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는 아무리 많이해도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98년 말에 집 나와서 지금까지 2년혹은 1년에 한번씩 이사를 했다. 사실은 그 보다 더 된다. 얹혀 살다가 고시원에 들어갔다가 보름정도 묵은 후 다시 이사.. 이런식. 침대 없이 살다가 침대가 생겼고, 티비 없이 살다가 티비가 생겼고.. 쓸데 없이 DVD플레이어를 샀다가 몇번 안보고 장식용이 되어 있다. 가구는 여전히 허름하고, 남에게 얻은 침대에서 누가 사준 침대로 업그레이드도 되었고, 무려 선물받은 4인용 식탁까지 생기고.. 일년에 많게는 100권이상 사들이는 책 덕분에 책장은 사지 않고는 더 못버틸 지경이 되었다. 원룸, 한달 더부살이, 보름 고시원, 원룸, 원룸, 원룸, 많이 큰 원룸, 서초동에 으리으리한 오피스텔.. 현재 대규모 공업->상업지구의 기숙사 같은 오피스텔까지. 최상의 삶의 질은 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