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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 Review/books

카이스트 MBA 열정

카이스트 MBA 열정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서영훈 (매일경제신문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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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들은 누구보다 우월하다.

에피소드를 모아 어린이 계몽도서 작가에게 대필시킨 듯한 문어체의 대화.
가슴이 벅차서 어쩔 줄 몰라하는 인물들.

"이봐 젊은이! 우리 함께 선진 대한민국의 산업을 위해 발 맞추어 뛰어 보지 않겠나! 가슴이 벅차 오르는 군!"

대한 뉘우스에서나 나올 법한 삘의 문체.

난 책의 저자들이 다녔던 학교에 지금 다니고 있다.
내가 기대 했던 것 이상으로 교수진이 좋다.

아직 다른 학생들에 대해서는 별 의견이 없지만, 틀림없이 우수한 동문이 많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난, 내 얼굴에 침 뱉을 생각 없다. 그래서 기억에 남을 악평을 글로 남기고 싶지도 않다.

그래도, 이 책은, 아니라고 본다. 공감하기가 아주 힘들다.
입학 전에 두번을 읽었는데, 첫번째 읽었을 때는, 입학 원서 쓰기가 싫어 졌었고
두번째 읽었을 때는, '아무리.. 회사 생활 몇년씩 하고 들어온 사람들이 이렇게 현실과 동떨어진 대화를 하고 살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 나오기 전에, 읽고 싶어하는 후배에게 민망해 하며 책을 건넸다.
내가 갈 곳의 이야기 인데, 민망해 하며 건넸다.

카이스트 MBA 과정에는 다양하고 개성 있으며, 한국 사람들 답게 적절히 보수적인 사람들이 어우러져 있다.

그러나 책속의 이야기는, 이 책의 제목처럼, 열정으로 가득하고, 그것은 열의 덩어리 이다.

20090219 내용 추가.
지금 학교에서 나온 홍보 잡지 같은 것을 읽고 있다.
여기 스토리텔링 방식이 이런 모양이다.

전문을 다 옮기고 싶지만, 구태여 그럴 필요는 없을거 같고, 한문장만 옮긴다.

"좋았어! 이 자료를 지난주 설문 결과와 비교해 봐야겠군. 뉴욕 사무실 컨설턴트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겠는걸."

이런 식이다.
학부생이 쓴 기사 인데, 저 책과 문체가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