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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08.31.#2 테이블 조립, 센트럴 수업


집에 돌아 왔다.
저녁에 센트럴에서 수업이 있다.
오후에 좀 쉬어야 되는데 상을 조립하기로 했다.


땀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조립.
내것은 역시 빨간 것.

물론, 월넛 같은 색도 있었고 검은 색도 있었지만.
난 역시 빨강.
언니는 스카이 블루를 원했는데 재고가 없어서 그냥 노랑을 집었고
빨강은 재고가 넘쳐났다. ㅋㅋ
여기 중국 아님?

친구들 주느라 챙긴 핸펀 줄.
그리고 학교에서 받아온 셔츠.


심포니 오브 라이트에 항상 제일 멋진 춤을 추는 건물이 센트럴에 있다.
세모세모 생긴 저 건물.
조명이 건물 따라 쭈르륵 흐르는데 홍콩 여행 사진 같은데 항상 보인다.
센트럴은 회사 건물이 많아서 침사추이와는 많이 다르다.
그 덕에 맥도날드를 찾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센트럴에 있는 학교 강의실은 15층에 있는데..
아무튼 이날 수업 들은 세시간은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고.
아이들이 쉴새 없이 질문 하고 답하는 동안, 나는 단 한마디를 했을 뿐이고.
이 수업 ..그냥 드랍하기로 결정 했을 뿐이다.
어렵거나 그래서 그런게 아니라.. 대화가 너무 많아서.
이미 다 배운 내용이라 수업을 더 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도 한 원인.

언어는, 문화다.
미국에서 공부 하거나 미국에서 태어난 학생이 강의실의 절반 정도가 되는 것 같은데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내가 동시에 알아 먹기는 아무래도 힘들다.
즉, 영어 라는 언어를 할줄 안다 모른다가 아니라,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는지가 다르기 때문에.
...
내 국적을 원망하는 수 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이건 뭐 공부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문화와 접촉 면적의 문제.

... 수업을 마치고 나오면서, 물먹은 솜처럼 처져 있다가
같은 수업 듣고 나온 베키와 잠깐 신나게 떠들고 나니 기분이 좀 나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