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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09.01.#2 해변학교



학교 가는 길.
학교는 집에서 미니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다.
캠퍼스가 워낙.. 구석에 있는데, 가는 길에 보이는 타이 포 차이 빌리지에 방 얻을뻔 했었다.
뭐랄까.. 옛날 미국 켄터키 지방이 떠오르는 그런 .. 시골이다.
집 좀 몰려 있고, 낡은 간판에 펍이 하나쯤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도서관에서 자리만 잘 잡으면 해변을 보며 공부 할 수 있다.
도서관이 좀 작은 것 같지만, 공부할 자리는 많을 듯.

수영장, 운동장 뭐 이런 것들도 해변에 다 있고 바다 수영 하는 사람도 좀 있다.
요트도 떠 다닌다.

은행에 계좌 트러 왔더니 우리가 거주지 확인이 안된다고 계좌를 못주겠단다.
학교 하우징 사무실 가서, 서류 좀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학교에서 주선해서 방을 얻은게 아니면 서류가 안나온단다.
그래서 약간 화가 났다.
내가 그 고생하고 비싼 방 얻은게 학교가 제대로 안도와 줘서 그런건데..
그래서 쪼금 행패 부렸다.(그냥 .. 말을 했다.. 성질낸건 절대 아니고.)
지금은 위급상황이고, 우린 돈을 송금받을 수 없다.
어떻게든 해 줘야 겠다. 라고..

그랬더니 보스에게 이야기 해 보겠다며 전화 번호를 남기라고 했다.

포기 하고, 학교 식당에서 음료수 한잔 얻어 마시고.


학생증에 돈을 충전 했다.
나는 거지라서 20불만 넣었다.
프린터만 쓸거니까 많이는 필요 없을 듯.

그리고 학교 도서관에서 수강 변경을 좀 하고, 주인 총각이 에어컨 보러 온다고 하여 집으로 날아옴.
(날아 왔더니 .. 엔지니어가 안와서 한시간 늦게 도착. 이런.. ㅡㅡ++ 주인 총각은 홍콩대 나온 재원으로 센트럴 어딘가에서 일하고 있는 모양. 깔끔한 비지니스 룩으로 나타났는데.. 오머나.. 귀엽다. 나보다 다섯살은 어려 보인다. )
수도 고쳤는데 다시 샌다고 이야기 했고, 간단한 의자 두개와 대접, 접시 등을 우리에게 선사 하고 감.
집에 이런거 많으니 맘껏 쓰라고 이야기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