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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걸즈와 함께 자주 비교가 되는 작품. 배두나가 출연한 일본 영화.
그리고 음악을 매체로 한 성장 드라마.
난 이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영화를 선택했다.
최근 소박한 일본 영화에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었으니 별로 고민할 것도 없었다.
이 아이들은 평소 무척이나 표정이 없다.. 나 처럼..
역시나 이 영화도 끝까지 보아야 메세지를 느낄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학교는 문화제 준비가 한창이고, 밴드 공연을 해야 하는데 멤버는 손가락을 다치고, 또 다투고.. 곡을 고르기는 더 힘들다.
이 상황에서도 공연을 하기로 한다?
이게 이야기의 시작이다.
그래서 고른 곡은 '린다 린다'.. 하하.. 우연히 테입에서 찾아낸 곡.
일본어가 아직 서툰 한국 한생 송은 영문도 모르고 보컬을 하게 된다.
의사 소통도 잘 안되는 아이들.. 귀엽다..
일본어도 노래도 안되는 보컬..
(하아아... 나도 밴드 하고 싶다...뭐든 좋아.. 기타도 좋고 보컬도 드럼도 좋아.. 어쩌면 키보드도 할 수 있을지 몰라.. 저 아이들이 부럽다.)
저 아기자기한 축제 아이템들...
(별 관계 없는 이야기지만 난 고등학교 축제때 문예반이어서 시화를 전시 하고 차를 팔았다.)
어느 샌가 나도 모르게 씨이익 웃고 있다. 그리고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다.
밤샘 연습으로 완전히 늘어져버린 밴드를 보자니.. 또 다국적 밴드의 불협화음을 듣자니..
또 그들의 웃음을 보자니..
연습의 막바지.. 케이와 송은 우리말과 일본어도 대화를 한다.
자유로운 대화..
친구를 사랑하는 친구..
사랑하는 친구를 위해 무반주로 마이크를 잡은 손가락을 다친 멤버..
기타를 잡은 불량학생..하하하..^^
함께해서 좋은것..
주책없이 뿌려지는 빗줄기가 이렇게 경쾌하게 보인적이 없었는데..
기분 좋다 이런 영화.
배두나는 저 가사들 다 외우느라 힘들었겠구나...
출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난 이 밤에 이 영화를 다 봤다. 기분 좋게..하하하..