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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09.11 도서관에서도 공부 << 삽질, Hotel LKF (updated)

태풍이 온건지 간 건지 나오니 비는 온다.
바람도 많이 불고.

투자론 하고 파생상품 공부 하러 도서관을 가긴 갔는데 말이지..
언제나 그렇든 내가 공부를 한다는 건 ..거의 드문일이라..
추운 도서관을 핑계 삼아 밥먹고, 자리 이동하고, 인터넷 구경하기 힘들다고 인터넷 하고..그랬다는 말이지.

룸메 언니는 저러고 자고 있음..ㅋㅋ
소심 어쩌구 적혀 있는 것은, 소지품 잘 챙기라는 건데..ㅋㅋ 아 너무 재미난 장면이다. 
언니야는 샌드위치를 먹고, 나는 이렇고 밥을 퍼먹고 앉았다.
두가지 고기 반찬 고르는 건데, 닭강정 같은 것과 고기 저며서 삶아 놓은 것 같은.. 저렇게 두개를 골랐다.

음... 닭강정은 맛은 있는데 뼈가 너무 많아서 도대체 먹기가 힘들고
스팸 같은 저 고기는 기름지고...흠..
아무튼 공부를 하고 수업 자료를 프린트 하고 기타등등 열심히 한 후, 우리는 또 센트럴에 약속이 있어서 나가기로 했다. 
우리 집 구할때 4만불 첵을 끊어서 바로 달려와 주셨던 프랑스 은행에 다니는 모 팀장님을 만나러 고고씽.
랜드마크 빌딩인데, 오늘 뭐 론칭쇼 라도 있나?
사람들이 칵테일 같은거 들고 막 서 있다. 

여기서 퇴근해서 나오는 팀장님을 만나 란콰이퐁으로..
어쩐지 란콰이퐁을 매주 가고 있는 듯.

란콰이퐁 입구. 삐까르 번쩍!
흠..저녁을 먹을지 알았더니.. 바로 맥주부터..
이곳은 맥주가 맛있는 집이라고.
그래서 맥주와 소세지로 저녁을 대신했다. 
맥주가 맛이 있..나? 있는거 같기도 하고..

맥주를 다 마시고 다음 이동한 곳은 Hotel LKF 다. 

밖에서 마실 수도 있고 내부에 좌석도 있는데 좌석을 잡으려면 예약 해야 한다고.
안에는 번쩍 거리는 옷을 입은 여자들도 많고, 거의 60-70%는 외국인 같았다. 
특히 야경이 끝내줬다.
와인이나 칵테일 같은 것을 그냥 선채로 마시면서 수다.
민트 잎이 들어 있는 ..무언가를 시켜 줬는데.. 뭔지는 아직도 모르겠음. 
알콜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백날 영어 공부 하면 뭐하나..
나갈 때, 나가는 길을 못찾아 두리번 거리니, 흑인 직원이 '화장실 찾니?' 라고 묻는데 
'go out go out' 이랬다.
병신이..

이건..'나가! 나가!' 이런 뜻이자나.. 젠장..
아무튼 수다로 충만한 날이다. 
또 술마시고 국제 전화 할 뻔 했으나 잘 참았다. 돈이 얼만데..

토요일은 아침부터 수업인데..자알 한다. 쯧..ㅋㅋ

저 빗.. 6학년 때 였나.. 인형 사고 들어 있던(그래..한 맺혀서 6학년때 쥬쥬 인형 샀다. 안사주니 용돈 모아 결국 샀다.) 그 빗인데, 아직도 쓴다..ㅋㅋ

핸드폰 배경 화면 1년째 시드니 하버 브릿지로 해놨는데..이거 중에 하나로 바꿔야지.

ps. 맥주를 마시러 가는 길이었다.
뭔가 묵직한 느낌이 나면서 누군가 나를 심하게 밟았따.
발 말고 내 슬리퍼를 밟았는데 덕분에 슬리퍼 끈에 발을 좀 다치고..

I am OK 를 연발 하고 있는데..
아줌마가 좀 미안하다고 하고..

돌아서 가고 있었다.

그랬더니..
팀장님이 갑자기 그 여자한테 인사를 하는거다.

영국 어딘가에서 온 아줌만데 아는 사람이라고..
그 아줌마가 유부 팀장한테 애도 있는 사람이 두 여학생 데리고 어딜 가냐고 묻는데..팀장님 무지 당혹해 하며 학생 아니라고 다급히 설명을..
(한인 사회도 좁아서 누가 뭐 사가더라 하면 그 다음날 되면 다 알게 된단다. )

흐미야.. 무지 뚱뚱했는데 내 발 작살날뻔 했다.

우리 같은 외국인에게도 홍콩은 좁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