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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 Review/movies

사토라레

사토라레
감독 모토히로 카츠유키 (2001 / 일본)
출연 안도 마사노부, 스즈키 쿄카, 우치야마 리나, 마츠시게 유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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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라레..
 
일본에는 참 많은 '신' 혹은 '귀신'이 살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중 사토리 라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도깨비에서 따온 말이라고 한다.
 
물론 가상의 이야기이고, 첫장면 부터 '으잉??' 할만큼 말이 안되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모든걸 '있다 치고' 보면 되겠다.
 
생각 하는 것이 모두 소리가 되어 주변사람들에게 들린다면, 자신의 모든 사적인 생각, 느낌, 감정이 모두에게 들킨다면
누구라도 평탄히 살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사토라레들이 모두 천재이고 국가적으로 재산이 되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그들을 보호 하고 활용을 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해 가며, 자신이 사토라레 임을 모르고 살도록 한다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즉.. 활용도가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인격체로 존재 하기 보다는.. 글쎄.. 트루먼 쇼에서의 주인공이 모두의 재미를 위해 존재했던 것 같은, 스스로는 모르는 슬픈 사람들이다.
외로울 수밖에 없는..
 
영화는 정말 만화같다.
 
누구라도 생각을 언어로 하지는 않는다.
단 생각을 언어로 표현 할 수는 있다.
즉 이미지만을 떠올린다면 아무리 사토라레 라고 해도 주변사람들은 이미지까지는 알수가 없겠다.
 
어쨋거나 그렇다 치고..(오늘 유난히 두서가 없다.)
 
남자 주인공은..일단 진짜 '가와이' 하다..
내가 달려가서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어찌보니 GOD 의 데니를 좀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이야기가 영화가 되어 나올수가 있다는 것이, 일상적인 소재를 소박하게 다루는 일본영화가 많은 만큼이나
다양성이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점, 상상하는 것을 표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 나라가 무척 부럽다.
 
내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들린 다는 것 보다..내가 곁에 있는 누군가의 드러내고 싶지 않은 생각까지 듣게 된다면
지금보다 난 더 슬프게 살아야 할 것 같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와 감동아닌 감동을 주기 위한 설정에서 불구하고
 
난 이 영화가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