버섯 맛있다. 

근데 아무리 맛있어도 난 샌드위치가 싫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샌드위치를 먹으면 소화가 안되고 뱃속에서 굴러다닌다. 


내가 미국에서 살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그 이유는 아마 음식과 카페트 바닥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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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컨퍼런스 참석차 샌프란시스코 출장.

장거리 비행 싫다.

기내식 싫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혜택은.. 없는것보다 나은 정도고 있으나마나 한가지.

출장 오기전에 엄청 바빴고.

글쓰는 지금은 시차 무시하고 쏟아지는 메시지에, 부재상태에서 월권 시도하는 사람들 더하기.

대단히 오래된 호텔과 길거리 소음. 시차 부적응으로 짜증 폭발 중.

이래서 출장말고 자기돈 내고 나가는게 좋다고 옛날 회사 모 수석이 그랬으나.

내돈내고 놀러가도 메시지 쏟아지긴 매 한가지인 개념 제로 상황이니. 차라리 이게 덜 억울함.

적당히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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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많이 없고 하니, 국제 면허 준비해 오신 아버지가 운전대를 잡고.

그러나 역시.. 낯설고 서툴다. 

흠.. 

어느 정도 가다가 다시 아우가 운전. 

팜스프링스에 세계 최대 규모 케이블카가 있는데 (트램웨이라고 하더만) 그걸 타러 가기로. 


어른들과 다니면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혹시 누구 하나라도 고소 공포증이 있으면 이건 난리. 



탑승 완료. 

음.. 다행히 고소공포보다는 바깥 풍경이 더 효과가 있는 듯. 


케이블카가 360도로 회전을 해 주기 때문에 고루(?) 볼수 있고, 중간 중간 지점에 폴에서는 잠시 멈추었다가 뚝 떨어지는 재미도 있다. 


비교적 다들 즐거워 함.

아우는 추울거라며 옷을 준비 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닥 춥진 않았는데, 기온차가 10도 이상 나는 것은 사실이었다. 


산책로를 따라 진귀(?)한 나무와 바위를 구경하고 다시 탑승. 


농담처럼, 장애인에 대한 배려도 괜찮고 하니 다음 부터는 계속 아파서 걷기 힘들고 비지니스석 태워야 하는 엄니를 휠체어에 앉히자며 합의. 

역시 독설 가족. 엄니는 왜 나를 휠체어에 태우려고 하냐며 항의. 


그게 참 그렇다. 엄니가 '나는 허리도 아프고 가게도 봐야 하니 미국에는 가지 않겠다.' 했는데.. 

사실 경상도만 그런지는 모르겠고, 중장년이 되면 여러차례 권해 주기를 바라는 건지 꼭 안가겠다며 뺀다. 

결혼식 사진 찍을때도 보면 할머니 아줌니들은 누가 끌고 들어가기 전에는 사진 찍는 단상에 서지 않고, 그렇다고 안찍나 보다 하고 안끌고 들어가면 대박 삐친다. 

뭘 어쩌라는건지. 


아무튼, 나는 허리가 아프니 가지 않겠다 는 엄니 대사에 아우는 딱 한마디를 했다.

"휠체어 타고도 잘만 다니더라. 날아오슈."


결국 그렇게 비지니스 석을 타셨지. 




휘청 하고 걸리는 맛이 놀이기구 맛이다. 

좋군. 


다시 차를 타고.

피곤 하실듯. 모두 잠시 주무신 후.


데저트힐 아울렛. 여긴 두번째 왔는데. 크다. 


큰 문제는, 어른들이 브랜드를 모른다. 

알만한 브랜드로 데려다 드렸는데.. 그랬더니 물건을 못고른다. 


쇼핑 실패. 


여긴 왜 온걸까.. 한국에서 비싼거 좀 사라고 왔더니.. 


돌아오는 길에.. 산불 난걸 한컷 찍고..ㅡㅡ;;

건조해서 그런가 이동네는 불이 자주 나네.



저녁먹으러 온 일식 롤 가게. 

아우님 여친 퇴근해서 합류. 

그나마 밥이라서 왔는데.. 또 계속 비싸고.. 김밥 같은 이것은 무엇이냐 항의 연발..


점원은 한국말도 하는거 같더만.. 우리 말 모른체 하네. 


잘 먹고 귀가. 

아우에게 특별 주문한 경매로 구한 디아블로 수집가판. 

트렁크에 넣으면 트렁크가 꽉 차고.. 

결국 내 배낭은 이놈을 위해 할당. 

크다 커. 

Posted by 펄펄 끓는 도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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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3 17:13

    휠체어 대박!!ㅋㅋ 김밥 같은 이것은 무엇이냐 항의 연발..ㅋㅋㅋㅋ
    재미나게 잘 다녀왔구나 ㅋㅋㅋ

호텔 조식 먹는것도 좀 늘어서..

팬케익도 가져다 먹는다.

사랑해 마지 않는 멜론도 잔뜩.

 

오늘은, 어른들이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을..어마어마한 사막을 보러..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 가기로 했다.

내 기억에도 가장 좋게 남아 있는 곳이라서 ..후후.. 한번 놀라보시오..

 

가는길에, '다이아몬드 바' 라고 ..

소녀시대 티파니가 살았던 동네라는데, 거기 들러서 김밥을 좀 샀다.

부자동네 인듯.

수퍼마켓에서 김밥 사고 식료품 구경하라고 했더니,

사교성이 아주 좋은 울 엄니는.. 아무것도 모르고 힐에 사는 할머니와 대화..

 

우리 아들이 칼텍 박사 졸업하고 어디 교수로 간다고 또 자랑을...

할머니 맞장구..어머 어쩜 천재인가봐요.. 이리로 이사와요.. 여기 마트도 있고 저기 힐에 집있어요..

 

...

 

우리가 거기 들어가 살 형편이 못됩니다 오마니..

딸이 재벌이 되던지, 아들이 대박을 치던지 해야 거기 집한채 놓아드릴 수 있소..

 

그냥 마트 가깝고 할매가 친절하게 해 준다고 그렇게 좋아 하시믄 안되지..;;


 

끝도 없는 도로.


 

풍력발전.

슬슬 보이는 마른 땅.



드디어. 오랜만이다.. 사막. 그대로구나.


어른들.. 역시 좋아하심. 바위와 함께 사진을 찍어 드리려면, 내가 한참 뒤로 물러나야 함.





여기서도 끊이지 않는 등반 본능.

여기 암벽등반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그냥 올라가는 사람은 한국 사람 뿐일거다 아마. (예상치 않게 나중에 관광온 한국 사람들을 한그룹 더 만났는데.. 역시나 슬리퍼 신고 올라감.)


오마니..허리 아프다메..;;;




복대 두르고 허리를 바위에 지지기.


경치를 볼만한 장소가 하나 더 있어서 거기도 들름.

주저앉아 김밥 먹음. ㅎㅎ 파리 많네.


 


다 먹고.. 쓰레기는 싹 걷어서 쓰레기통 깊숙히 넣어줌.

야생동물이 배가 고프면 쓰레기통을 털수 있다고 하여, 잘 안열리게 디자인 되어 있다.

 

오늘은 토끼도 없고 뱀도 못봤고 로드러너도 못봤는데..

조금 아쉽네. 사막토끼 .. 하나도 안귀엽고 쫌 징그러운데.. 그래도 못보고 가니 섭섭..

Posted by 펄펄 끓는 도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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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3 17:10

    바위랑 같이 찍어 드리려고 니가 한~참 물러나 찍은 사진이 인상깊네...ㅋ

    • 2013.01.07 19:56 신고

      여긴 규모가 장관이라 저 앵글에도 다 안잡히는게 아쉽지..

      여긴 화성이여 화성.. 그래서 좋아하는 곳.

      안그래도 어른들 앨범 만들어 드렸더니 좋아하시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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