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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 on a broomstick /우리나라 여기저기

양지 황양별장 주말에 혼자 전주나 가려고 했다. 왜 전주의 호텔이 유성보다 비싸냐 욕하고 있었다. 그러다 황양의 주말 별장에 가도 된다는 결론이 났다. 그래서.. 갔다. 우리 황양은 좋은차와 멋진 운전 실력으로 나를 안내했다. 예쁜 조명. 건평은 40-50평 되는거 같은데 그 주변에 정원과 농장 용도로 쓰는 땅이 넓다. 낮시간에 태양열로 충전했다가 밤이 되면 돌처럼 생긴 조명이 빛나도록 설치한 것. 우리만 있는건 아니고, 황양 부모님도 계시다. 그러니까..난 일일 맏딸. 황양이 나보다 어리니까. 가족회식은 맛난 오리고기 집에서. 신나게 먹고, 막내 이모 내외분과 이종사촌 동생 합류. 또 다같이 수다. 그다음 다 같이 와인. 그 다음. 우리끼리 와인. 내가 무통 까데를 가져 갔는데.. 부모님.. 왜 가져왔냐는 반응..ㅋ.. 더보기
대전에서 .. 덥다.. #2 일요일 아침. 못일어 날줄 알았는데 푹 잘자고 일어났다. 그 전날 빨아놓은 옷으로 다시 입고.. 저 뒤에는 머리 말고 있는 전문직양. 왜 이러고 사진찍고 있냐고? 사실은 뒷머리가 궁금했다. 얼마나 자랐는지. ㅋㅋ 둘이 북어해장국 한그릇씩 먹고. 문직은 다음 약속을 위해 서울로 가고. 나는 한밭 수목원으로 간다. 버스에 사람이 없드만. 호텔에서 수목원 근처 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편하고 좋군. 저 멀리 보이는 첨탑. 대전 엑스포 꿈돌이동산. 등지고 다리 건너 직진. 가다가 어딘지 몰라서 할부지 한테 여쭤보니.. 여기여기가 좋다며 알려주셨다. 입장하기 전에.. 밥먹고 돌아섰는데 또 출출할거 같아서.. 출출해서가 아니라 출출할거 같아서 핫바 먹는 중. 비가 찔끔 오고 습하고 기온은 높다. 덩굴식물..이던가... 더보기
대전에서 .. 덥다.. #1 정말.. 행색 하고는..ㅋㅋ 거지몰골을 하고 체크인. 거의 시간 맞춰 와 있었던 전문직과 함께 호텔로 들어가다. 정말 혼자 묵었으면 아까웠겠군. 퀸사이즈 하나 수퍼싱글 하나. 침대는 두개. 가볍게 샤워 하고 땀을 좀 씻어낸 후 저녁 먹으러 나갔다. 물론..ㅎㅎ 옷 갈아 입고. 원래 계획대로 혼자였으면 산에서 파전먹고 호텔에서 좀 쉬었다가 밤에 스카이라운지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그래서 다른 옷과 구두를 준비해 왔었다. 호호호.. 다행히 동행이 생겨서 저녁도 먹고 어색하지 않게 밤에 놀 수 있게 되었으니.. 이것이 또 깜짝 여행의 묘미.. 맛있는 낙지를 먹고.. 역시 낙지에게는 좀 미안해도 살아 있는 놈이 탱탱하고 맛있다며 좋아라 했고. 산타고 피곤해서 카페인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곳은.. 장박사가 알려.. 더보기
계룡산에 기를 털리다.. #4 남매탑에서 큰배재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어디에도 지도에 표시된 그 길이 없다. 아래쪽에 뭐 다른 길로 가는 표지가 있다는데 거기는 큰배재라고 표시되어 있지 않다. 남매탑 아래쪽에 집이 한채 있어서 거길 내려가 물어보니 길을 알려주신다. 그래도 내려가는 길은 좀.. 쉽겠지.. 천만에.. 이 길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조금씩 어두워 지는 것이 불안해 죽겠다. 그래도 길을 맞은 모양이다. 큰배재다. 여기서 길 잘못들면.. ㅎㅎ 정말로 조난신고 해야겠지. 큰배재에서 주차장까지 가깝지도 않은데 빨리 내려가야 한다. 어둡고, 젖어 있어서 위험하고, 정확히 길이 이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 여기서.. 좀.. 안심이 되었다가.. 초절정 공포였다가.. 다시 안심이 된 .. 하산길 여정이 있는데 .. 나중에 뭐 내.. 더보기
계룡산에 기를 털리다.. #3 곧 저지 당할줄 알았는데.. 어느덧 젖은 길을 계속 올라가고 있다. 입산 통제는. 없다. 이 길은 1.6km 로 표시된, 남매탑으로 향하는 길. ..이라고 지도에는 표시가 되어 있는데 표지 하나 없다. 게다가 물이 불어서 원래 길이었는지 그게 아니면 실개울인지.. 즉 길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표지도 없다. 표지가 없다고! 제대로 가고 있는지 알 방법이 없다. 그러다가.. 저 파란 점퍼 등산객을 만났는데.. 남매탑까지 얼마나 남았냐 물었더니 10분 정도 남았다고 하며 '힘들텐데...' 라고 말끝을 흐리고 가셨다. (내가.. 사람을 만난건 맞겠지?.. 이 생각을 산속에서 몇번 했다......ㄷㄷ) 나중에 생각해 보니, 이 길은 대부분 하산할때 이용하는 길이고 올라가는 사람은 거의 없는 모양이다. 바위로 길이.. 더보기
계룡산에 기를 털리다.. #2 근데.. 동학사 옆에 있는 이 길의 표지판이 남매탑을 가리키고 있다. 원래 내 계획은 남매탑에서 동학사로 내려오는 코스였다. 바로 이 길. 남매탑에서 동학사로 가는건 못가게 했는데.. 여기도 조금 올라가면 입산통제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길은 정말 사람이 아무도 없다. 통제 하는 지점까지만 올라가 보기로 하고 터벅터벅.. 더보기
계룡산에 기를 털리다.. #1 내 첫번째 해외 여행 거짓말은 '친구랑 같이가' 라고 말하고 혼자 가기 였다. 이번 짧은 여행의 거짓말은 '비가 많이 와서 입구쪽에 산책하다 호텔 갈거야' 였다. 아마.. 지금까지의 역사를 볼때.. 아버지가 전화기에 대고 화를 낸 이유는.. 당연히 거짓말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 ㅋㅋㅋ .. 누구 딸인데.. 내 탓은 아니오.. ㅋㅋㅋ 1. 여름 휴가를 못갔고 2. 숲이 너무 보고 싶어서.. 라는 간단한 이유로 계룡산을 골랐다. 한동안 숲은 안봐도 될것 같다. 대전역 도착 - 지하철로 현충원역 하차 - 버스로 동학사 이동. 산 아래 늘 있는 기념품 가게, 파전 가게 (먹고 말테다..). 기차 안에서 김밥을 먹긴 했지만 올라가면 배고플지 모르고, 요즘 약간 폭식 증세를 보여서 미리 준비한 물과 김밥. 미.. 더보기
2008.08.15-17 호화 펜션의 찌질한 나날 7월 말.. 갑갑하여서 여행을 좀 갈까..하고 여름 휴가를 핑계로 어딜 좀 나갔다 오려다.. 매번 이짓도 할짓이 못된다 싶어 국내에 있는 산천을 한번 찾아 볼까하고.. 찾은 곳이 청평 자연 휴양림.. 다른 휴양림도 많지만, 일찌감치 방이 끝나고 몇개 안남은 방 중에 고르긴 골랐는데.. 극성수기에 혼자 쉴만한 방을 찾다보니 엄청난 방값!!!!!!! 고민을 하며 주변인에게 물어 보니.. '미쳤냐, 돈지랄 하냐..' 욕도 좀 먹었고 결제 하고 후회도 좀 했지만.. 뭐 어떠리.. 그냥 쉬자..방안에만 박혀 있더라도 좀 쉬자.. 그런 생각으로 결정해 버렸다. 2박3일. 아.. 거의 해외여행 항공료 수준이다..(이건 좀 오바?) 15일 아니 나가야 되는데.. 천둥 번개에 폭우가.. 천둥소리에 놀라본게 오랜만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