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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08.31.#1 오리엔테이션

학교 가는 첫날인데..
나는 늦잠을 잤다.
10시 45분 오리엔테이션 시작인데
학교로 출발한 시간은 거의 10시 20분.
그러나 집에서 학교 까지는 미니버스로 10분.
걷는 시간을 합쳐도 도합 20-25분이면 된다. ㅋ 비싸게 방 얻은 이유가 이거 아니겠어.


어제 사 놓고 조립 못한 책상.
으아..피곤하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대략 안면을 튼 후.
점심을 먹으러 간다고 해서 나왔다.

바깥에는 뭘 하는지, 한창 음료나 사탕 같은 것을 나눠 주는 학생들이 있고
각국 텐트가 있고, 의상도 맞춰 입고.
여긴 뭐 행사가 많구나.
공짜 음료와 사탕을 얻어 먹고.

인터네셔널의 극을 달리는 우리들.

우와.. 완전 기절하는지 알았다.
너무 시끄러워서..

완전 .. 애들이 중국 오더니 중국 사람보다 더 시끄럽다.
통제 불가.

버스 한대가 와서 다 탔는데
아니 어떻게 45인승에 우리가 50명이 넘는데 다 타지? 했더니
한쪽 좌석은 3줄.

밥을 먹으러 간 곳은 ...
이럴수가.. 캐씨와 내가 왔던 폴람 역 플라자.
게다가 캐씨와 밥 먹은 옆집.


이런저런 중국 음식을 먹는데.
문제는 채식주의자들이다.
따로 음식을 준비 해 줘야 하는데, 음식이 좀 늦게 나왔다.
그래서 나오는 음식 중 고기가 안 들어 간 것을 겨우 조금씩 먹고
나중에 케익 약간과 채식 주의자를 위한 요리 한 접시. 그 정도. 먹을 수 있다.

근데 내가 좀.. 음식이 너무 짜거나 해서 많이 못먹고 있으니
옆에 있던 인도 친구가 '너도 채식주의자냐?' 고 물었다.
아니라고 했더니 왜 안먹냐고 다시 물어서.
'사실.. 중국 음식 좀 무서워..'
라고 했다.

중국인이면서 인도네시아 인이고 싱가폴에서 자란 옆자리 토니가 '뭐어어?' 라고 말하고 웃었다.
신나게 떠드는 민람. 미국 시민권자. 그러나 원래는 중국인이고, TV 보고 배웠다며 광동어와 만다린으로 이것저것 주문을 도와 주기도 한다.

신기한 애들이 많다.
5개국어 4개국어 하는 애들은 널렸고, 듣고만 배운 언어로 대화가 가능한 애도 있다.
민람은 태국 복싱을 했단다.
근데 너무 시끄럽고 뻥도 쎄서 .. 웃겨 죽는지 알았다.

옆자리 토니는 유덕화를 좀 닮았다.

애들은 버스 타고 가고..(그 와중에 난 또 우리 담당 직원한테 살짝 감정이 긁혔다. 이 아줌마 진짜..ㅡㅡ++)
우린, 룸메 언니 매트를 사야 했기 때문에 그냥 남았다.

홍콩의 지하철은 정말 갈아 타기도 편하고 잘 되어 있다.
카드 찍고 그냥 몇발짝 걸으면 바로 지하철이 선다.
갈아 탈때도, 갈아 타는 지점에서 내려서 반대편 선로로 가거나 에스컬레이터 한번 정도 타면 바로 지하철이 선다.
그래서 환승이 전혀 피곤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